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우리 시를 읽는 즐거움
권정우
북갤럽 2002.06.30.
가격
9,700
10 8,730
YES포인트?
4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목차

1. 아름다운 이별로 물들여진 세상
아름다운 이별로 물들여진 세상 - 김소월/진달래꽃
숨겨진 진실 찾기 - 서정주/내가 돌이 되면
끊이진 않는 물음 - 한용운/알 수 없어요
꽃보다 아름다운 꽃 - 서정주/국화 옆에서
광야에서 꾸는 유토피아의 꿈 - 이육사/광야
언어의 주술성에 의한 생명력 표출 - 김수영/풀

2. 즐거운 상상
모든 사람들의 고향 - 정지용/향수
즐거운 상상 - 이육사/청포도
진정한 장인 - 박목월/나그네
존재의 고독 - 김소월/산유화
이별을 초월하는 사랑의 힘 - 한용운/님의 침묵
참회의 본질 - 윤동주/참회록
'절창'이라 불리는 시 - 김소월/초혼

3. 운명에게 맞서는 인간
서른 노래의 백미 - 최영미/서른, 잔치는 끝났다
개인과 권력의 힘 겨루기 - 김남주/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 안에 만드는 유토피아 - 김진경/낙타
운명에 맞서는 인간 - 황지우/겨울 - 나무로부터 봄 - 나무에로
삶을 담은 정물화 - 오세영/그릇
기쁨 속에 감추어진 슬픔 - 이수익/단순한 기쁨
자연과 인간의 조화 - 박재삼/일월 속에서

저자 소개

저자 : 권정우
1964년 서울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 강사로 재직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3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95077

책 속으로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나그네」를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아름다움이다. 여행하는 사람을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한 시인은 일찍이 없었다. 나그네가 여행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그가 가고 있는 길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나그네가 여행하는 길은 아름답다. 그는 강나루를 건너서 밀밭길을 간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것이나 밀밭길을 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설명을 하는 것이 구차할 정도다. 그렇지만 나그네가 여행하는 모습 가운데 강을 건너는 모습과 밀밭을 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아름다움이라는 기준만을 생각한다면 굳이 밀밭길을 가고 강나루를 건너는 나그네를 노래할 이유는 없다.

--- pp.129~130

간결한 시일수록 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는데, 시에서 찾을 수 있는 근거는 더욱 제한적이다. 그래서 상상력을 더 발휘하는 수밖에 없다. 간결한 시는 독자를 끊임없이 괴롭히는데, 수많은 난관을 상상력으로 헤치고 만족할 만한 결론에 이르렀을 때 느끼는 즐거움. 그것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 pp.39-40

출판사 리뷰

시는 작품 자체로 감상해야
읽기 편한 시 감상글 『우리 시를 읽는 즐거움』은 서울대에서 강의하는 고급 시 독자 권정우가 우리에게 소문난 시 20편을 골라 시 감상의 한 유형을 제시한 책이다. 이를테면, 감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등은 막연하게 명시라고만 알려져 있지, 정말 그러한 시인지 아닌지 나름대로 이유를 따져본 독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기이한 현상의 배후에는 주입식 교육의 그늘이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시를 단순히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단 한 편이라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고 강변한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시와 관련된 지식을 갖춘 것을 시를 아는 것으로 여겼다. 이때, 지식이란 시인의 생애나 작품경향, 혹은 시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시와 관련된 많은 것을 알아도 정작 시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에 대한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한가지 해석만 강요되기 쉽다. (중략).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잃어버리면 독자는 시를 읽는 재미를 잃어버리게 되고 시도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시를 작품 자체로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야말로 시를 아는 것이다."

시 읽기는 '현재 읽기'
그런데 시를 감상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시를 쓰는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기 쉬운 게 이 문제인데,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시에서만큼 딱 들어맞는 말이 없다. 시를 읽을 줄 아는 왕도는 시를 많이 읽는 것이지만 좋은 스승이나 감상글을 대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욕심이 지나쳐서 섣불리 평론을 대하면 도리어 시에 있는 정마저 떨어질 것이다. 왜냐면 요즘은 평론이 시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시의 길을 가겠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평론은 좀 뒤로 미뤄도 무방할 것이다. 지은이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를 그 나름의 독법으로 찬찬히 읽어나가는데 고등학교 시절 '현대문학'을 공부한 수준이면 지은이의 말뜻을 알아듣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학교 수업처럼 시험을 염두에 둔 뜻풀이가 아님은 물론이다. 도리어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에 시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지은이의 주관을 좀 더 전진 배치함으로써 시를 읽는 지금 현재의 모습을 연역해낸다. 왜냐면 시 읽기는 항상 '현재 읽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인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개인적 차원에서만 다루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인은 사회적 차원에서의 스물과 서른도 함께 그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데올로기가 이론처럼 행세하는 80년대에서 이데올로기가 이데올로기로 평가받는 시대인 90년대로 넘어가는 시대상황이다. 이 시(「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이 두 가지 중요한 주제가 정교하게 결합됨으로써 서른 노래의 백미가 될 수 있었다."

인생의 고뇌와 통찰을 담은 시들
이 책의 장점은 지은이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시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고집하지 않고 독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읽은 시를 적극적으로 해석해보라고 권유한다는 뜻이다. "시를 읽는 법을 아는 데는 좋은 시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보고, 다른 사람들의 해석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진정한 말뜻은 시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의 느낌과 소통해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은이는 이 책에 실린 20편에 대한 자신만의 느낌을 가감없이 풀어낸다. 기존의 해석에 대한 의구심도 자신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가설(?)도 시를 감상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과없이 독자들에게 드러낸다. 시는 단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쪼록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감상적인 시들이나 단순히 지금 당장 맘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인기를 끄는 시로부터 인생과 세계에 대한 깊은 고뇌와 통찰을 담은 시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데 이 책이 기여한다면, 지은이의 말을 그대로 옮겨서. "이 책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시의 참맛을 알게 된다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겠다.

리뷰/한줄평1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