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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영화감독 박찬욱
Prologue _ 음악이 인생에게 주는 선물 Classic Story 1. 언제나 낯선 만남, 클래식 1. 내 운명이 되어준 음악 2. 클래식 음악을 소개합니다 3.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4.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 5.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여유 6. 시간의 시험을 통과하다 Classic Story 2. 클래식이 나에게 준 7가지 이야기 1. 할아버지와 낡은 레코드 2. 내가 사랑하는 두 여인 3. 비올라를 연주해 보겠니? 4. 그래, 이곳이 바로 뉴욕! 5. '용재', 한국의 선물 6. <섬 집 아기>가 들려준 슬픈 이야기 7. 사랑해, 비올라 Classic Story 3. 클래식이 당신에게 주는 7가지 선물 1. 사랑에 빠진 당신을 위한 첫 번째 선물 2. 슬픔을 위로하는 두 번째 선물 3. 성공을 더욱 빛나게 하는 세 번째 선물 4. 외로움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네 번째 선물 5. 기쁨을 두 배로 만드는 다섯 번째 선물 6. 인생을 즐겁게 하는 여섯 번째 선물 7. 다양한 예술과 함께하는 클래식의 일곱 번째 선물 에필로그_ 연주는 끝났지만 음악은 계속 된다 Appendix 1 공연장 에티켓, "기본만 알고 가자!" Appendix 2 리처드 용재 오닐의 추천 음악 |
Richard Yongjae O'Neill
리처드 용재 오닐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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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올리스트가 건네는 7가지 선물
- 박효선 (pokopon@yes24.com)
나에게는 현악기 연주자는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 혹은 다른 계통의 예술가들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을 것만 같은 호의적인 선입견이 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와 첼리스트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의 전기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자연스럽게 찾았던 콘트라베이스 현의 깊은 음색이나, 마음을 두드리는 것만 같은 첼로 연주는 바로 내가 상상했던 연주자의 따뜻함, 그것이 충분했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현악기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을 만났다. 2004년 방송된 KBS 다큐 '인간극장-뉴욕사모곡'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깊은 효심으로 잘 알려진 그는 그 관심에 발을 맞추듯 비올리스트로의 입지도 두텁게 쌓아오고 있다. 아니 사실 '인간극장'으로 알려진 유명세를 차치하고 그는 1집 음반으로 클래식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진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 수상, 2집 음반의 더블 플래티넘(베스트 셀링 음반) 기록, 도이치 그라모폰(대표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로 3집 음반의 더블 플래티넘 기록 등 이미 탄탄한 연주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거장으로 칭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 'DITTO',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제목은 '디토'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원래 동감이라는 뜻을 지니면서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기분전환을 위한 밝은 노래)의 줄임말이기도 한 '디토'는 그가 추구하는 연주, 음악, 예술, 그리고 사람에 대해 품은 그의 아름다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실내악 그룹의 이름 역시 '디토'이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작은 의문이 있었다. 삶의 굴곡은 있었지만 성공한 연주자로의 길을 성실하게 걷고 있는 그가 젊은 나이에 굳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까. 물론 작고한 뒤에 평전이 나오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인이 쓴 책'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평소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그를 믿어보기로 했고, 책을 덮으면서 그 믿음은 더욱 견고해짐을 고백한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젊은 거장의 삶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 나는 비올라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비올라는 내 삶이고, 내 인생의 전부이다. 또 나의 언어이다" 비올라를 통해 만난 세상, 사람들 그리고 음악.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리처드 용재 오닐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그의 삶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가족들을 통해 꾸밈없고 진솔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조금은 부끄러울 것도 같은데, 조금은 과장하고 다듬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는 가식적이지 않은 진솔한 모습 그대로 Classic을 자신의 삶에 투영해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공감 영역대로 끌어당긴다. 그리고 내미는 손마저도 그의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과 닮아서 Classic을 마냥 강요하지 않는다. 훌륭한 그의 연주, 삶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써내려갔다면 아마도 읽는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꾸며진 자신이 아니라 바로 음악에 대한 사랑이다.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지루하고 또 다른 세계인 것 같은 Classic이 얼마나 가깝게 우리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지 차분하게 들려준다. 2장 '클래식이 나에게 준 7가지 이야기'는 그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부터 비올라와의 첫 만남, '용재'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 받게 된 사연, 그리고 '섬 집 아기'를 통해 느꼈던 특별한 공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가 받았던 '7가지 선물'을 이제 우리에게 나눠준다. 3장 '클래식이 당신에게 주는 7가지 선물'은 사랑, 슬픔, 성공, 외로움, 기쁨, 인생, 예술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비올라의 4개의 현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Enjoy the classic, you don't have to necessarily understand everything!" 저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미술관에 가는 것처럼 말이죠. 그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만약 사랑에 빠졌을 때, 기쁠 때, 외로울 때 그가 알려준 음악을 떠올리고 감상하면서 행복과 위안을 찾을 수 있다면 재능 있는 비올리스트가 아닌 그냥 한 명의 음악가로서 마치 그가 음악을 대할 때의 진실한 모습처럼 기꺼이 함께 공감하며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확신하건데, 그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 아마도 책을 덮은 후에 최소한 그가 연주하는 '섬 집 아기'를 찾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의 연주에 공감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비올리스트의 소박한 '음악에 대한 사랑 고백'을 엿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개의 현으로 울려 퍼지는 그의 연주가 그의 마음으로부터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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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비올라를 연주하는데, 매번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내 기분, 내 컨디션, 내 이해력에 따라 현 하나하나가 새롭게 반응하고, 주위 환경에 따라 활의 움직임이 변한다. 분명 같은 곡을 연주하는데 어제는 웃음이었고, 오늘은 미소를 보낸다. 마치 나를 바라보는 연인 같지 않은가?
--- p.28 연주가는 그 음악에 끝없이 자신을 투사하여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에 봉사해야만 한다.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을 선사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운 날 일하는 사람의 이마에 닿는 바람이 꽃밭을 지나온 것과 퇴비 밭을 지나온 것이 다르듯이, 어떤 자세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은 그대로 전달될 수도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53 어머니는 성가를 좋아하고 즐겨 부르셨는데, <어메이징 그레이스>같이 너무나 좋아하는 곡들은 악보를 본 적이 없는데도 그 음을 건반으로 연주하시곤 했다. 비록 반주가 엉망이어서 화음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았지만, 최고의 연주자처럼 진심으로 음악에 취해 연주하며 노래하셨다. --- p.72 연주자가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에 갇혀 음악 자체를 이해하지 않는 것만큼 오만한 일도 없을 것이다. 음악의 다른 부분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기분과 느낌에만 충실하다면 음악을 자신의 아래에 놓는 것이 된다. 음악은 물론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클래식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깨달았다. --- p.102 어머니는 장애를 가진 동양계 여성으로 미국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견디셔야 했다. 나는 사람들이 어머니를 심하게 대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떤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어머니의 모습에서 스스로 행복한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 p.111 <섬 집 아기>라는 제목의 동요라고 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동요가 이렇게 슬픈 곡조일까? 가사를 전혀 알 수 없었는데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한국에서의 바쁜 일정 때문에 집은커녕 미국에서의 생활조차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할머니가 생각났다. --- p.120 할머니는 내 손을 잡고 걸으면서 말씀하셨다. "리처드, 나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란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도 만나 봐야 해. 너는 언제나 음악에만 몰두하고 있지. 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봐야 정말로 올바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단다.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 리처드." --- p.196 좋은 학생을 배출해 낼 만한 학교는 이미 충분하다. 하지만 음악은 여전히 돈이 많이 드는 예술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재능이 있는 학생들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 할머니가 나를 태우고 그 먼 길을 달려 레슨을 받게 해 주셨던 것같이 정성을 들여 재능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싶다. 예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p.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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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름다운 순간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 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감성 클래식 에세이! 비올라 선율로 흘러나오던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을 책을 통해 다시 만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그는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 비올라를 닮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드러내려 하기 보다 남을 빛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빛나고 있는 그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연주를 아름답게 만드는 비올라를 닮았다. 줄리어드 대학원에 비올리스트로는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입학한 한국계 미국인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비올라 솔리스트로서 지난 해, 우리나라 클래식 앨범 시장에서 단독 1위에 올라서며 클래식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그가 오는 3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맞춰 에세이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Ditto (리처드 용재 오닐 지음|조정현 엮음|중앙books 펴냄|값 12,000원)》이 바로 그것. 전쟁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005년 KBS <인간극장>을 통해 한국에 얼굴을 알린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주실력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인간미로 많은 사람들을 클래식 마니아로 만들었다. 그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때로는 마음을 울리는 슬픈 이야기를, 때로는 미소를 머금게 하는 특유의 재미있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음악가로 자란 저자는 에세이를 통해 독자와의 '공감'을 꿈꾼다. 음악이 가진 감정과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새로운 음악적 감성을 끌어낸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과 함께 어울리는 음악들, 친구들의 삶에 축복으로, 선물로, 위로로 들려주고 싶은 음악들을 골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음악을 존중할 줄 알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는 또한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에 대한 공감,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에 대한 공감, 음악에 대한 공감을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비올라가 아닌 책으로 독자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