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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5분 만에 읽는 분자유전학 기초 1. 뛰는 범인, 나는 수사관 DNA 그물 묵은 흔적의 새 증거 나는 네 DNA를 알고 있다 영원한 수배 2. 유비쿼터스 DNA 알리바이의 부정 유비쿼터스 DNA DNA 프로필 DNA 용법, 용량 3. 결백의 입증 결백 프로젝트 비극의 명세 ‘최종성’은 없다 개혁의 진통 4. No라고 할 수 있게 된 남자 바람피우는 원숭이 친자검사 아버지가 없어도 가능하다 예외는 있다 5. 모계, 부계, 그리고 민족 오프라 윈프리의 조상 황제의 유골 85%는 흑인 15%는 백인 제퍼슨의 비밀 최강의 Y 염색체 DNA 족보 일본인의 유래 6. DNA 엑스포 하얀 고양이 밀렵꾼의 꼬리 무수리의 자식 키메라 명품 DNA 생물무기 7. 대형사고 전몰자 비행기 추락 9 · 11 8. DNA 데이터베이스 빅브라더 DNA 자료은행 불운의 당첨자 손실과 이익 9. DNA의 증거능력 감각적 증거 과학적 증거 주관적 증거 10. 유전자감식의 함정 오류 가설과 반대가설 검사(檢事)의 오류 증인의 오류 피고의 오류 유죄의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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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의 서류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는 갑자기 책상을 ‘탁!’치며 일어섰다. 그에게 번쩍하고 떠오른 생각은, 영장에 반드시 체포할 사람의 이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이름을 모르면 적어도 "상식적으로 충분히 식별이 될 수 있을 만한 묘사"가 있으면 공소는 가능하다. DNA 프로필은 한 사람의 DNA에서 추출해 내는 개인 특유의 염기 배열이기 때문에 비록 눈으로 보고 알 수는 없지만 오히려 인상착의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게 특정한 사람을 지목한다. 노먼 간은 증거물에서 얻은 DNA 프로필로 존 도(John Doe)(미국에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우리가 ‘홍길동’하고 쓰듯이 흔히 ‘존 도우’라고 부른다.)의 영장을 청구하였다. DNA 프로필로 기소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노먼 간의 시도는 받아들여졌다.
노먼 간의 이런 시도가 상징적인 것만은 아니다. 위스콘신 주는 DNA 정보가 있을 때는 공소시효 적용의 예외가 되도록 2001년에 법을 개정하였다. 다른 주들도 DNA를 예외적인 경우로 인정하도록 공소시효에 대한 법을 재검토하고 있다. DNA의 식별력과 보존력이 인정되면서 이제는 공소시효에 관한 한 DNA가 예외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 p.36 타일러스미스는 스타 Y염색체가 대략 1000년 전에 탄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스타 Y 염색체가 가장 높은 빈도로 발견되는 곳이 몽골이기 때문에 이들의 조상은 몽골에 살던 한 남자였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약 1000년 전에 몽골 지역에 있던 한 Y염색체가 만주에서 카자흐스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퍼졌고 오늘날 약 1600만 명의 남자-전 세계 인구의 약 0.5%에 해당된다-후손을 두고 있다는 말이다. 천년 만에 이런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기 위해서는 거의 매 세대마다 빈도가 약 1.36배씩 증가해야 하는데, 이것은 극단적인 환경의 변화에 의해서 자연선택이 작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 천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이런 환경적 변화가 있었다는 어떤 단서도 없고 다른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스타 Y염색체의 번성은 인위적인 원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설명을 잘 뒷받침하는 역사적인 사실이 있다. 바로 칭기즈 칸이다. --- p.143 영국의 한 연구팀은 모기 뱃속에서 사람의 DNA를 추출하여 모기장이 효과가 있는지 실험하였다. 모기장에는 구멍 난 곳이 없었으며, 살충제를 듬뿍 바르고 두 사람이 잠을 잤다. 실험자는 다음날 베란다의 유인등에서 산 모기, 죽은 모기를 포함해 125마리 암모기를 수집하였다. 총 39마리로부터 DNA 프로필이 얻었는데 놀랍게도 그 중 35개가 모기장 속에서 잤던 두 사람의 것이었다고 한다. 어쩌면 앞으로 모기장이나 모기약 제조 회사들은 유전자감식을 이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자기 회사 제품의 효과를 입증해야 할지도 모른다. 태국의 한 보고에 따르면, 포식한 모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DNA의 양은 8시간이 지나면 67%, 24시간 뒤에는 10%로 준다고 한다.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10마리 가운데 7마리로부터는 7개의 STR에 대한 완전한 DNA 프로필을 얻었다고 한다. 태국 남중부의 마을에서 실시한 야외 실험에서는 100마리의 모기로부터 마을주민 43명의 DNA 프로필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하였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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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단서,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를 알려주는 유물,
대형참사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단서, 생명공학? 법학? 수학적 지식의 접점에서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는 DNA의 모든 것! 선진국에서는 사람뿐만이 아닌 동식물의 식별이 필요한 모든 곳에 유전자감식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명품 쌀인 고시히카리를 유사품으로부터 식별하기 위한 유전자감식 키트가 개발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대마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데 유전자감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은 가장 정확한 신원확인의 수단으로써, 범죄 혹은 대형 사고의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변종 바이러스의 감지에서 미생물무기의 백신 개발과 밀렵 단속의 단서까지 제공하는 유전자감식의 원리에서 실제 사례까지, 어렵고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유전자감식에 대한 내용을 대중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는 유전자감식의 윤리적 문제까지 던지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한 탄탄한 자료조사,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기록! 우리나라에서는 조서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재판이 공판중심으로 그 형식이 변화하면서 과학적 증거물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 역시 DNA감식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범죄의 현장에 남겨진 작은 단서만으로 범인을 잡아내는 그 치밀하고 섬세한 과정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 책은 탄탄한 자료 조사를 통해 최근까지 발생한 국내외의 사례를 밀도 있게 소개하여 유전자 감식과 관련된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으며 유전자감식에 관한 배경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