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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장롱
강병철
푸른나무 200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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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엄마의 장롱
2.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3. 갑천댁
4. 삼대(參代)
5. 황혼의 그림자
6. 양지편에 부는 바람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강병철
충남 서산 바닷가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부석초등, 중동중, 마포고를 거쳐 숭전대 국문과와 공주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삶의 문학』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85년 『민중교육지』사건으로 고교 교사직을 해직 당한 바 있으며 그후 신문사, 출판사 등을 떠돌다가 1989년 복직 이후 충남 공주와 서산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지금은 서산여중에 있다.

1995년 소설집 『비늘눈』과 시집 『유년일기』를 펴냈으며 현재 충남교사문학회 회장과 대전충남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442g | 153*224*20mm
ISBN13
9788974148355

책 속으로

아버지는 방 벽에 기댄 채 세숫대야에 발바닥을 팅팅 불리다가 과도로 무좀이나 벗겨 내면 그만이었다. 여름철이 되면, 아버지는 일이 끝난 후 반드시 정갈한 모시옷으로 갈아입었다. 노동의 땀을 흘린 저물녘, 어머니가 다려준 모시옷을 입은채 마당을 서성이는 아버지의 자태는 비록 거친 피부탓으로 농사꾼의 태가 조금 남아 있었지만, 석양빛으로 만물의 색채가 단조로워지면 얼핏 깐깐한 선비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엄마가 먼지투성이로 밤까지 헤매고 있으면 아버지는 부채질로 헛기침을 날리면서 낮과 밤의 모습을 차별화시켰다. 그것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삼위일체된 합작품이었다.

엄마는 그게 좋았다. 적어도 당신과 살 부비는 사내는 그 정도의 자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기꺼이 받들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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