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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잘 칠 수 있게 만들어 주겠다는 거죠?”
“그건 아주 간단해요.” 나는 가방에서 그녀를 위해 만든 피아노 책을 꺼냈다. 드디어 나의 선물이 그녀에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 피아노 책은 그녀를 향한 기다림이고, 나의 정성어린 마음이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컨셉의 연애편지다. 나는 얼굴 위로 책을 들어 보여주었다. “이 책에 일주일 동안 어떻게 피아노를 쳐야할 지 적혀 있어요.” “이런 책이 있었나요?” “아니요. 제가 특별히 만든 책이에요.” “정말요?” 그녀는 진심으로 놀라고 있었다. “이 책을 드릴게요. 이 책을 가지고 저하고 일주일 동안만 피아노를 친다면 일주일 후에는 분명히 피아노를 아주 잘 치게 될 거예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책을 내밀었다. 나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책을 받는 그녀의 투명한 손 역시 조금 떨리는 듯 했다. 그리고 그녀는[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의 첫 페이지를 조심스럽게 열었다. --- p.137~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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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그녀...온 몸에서 빛을 발하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진 나는 도서관, 카페테리아,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고, 또한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접어지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도서관에서 그녀의 자리에 캔커피를 올려 놓으면서 우연히 보게 된 ‘체르니 30번’을 통해 그녀가 유아교육과 학생이라는 것과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에게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죽이게 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피아노 치는 것을 보고 싶다는 그녀의 부탁으로 함께 대강당으로 향한다.
그러나...쿵! 쿵! 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함께 대강당으로 향하고 있을 때 그녀를 찾는 남학생이 나타나고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죄송해요. 다음 번에...’라는 말만 남기고 버스를 타고 사라진다.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두 번째 만남은 이렇게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만다. ‘어떻게 해야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그녀를 위한 피아노 교본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드디어 그녀를 위한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을 완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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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피아노 연주를 선물하세요.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한다. 피아노는 어려서부터 주인공의 친구이자 연인으로 그 앞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애인같은 존재이다. 그리고 어려서 민재와의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주었던 매개체이기도 하다. 이제 주인공은 첫눈에 반한 그녀를 위해 그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어한다. 연주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줄 뿐 아니라 그녀와 교감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 소설에서 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주인공이 그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또한 피아노 교본이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연애편지로서의 역할도 교본이 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에서 교본은 수수께끼 같은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고 감동을 선사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교본에서 고른 곡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주인공의 성장과정과 연관이 있는 곡들이다. 책을 보면서 음악적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피아노 앞에 앉고 싶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온 국민이 음악을 친구처럼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소설을 ‘사랑한다’는 말 대신 가족이나 연인에게 전하는 그순간 기적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