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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라싸로 가는 길
티베트의 영혼 고향을 떠난 사람들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 성숙해에서 문성공주의 불상 쿠빌라이와 팍파 은폐된 죽음 창양 갸초의 노래 달라이 라마 쟁탈전 수난의 시작 실현되지 않은 비원 2장 청진의 세계 살아 있는 이슬람 마명심의 죽음 이슬람에서의 순교 플레처 교수 석봉보의 성전 당 태종의 꿈 1862년 대봉기 마화룡의 노래 '둥간'들의 엑소더스 끝나지 않은 순교의 역사 3장 초원의 노래 카라코룸 토곤 테무르의 애가 고려 여인 기황후 한족의 반격 티베트 불교로의 개종 만주족의 등장 티베트 불교와의 기연 갈단과 강희제 준가르의 멸망 아무르사나 초원의 노래 토르구트의 귀향 예속과 분단 4장 성묘를 찾아서 투르판 이슬람으로의 개종 이슬람의 힘 불교의 자취 나귀의 성묘 아팍 호자의 성묘 향비와 용비 호자 가문의 분열 호자 형제의 죽음 자항기르와「노주굼」 좌절된 독립 사이라미의 유산 파헤쳐진 무덤 갈라진 운명 |
金浩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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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이 지도가 우리가 통상 보는 것과는 달리, 북쪽이 아래로 내려가 있고 남쪽이 위로 놓여 있다는 점이다. 내가 책상 위에 지도를 거꾸로 놓은 것도 아주 황당한 발상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거꾸로 된 지도는 물론 처음에는 매우 낯설게 느껴졌지만 조금씩 이숙해지면서 새로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북쪽을 위에 놓고 지도를 볼 때에는 축고 황막하게만 느껴지던 북방이 내 가슴 쪽 가까이에 놓이게 되자 도리어 그 곳이 편안하게 들어왔고, 반대로 만리장성 이남의 중국이 오히려 더 무겁고 갑갑하게 느껴졌다. --- p.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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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문화대헉명은 또 다른 수난의 시작을 알렸다. 그 해 여름, 북경과 성도를 출발한 수천 명의 홍위병 들이 라싸로 몰려갔다. 8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파괴가 시작되었다. 홍위병들은 라싸의 조캉 사원에 들어가 벽화를 긁어 내고 불경을 불태웠다. 수백 년 동안 보존되어 오던 귀한 보물들은 트럭에 실려 중국 본토로 수송되었다. 조캉 사원만이 아니었다. 노르부링카 궁전이나 라모체 사원도 마찬가지였다. 라싸 시내에는 모택동의 초상이 곳곳에 붙여졌고 그의 어록 수만 부가 배포되었다.
정치적 탄압, 경제적 어려움, 집단적 광기, 정신적 황폐화. 이것이 당시 티베트의 현실이었다. 1968년 라싸 서북방의 니에모에서 시작되어 여러 곳으로 확산된 반란은 신강에 주둔하던 인민군이 진주함으로써 진압되었고, 반란의 주동자들은 공개적으로 처형되었다. 이렇게 해서 문화혁명이 끝난 뒤 티베트의 인구는 엄청난 감소를 나타냈다. 1984년 티베트 망명정부가 발표한 보고에 의하면 17만 명 이상이 감옥과 캠프에서 사망했으며, 중공군의 침입과 티베트 점령 이후 사망한 숫자는 120만 명에 이르고 그 대부분은 1950년에서 1965년 사이에 죽었다고 한다. 처형, 기아, 고문, 자살에 의한 것이다. 어림잡아 티베트인 서너 명 가운데 한 명이 죽은 셈이었다. 한때는 라싸 시내에서 티베트 남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 p.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