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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센카와 다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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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aki Sengawa,せんかわ たまき,仙川 環

1968년 도쿄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대학교 대학원의학부석사과정 수료했다. 현재 의료기술과 의료문제를 중심으로 취재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제1회 쇼가쿠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했다.

센카와 다마키의 다른 상품

역자 : 김숙이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IT 혁명 지금부터가 진짜다》 《레드 와인과 치즈가 노화를 막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적의 화술》 《블루엔젤》 《일소일약一笑一若, 일노일로一怒一老》 《회사의 숫자》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 《먹어서 약이 되는 음식 153선》 《유능한 관리자의 조건》 《바다의 아시아 》 《No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이 사랑받는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유쾌한 자기혁명》 《40대, 왜 망설이고만 있는가》 《최근 100년의 세계사》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세계사―동·서양편》 《마오쩌둥은 어떤 음식을 좋아했을까》 《한 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 특강 1·2》 《여성의 품격》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8g | 140*221*20mm
ISBN13
9788981171049

책 속으로

“하즈키, 제발 좀 가르쳐줘. 어째서 아이의 장기이식은 허용되지 않는 거지? 아니, 애당초 장기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왜 그렇게 적은 거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어. 뇌사에 빠지면 잘못된 판정이 아닌 한, 살아날 가망성은 없어. 그런데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나같이 심장과 간장을 그냥 재로 만드는 거야.”
게스케는 자신의 손바닥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내 이 손은 무엇을 위해 있는 거지? 나는 수술을 잘할 자신이 있어. 심장만 제공해준다면 몇 명이라도 목숨을 구할 수가 있어……. 견딜 수가 없었어. 환자가 죽어 가는데, 태연히 보고만 있을 만큼 난 강하지 않다고.”

--- p.124

줄거리

병원연구소의 바이러스 연구원인 나카자와 하즈키는 자신과 결혼하고자 전부인과 이혼한 나카자와 게스케와 결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소원해져만 가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되짚으며 하즈키는 남편이 왜 전부인과 자식을 두고 자신과 결혼했는지 궁금해 한다. 그러던 차에 게스케에게 한밤중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게스케는 당황해 하면서 달려간다. 그런 게스케의 모습을 보며 하즈키는 남편에게 혹시 다른 여자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한다.
그리고 얼마 후, 또다시 게스케는 이상한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나간다. 하즈키는 아무 설명 없이 수상한 행동만 일삼는 남편의 행동에 비참함을 느낀다. 그때 남편의 전처인 하라시마 기미코에게서 아들이 없어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는다. 서둘러 기미코 집에 달려간 하즈키에게 기미코는 아들이 유괴됐고,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의 전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하즈키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기미코는 이를 한사코 말리며 유괴범의 말대로 돈을 준비해 약속장소로 나간다. 그 와중에 게스케와는 계속 연락두절이고 도무지 종적을 알 수 없어 하즈키는 더욱 애가 탄다. 하즈키는 고민 끝에 경찰에게 알리나 결국 약속장소에는 남편의 아들 히로시의 유골만 남겨있다. 게스케는 연락이 두절 된 동안 지방 어느 곳에 여자와 있었다고 얘기하고는 장례식만 치르고 또다시 종적을 감춘다.
그때부터 하즈키와 히로시를 죽인 용의자로 게스케를 의심하는 경찰과 또 하즈키가 있는 병원의 장기매매 의혹을 품은 하즈키의 대학 동창이자 신문기자인 가쓰지가 게스케의 종적을 각각 쫓는다.
하즈키는 그 과정에서 게스케가 아이들의 장기이식수술과 연관이 있고, 그 세 명의 아이 중 두 명이 이미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는 외과부장 기시카와가 관여됐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하즈키의 끈질긴 탐문 덕에 마침내 게스케가 있는 장소를 알게 되고 간신히 게스케를 만난 하즈키는 그동안 있었던 모든 사실을 얘기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게스케는 일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 하즈키에게 자신이 예전에 부탁한 혈액샘플을 다시 조사해달라고 한다. 그 조사가 끝나면 자신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약속한다.
하즈키는 그 말을 믿고 연구소에 돌아와 샘플을 찾지만 그것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게스케가 자살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하즈키는 그동안의 정황으로 볼 때, 남편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살해됐을 가능성을 의심한다. 하지만 느닷없이 신문에 게스케가 자신의 아들을 장기매매를 통해 수술시켰고 그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그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신문에 대서특필되면서 사건이 갑자기 급진전한다.
하즈키는 도저히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신문사에 항의하고 외과부장인 기시카와를 의심한다. 예전에 하즈키가 도움을 주었던 병원 여직원의 도움을 받아 기시카와의 사무실에 몰래 잠입한 하즈키는 마침내 기시카와가 장기매매의 주범이고, 그 사실이 드러날까 봐 자신의 뒤를 몰래 미행해 게스케가 있는 장소를 알아낸 다음 그를 죽였다고 확신한다.
그 사실을 어떻게 밝혀낼까 고민하던 하즈키에게 뜻밖에도 평소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료 연구원인 마나베가 찾아와, 느닷없이 이식받은 어린이들 중 마지막 한 명인 미야와키 데쓰시를 죽이러 갈 건데 동행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면서 그의 입을 통해 모종의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게스케는 아들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지자,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이종이식 수술을 아들에게 받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전에 아들 상태가 매우 안 좋아 우선은 같은 병을 앓는 다른 아이를 먼저 수술받게 한 다음, 혹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그 혈액을 하즈키에게 조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혈액이 이종이식을 받은 아이의 혈액이란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하즈키는 조사결과 뭔가 알 수 없는 바이러스 혼입을 희미하게 느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것을 뺀 조사 분석서를 게스케에게 넘겨준다.
그러자 게스케는 안심하고 드디어 자기 아들에게도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게 한다. 그러나 결국 이식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게스케는 고뇌에 빠진다. 그 과정에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외과부장 기시카와는 처음엔 이를 기화로 한밑천 잡으려고 끼어들었다가, 그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 모든 것을 은폐하고자 아이들을 죽이기로 한다.
그 처리를 해줄 사람으로 기시카와는 예전에 자신의 신세를 진 마나베를 교묘하게 속여 끌어들인다. 마나베는 예전 의사였을 때 한 아이를 자신의 실수로 죽였다는 자책감에 빠져있던 중,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막으면 그 아이에게 속죄될 거라는 환상에 빠져 이종이식을 받은 아이 두 명을 죽이고, 또 기시카와의 부추김으로 게스케마저 살해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아이마저 죽이려고 하즈키를 찾아온 것이다.
하즈키는 마나베의 얘기를 듣고 몹시 놀란다. 아이들이 감염된 그 바이러스는 원래 돼지에게만 있는 바이러스인데 이식을 통해 사람 몸에 침투한 것이다.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는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서만 전염되지만, 일단 발병하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돌아다니며 면역세포를 파괴해 금세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더구나 죽기 마지막에는 얼굴에 수포가 생겨 이것이 터지면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발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다. 그 치명도는 에이즈의 열 배 정도며 변종속도도 훨씬 빨라 치료제조차 만들 수가 없는 바이러스다.
하즈키는 바이러스의 무서움은 알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죽이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더구나 마지막 남은 아이마저 죽이겠다는 마나베를 말리려고 애쓴다. 하지만 마나베는 미야와키 데쓰시를 죽이러 가고 하즈키는 그걸 막으려고 뒤쫓아 간다. 다행히 경찰의 잠복으로 아이는 무사하고 마나베는 그 자리에서 죽는다. 그때 친구 가쓰지로부터 미야와키 데쓰시는 다행히 이종이식이 아니라 매매된 장기를 이식했다는 연락을 받고 안도하지만, 그도 잠시 하즈키는 일이 꼬여 마나베의 공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된다. 하즈키는 절망하지만 다행히도 가쓰지가 게스케의 유서를 기시카와가 위조했다는 사실을 신문에 폭로해 기시카와는 체포되고 하즈키의 용의는 풀린다. 하지만 병원연구소의 일자리도 게스케도 모두 잃어버린 하즈키는 모든 걸 정리하고 고향에서 아버지가 조그맣게 운영하고 있는 병원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의사생활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출판사 리뷰

의학과 윤리 사이의 경계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대다수 의사에게 달콤한 사탕 같은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살아있되 소생불능인 사람에게서 장기를 끄집어 내 살아날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 이식을 하고픈 욕망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에 생명을 지켜내려는 의학과 인간에 대한 윤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나약한 사람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장기가 아닌 다른 동물의 장기이식 즉, 이종이식에 대한 임상실험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실과도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소설은 메디컬 서스펜스이자, 의학이라는 옷을 걸친 휴머니즘 소설이기에 충분하다.
천재적인 외과의사 게스케의 고뇌 역시 바로 그 점에 있다. 의사로서, 아버지로서 게스케는 아픈 자식을 살릴 방법이 오직 장기이식뿐이나, 부족한 장기로 말미암아 임상학적으로 어떤 안전성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돼지의 장기를 이식하는 불법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가 아이의 몸속에서 발견되고, 그것이 세상에 퍼질 경우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직 바이러스를 없앨 방법은 이종이식을 한 아이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뿐이다. 그 과정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은 그런 게스케를 그냥 두지 않았다.
정의는 사라지고 비열한 협잡꾼과 같은 자신의 성공과 안위만을 걱정하는 기존의 체제는 견고하기만 하다. 그리고 인간은 고등한 두뇌와 언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생물이라서 다른 생물엔 있을 수 없는 범죄나 책략이 이 사회에 충만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오물에 몸을 담그면서도 계속해서 살아나가겠다고 하는 의지를 갖추는 것 또한 인간이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잔혹함과 비겁함, 유약함 그리고 동시에 인간이 가진 고결함을 ‘인간에 대한 예의’로서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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