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지하 궁전으로의 초대
동굴은 어디에 있을까 - 석회암에 남은 물과 시간의 흔적, 석회 동굴 - 카르스트 지형 - 마그마가 지상에 남긴 통로, 용암동굴 - 빙하가 품은 비밀, 얼음동굴 - 파도와 바위의 싸움, 해식동굴 - 물이 빚은 자연의 조각, 석고동굴 - 소금층이 물을 만날 때, 소금동굴 - 특이한 동굴생성물과 그 밖의 동굴들 동굴에는 어떤 생물이 살까 인간은 왜 동굴에 들어갈까 |
우경식의 다른 상품
|
땅 속엔 무엇이 있을까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생존을 위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찾으며, 부(富)를 위해 금을 찾아 떠나곤 했다. 또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수많은 이들의 열망 가운데서도 제외된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땅 속의 세계, 동굴이다. 인간이 동굴을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기는 했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동굴 속에 악마나 괴물, 또는 용 따위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어쩌면 죽음의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인간이 용기를 갖고 동굴을 탐사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세기 전의 일이다. 일단 동굴에 발을 디딘 사람들은, 동굴 속에 그 어떤 괴물도 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기묘묘하고도 아름다운 동굴생성물의 존재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동굴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왜 동굴인가 지구상에는 수만 개에 이르는 동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굴은 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이며 지구환경이 변해 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정보의 저장고이기도 하다. 동굴은 동굴이 만들어진 암석이나 형성과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동굴 가운데에는 석회동굴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석회동굴은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와 희귀한 동굴생성물들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한편, 우리 나라에도 천 여 개에 이르는 동굴이 분포되어 있다. 전국의 해안을 따라 해식동굴이 고루 퍼져 있으며, 제주도에는 화산폭발 때 만들어진 용암동굴이, 그리고 내륙에는 석회동굴들이 세월의 흔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자연의 혜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굴을 '관람'할 수 있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동굴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기회는 가질 수 없었다. 또 동굴에 사람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수백만 년 간직되어 오던 것이 급속히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에 들어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마침 강원도 삼척시에서 <동굴엑스포2002>가 개최되어 동굴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동굴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생물들이 살고, 인간은 동굴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왜 동굴이 인간에게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에 지성사는 『동굴』을 통해 '가깝고도 멀기만 하던' 땅속 세계의 진정한 가치와 중요성을 대중에게 새롭게 인식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왜 동굴이 보존되어야 하는가 사실 '왜 동굴이 보존되어야 하는가'라고 묻는 것은 우문(愚問)에 가깝다. 이는 '왜 밥을 먹어야 하는가' 하는 식의 질문과 같기 때문이다. 지구는 수십억 년 동안 격렬한 몸살과 산고 끝에 생명체가 숨쉬고 살 수 있는 땅과 하늘, 물을 만들어 놓았다. 모든 수고가 끝났을 때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구에 태어나 그 혜택을 누리며 살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마치 자기를 키워준 부모를 버리는 자식처럼 지구에 생채기를 내고 공기를 더럽혔으며, 공존해야 할 생명체들을 멸종시켰다. 급기야 인간은 자원고갈과 이상기온에 시달리고 오염된 공기를 마셔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만 것이다. 우리가 동굴의 가치를 깨달아야 하는 이유는 동굴이 단지 헤아릴 수 없는 시간 동안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동굴에는 지구환경의 변화와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물들이 명멸한 흔적이 그 속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인류가 어려움을 딛고 나아갈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열쇠'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훼손된 동굴은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만약 우리가 동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과거'의 동굴은 '미래'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