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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머리말 1장 근대의 공예, 공예의 근대 1. 공예의 근대 개념 2. 근대 공예관과 미술공예 3. 생산과 창작의 갈림길에서 2장 수공예와 근대기술 1. 조선총독부의 권업정책 2. 공업전습소의 기술교육 3. 박람회의 빛과 그림자 3장 근대도안과 문양 1. 도안의 수용과 산업화 2. 근대 문양의 시각이미지: 상징의 변화과정 4장 창작구조의 근대적 재편 1. 미술공예의 탄생 2. 미술품제작소의 전승공예 3. 조선미전의 미술공예 5장 창작활동의 전환과 정착 1. 제작이념의 변화 2. 공예 제도의 전환 맺음말 부록 한국 근대 공예의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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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 근대사회의 변혁기에 공예 분야가 직면한 상황과 인식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결과가 어떤 원인과 과정을 통해 구조화되며, 근대성을 획득해 가는지를 살피는 데 뜻을 두었다. 근대이념과 정책이 공예의 인식과 제작틀을 제도로써 구조화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도와 이념에 대한 미술사적인 접근은, 근대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시대의 정황을 무대장치가 아니라 창작의 직접적인 기반으로 해석하고 그 틀에서 미술을 보려는 시도이다. --- p.32
- 근대 이후의 공예가에게는 창작의 주체로서 창의적인 형식의 공예품을 독자적으로 제작해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새롭게 주어지게 됐다. 제작 집단에 속하여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해서 기술을 발휘하면 그만이었던 이름 없는 기술인의 위치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작활동을 전개해야 할 독립된 작가의 지위로 사회적 위상이 바뀜으로써 사회, 문화적 책임이 수반되는 등 존재환경에서 혁신이 이루어진 것이다. --- p.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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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근대’를 주목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근대는 우리에게 모단毛斷으로 비칠 만큼 낯설었다. 너무 많이 변했고, 그 속도는 너무 빨랐다. 게다가 그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기도 했다. 이 책은 처음 나온 ‘근대공예’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의 독특한 시선이 존재할 수 있다. 현대공예의 문제점을 발생시킨 원인으로서의 근대를 고찰하는 것이 하나이고, 근대를 공예라는 미술사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이 남은 하나이다. 이 시선들은 근대와 공예를 바라보는 다른 시도이기도 하지만, 그동안은 보이지 않았던 일면의 모습을 비춰줌으로써 좀 더 넓게 보고 깊게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생산과 창작=산업과 예술 생산과 창작, 산업과 예술. 둘은 애초에 한 몸이었다. 저자는 그것이 분리되어 따로 불리게 된 시점을 찾아 근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걸어온 길의 흔적을 따라 내려온다. 이는 단지 공예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현재 생산 영역과 창작 영역을 넘나드는 덕분에, 또 넘나들려고 하는 고민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장인(匠人)이 있다면 이미 그 길을 지나온 근대의 선배들에게 해답을 구해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