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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이바이 베스파
박형동
애니북스 2008.03.10.
베스트
만화/라이트노벨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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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불문학을,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만화, 애니메이션, 잡지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베스트셀러 『플라이, 대디, 플라이』, 『리버보이』를 비롯한 많은 소설 작품의 표지 일러스트를 그렸고, 〈맥심〉〈팝툰〉〈판타스틱〉 등의 잡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만화잡지 〈나인〉으로 데뷔해 작품집 『바이바이 베스파』를 펴낸 만화가이자, TV 시리즈 ‘내 친구 우비소년’ 26부작을 만든 애니메이션 연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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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0쪽 | 416g | 150*223*20mm
ISBN13
9788959191871

출판사 리뷰

수많은 이들에게 ‘내 인생의 만화’로 각인된 「바이바이 베스파」드디어 단행본 출간!
『리버 보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같은 소설들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표지 일러스트를 그려온 만화가 & 일러스트레이터 박형동의 단편집.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성장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섯 가지 클래식 스쿠터와 엮어 그려냈다.

대표작 「바이바이 베스파」는 2002년 발표된 이후 6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블로그, 미니홈피를 통해 퍼져나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 인생의 만화’로 각인되어온 작품. 만화의 규격화된 연속 칸나누기 연출에서 벗어나 대사와 그림들 사이의 여백을 정서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동시대 작가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더 이상 아이로 머물 수 없음을 깨닫게 된 소년은 목숨 같았던 락밴드도, 말썽만 피우던 여자친구도 모두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샀던 소중한 스쿠터 베스파와 함께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 소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야 하는, 그리고 지금까지 소중히 여겼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하는 것일까?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놓인 소년(혹은 소녀)의 잊혀지지 않을 한 시기를 그려낸 「바이바이 베스파」는 성장을 둘러싼 미묘한 불안과 애틋한 공기를 가슴이 아리도록,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포착해냈다.

아이를 버리고 어른이 되어야 할 순간을 맞닥뜨리다
이 책에 실린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지금의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되어야 하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어른이 되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자신이 소녀인지 어른인지조차 잊고 살아온 변신 소녀 밍키는 마법의 지팡이가 힘을 잃어가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해야만 하고(「밍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소녀」), 지리멸렬한 생활에 눌려 현실에 눈떠버린 소년과 소녀는 병든 고양이를 한밤의 산에 버리고 오기로 마음먹는다(「스노우 라이딩」).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지금껏 자신이 소중히 간직했던 가치들의 변질을 필요로 하는 것일지 모른다. “잘 모르겠어. 뭐를 할지, 뭐가 될지…”라고 말하는 「바이바이 베스파」 속 소년의 말처럼,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변화의 순간에 아이들은 무엇인가를 놓아버려야 하고,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선택해야만 한다. 이 책의 단편들은 이와 같은 성장기의 불안과 동요를 섬세하게 잡아냈다. 모두가 거쳐왔던 성장의 순간을 다시 우리 눈앞에 끄집어내는 이 만화는 우리를 뭉클하게 만들고, 우리가 그때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돌이켜보게 한다.

대중적 만화 아이콘들의 재치 넘치는 변용
박형동의 만화에는 종종 변용된 대중적 만화 아이콘들이 등장하곤 한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어수룩한 톰의 낡은 사진에서 당시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는 제리, 작품 여기저기에 조연으로 등장하는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친구(혹은 마법사) 미키마우스, 제멋대로인 정체불명의 변신 소녀 밍키 등. 이런 요소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독특하고 비현실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이미 익숙한 캐릭터의 특성들을 재치 있게 변주하여 작가가 의도한 바를 전달하는 장치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야기가 담긴 그림, 촉감을 지닌 이야기
그간 만화가보다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더 알려져 있었던 박형동. 그의 일러스트들은 유난히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초현실적인 감성을 품은 배경, 소년의 얼굴을 한 새 같은 환상적인 캐릭터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년의 뒷모습 같은 그림 속 단서들은 보는 이의 마음속에 두근거리는 이야기의 형상을 만들어내곤 한다.
박형동의 일러스트에 이야기적인 요소가 풍부한 것은 아마도 그가 이야기를 만드는 만화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그림이 지닌 독특한 감성들은 『바이바이 베스파』의 단편들에서 흥미로운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여운이 깊은 풍성한 이야기를 만나 더욱 다양한 빛깔을 띠고 구체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또한 작가의 그림이 지닌 특유의 낯설고 생생한 감촉 역시 전체 작품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림에 힘이 실린 작품들은 종종 내러티브가 불안정하거나 서사와 주제를 잃고 분위기로만 일관하는 함정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바이바이 베스파』는 그림과 글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주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추천평

아마도 다시는, 나는 『바이바이 베스파』와 같은 이야기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안간힘을 쓰며 잡고 있던 단 하나의 끈 같은 이야기들을… 말이다. 청춘은 한 대의 비노를 모는 일이고, 한 대의 CITI100에 앉아 있는 것이고, 한 대의 베스파와 작별하는 일이다. 그 스쿠터에서, 그리고 결국 우리는 내려야 한다. 왜, 어른이라도 되려고? 그렇다, 어른 따위가 되어야 하니까. 좋든 싫든. 그리고 어쨌든.

그리고 곧 당신은 모든 기억을 잃게 될 것이다. 청춘의 99%는 알코올이니까, 어른 따위가 간직할 수 있는 물질이 결코 아닌 거니까. 곧 당신은, 그래서 잘해봐야 돈이나 만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 그런 거야. 그런 거라구. 누구나 청춘을 보내긴 해도, 누구도 청춘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 한 권의 책은 결코 휘발하지 않을 청춘이란 이름의 알코올로 가득하다. 다섯 대의 스쿠터를 몰아본 인간만이 지필 수 있는 다섯 개의 푸른, 은은한 불꽃의 알 ? 코 ? 올 ? 램 ? 프. 아직 스쿠터를 마련치 못한 당신에게, 혹은 이제 내려서야만 하는 당신에게, 또 오래전 자신의 베스파와 작별한 모두에게, 하여 진심으로 이 책을 선물하고픈 마음이다. 인생에 단 한 번 오를 수 있는, 인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바로 당신의 ‘베스파’를 말이다. 자, 달리자. 킥스타트를 잊은 건 아니겠지?

박민규

리뷰/한줄평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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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리뷰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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