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
1장 미인의 공식을 찾아라 01 제 눈에 안경이라고? 02 아름다움의 조건들 03 예쁜 얼굴은 뇌가 먼저 알아 본다 04 매력적인 몸매의 황금비 2장 아름다움의 존재 이유 05 진화를 통해 선택된 아름다움 06 호모사피엔스의 짝짓기 07 좋은 유전자와 나쁜 유전자 08 아름다움은 강하다 3장 아름다움의 권력 09 아름다움도 재능이다 10 억울하면 예뻐져라 11 예쁜 것은 언제나 좋다 12 아름다움은 행복한 꿈이다 13 사랑의 처음이자 마지막 이유 4장 아름다움이라는 감옥 14 아름다움을 향한 광기 15 더 아름답게, 더 날씬하게, 더 젊게? 16 감옥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
|
자연과학 전공자로서 옮긴이는(실험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꼭 일러두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이 책에서 보고하고 있는 각종 실험 통계자료에 관한 이야기다. 요즘 한 TV 쇼프로그램을 통해 흔히 유행하는 말을 패러디하면 이렇다. ‘통계자료는 통계자료일 뿐, 일반화된 법칙은 아니다!’ 예컨대 누군가 쌀이 정신 건강에 아주 위험한 음식이라고 주장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통계자료를 들이밀며,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들 중 절대 다수가 쌀밥을 즐겨먹고 있다고 제시한다. 물론 이 얘기로 이 책에 나오는 무수한 통계자료들이 다 그런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그 반대로, 여기에 나오는 통계자료들을 독자들이 통계자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까 하는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다.
객관적인 실험이 외모에 관한 우리의 도덕적인 억압을 솔직하게 까발려주니 한편으론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모르겠다. 그렇다.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격이 중요하다’고, 혹은 ‘나는 내 파트너의 외모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무수한 실험 자료들은 그것이 허위의식이나, 도덕적 억압에 따른 반응이기 쉽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 오히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털어 놓은 것 같아서 후련하기까지 하다. 문제는 그런 후련함을 기회삼아 마치 보편타당한 진리를 발견한 것처럼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일반화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일반화는 쌀밥이 위험한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품성과 성격은 외모에 필적하거나, 아니면 외모보다 더 중요한 가치일 수 있다. 비록 그것이 거울 앞에 선 옮긴이의 자조적인 위안일지도 모르지만, 통계는 여전히 통계이기 때문이다. ---역자의 글 중에서 |
|
머리 좋은 사람 위에 예쁜 사람 있다!!
얼마전 원작 만화를 영화로 만들어 600만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아름다운 외모로의 변신은 무죄이며 그 어떤 자기계발 덕목 중에서도 필수적인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감독이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말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뚱뚱한 것 말고는 모든 것이 장점인 아가씨다. 특히 가수로서 탁월한 재능을 타고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오히려 그녀의 재능은 외모 콤플렉스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가수로 선택되는 사람은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예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연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일까? 그러나 현실이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보여 준다. 선거를 앞둔 유권자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공약이 아니라 후보의 외모이다. 때문에 선거경쟁에서 후보자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홍보 싸움이다(이것은 학문적으로도 검증되었다). 또 아름다움은 신용을 얻어 일종의 담보가 되기도 하며, 예쁜 아이들은 작문이나 음악 등에서 점수도 더 잘 받는다. 심지어 친부모조차도 예쁜 자식에게 손길이 한 번 더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니 아름다움도 재능이며, 평생을 두고 지능보다 더 좋은 보너스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사회적 편견이라는 반론이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뇌가 아름다운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고 또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반론자의 기세를 무참히 꺾어버린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이긴다 자연은 좋은 유전자의 신호를 알고 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좋은 유전자인 아름다움의 유전자는 일상생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일찍이 찰스 다윈은 “공작새의 깃만 보면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공작새처럼 적의 눈에 쉽게 띄고, 또 도망을 치기에도 거추장스러운 꽁지깃을 가진 종은 생존경쟁에서 방해가 되어 이미 멸종했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공작새는, 또 공작새와 유사하게 거추장스런 장식을 가진 개체는 다양한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장식이 매개가 되는 성적인 선택이 없었다면, 세계는 칙칙하고 답답했을 것이다. 매혹적인 장식이나 소리, 빛과 냄새나 춤 등의 쇼로 인한 구혼공세는 생태계를 보다 아름답게 만들었고, 이와 같은 마케팅은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많은 종들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것들만이 번식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인간 역시 예외가 아니가. 모나코의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의 화려한 인생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예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결혼할 기회가 10배나 더 많으며, 아름다운 사람들은 데이트도 더 많이 하며 성적인 경험도 풍부하고 신분상승의 기회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 우울한가? 사람의 매력이 단지 겉모습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물론 누구나 안다. 태도, 목소리, 활기, 위트, 성정, 지능 등이 한 사람의 매력에 기여한다. 그래서 미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입을 여는 순간 그 많던 미적 요소들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외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를 행복하게도 하고 고통스럽게도 하는 아름다움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