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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마팔다 4
끼노 글,그림 조일아
B&B(비앤비) 2002.07.31.
원제
Mafalda
베스트
교양만화/비평/작법 top100 40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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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우리나라가 후진국일 수밖에 없는지 알아?

저자 소개

저자 : 끼노(Quino)
본명은 호아낀 살바도 라바도. 아르헨티나 만화가. 1932년 멘도사 출생.

꾸이요 대학에서 미술 공부를 한 끼노는 각종 잡지와 일간지 및 주간지에 풍자, 유머 만화를 연재하면서 만화계에 입문했다. 한 전자제품 회사의 냉장고 판매용 홍보 만화 제작을 부탁 받고 작업을 하던 중 마팔다를 탄생시키면서 전세계적인 유명 만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64년부터 73년까지 연재된 마팔다 씨리즈는 중남미 국가 뿐이 아니라 유럽 및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마팔다 이외에 '끼노의 세계'. '끼노식 처방', '큐피드의 실수' 등이 있다.

특히 마팔다의 이탈리아판 서문에는 움베르토 에코가 서문을 작성해 주었으며 각종 팬시 용품 (다이어리, 수첩 문규류 등)이 30년이 지난 아직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을 만큼 유럽에서의 인기는 대단하다. 게다가 중국을 위협적인 나라로 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에 해적판이 나돌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화이며(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대만판이 있고 일본에서도 출간을 준비중이다.) 쿠바에서는 마팔다의 단편만화영화도 제작된바 있다.
역자 : 조일아
조일아는 초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민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한국 외국어대학교 서반아어과를 거쳐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스페인어 통 번역사로 활동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4쪽 | 283g | 201*215*15mm
ISBN13
9788955240801

예스24 리뷰

--- 이지영 jylee721@yes24.com
왜 우리 나라가 후진국일 수밖에 없는지 알아?

남미 풍자 만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마팔다』시리즈가 한국에 왔다. 『마팔다』는 1964년부터 73년까지 아르헨티나 신문에 연재됐던 4컷 시사 만화로,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세계 30개국 독자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만화의 주인공은 6살~8살 또래의 '마팔다'란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다. 숱 많은 검은 머리에 커다란 입, 짧고 통통한 팔다리, 그리고 똘똘해 보이는 눈. 이 귀여운 꼬마 여자 아이, 마팔다의 소원은 부자가 되는 것도, 예뻐지는 것도 아닌 '지구 평화'이다. 그리고 이 '지구 평화'를 가로 막는 빈부격차, 국제분쟁 등의 문제는 어린 소녀를 한숨 짓게 하는 골칫거리. (아, 한 가지 더 있다.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스프! 마팔다는 스프를 끔찍히 싫어한다.)

조숙한 딸을 둔 덕분에 신경 안정제를 입에 달고 사는 부모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마팔다는 자신의 소심한 아버지에게 '베트남 전쟁'에 대해 묻는데, 제대로 된 답변을 해줄 자신이 없는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며 얼버무린다. 그러자 마팔다 왈, '그러면 야한 장면만 빼고 얘기해주면 안될까?' 이에 아버지의 얼굴은 금새 울상이 되는데... 직설적인 성격의 딸을 둔 부모의 모습이 역설적이게도 소심하고 연약하다는 점. 마치 답답한 세상을 답답하게 살아가는 어른의 세계를 보는 듯해 안스러울 지경이다.

이 만화는 출간 당시부터 미국의 피너츠 시리즈(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와 비교되어 왔는데, 「피너츠」 만화가 '잘 사는 나라의 심약하고 몽상가적인 아이들'을 등장시켰다면 「마팔다」에는 '현실참여적이고 비판적이며 정치적인' 아이들이 등장한다. 마팔다는 찰리 브라운들과는 달리 자신의 조국이 왜 후진국의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하는 아이니까.

자, 그럼 마팔다가 설명하는 '우리나라가 후진국인 이유'를 들어볼까? 지구본을 보면 지구는 분명히 둥글다. 그렇다면 북반구 사람들의 머리는 위로 향하고, 남반구 사람들의 머리는 아래로 향하게 된다. 머리가 아래로 향해 있으니 머리에 든 지식이 온전히 보존될리 만무하다, 그러니 이 나라 발전이 어렵다는 주장. 또한 아르헨티나가 저녁일 때 유럽 쪽은 아침이거나 점심인데, 그렇다면 아르헨티나는 유럽에서 쓰다 남은 시간을 쓰는 셈이다. 이 역시 아르헨티나가 발전하기 힘든, 중요한 이유라는 주장. 전 세계의 고질적인 불평등 문제를 그린,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풍자가 아닐 수 없다.

이 만화에는 '지구본'이라는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냉전, 쿠바 혁명, 베트남 전쟁 등의 정치, 사회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듯 마팔다는 지구본을 볼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쉰다. 또한 60~70년대의 아르헨티나는 '군사 독재' 하에서 숨막히는 압제와 빈곤에 시달렸던 시절이기도 한데, 이러한 어둡고 암울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통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마팔다』는 이제 아르헨티나 뿐만이 아닌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다.

검지 손가락은 정치인들이 삿대질 할 때나 쓰는 손가락이니까, 죄 없는 사물인 씨앗을 가리킬 때에는 다른 손가락을 쓰겠다는 마팔다. 날카로운 비판 의식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물론 40여년 전의 만화인지라 그 풍자의 대상이 요즘 만화의 그것과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인 세상. 그 세상을 향해 작은 꼬마 여자 아이가 퍼붓는 독설은 21세기를 사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후련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정치, 경제, 그리고 세상의 모든 웃음을 마팔다가 책임집니다!
골치 아픈 정치, IMF 경제난, 답답한 세상에 후련하게 한방 날려주는 사람 없을까?

우리 나라의 상황이라고 착각하지 마시길. 70년대의 아르헨티나는 지금 우리의 상황과 많이 닮아 있었다. 정치는 부패해서 싸움만 일삼았으며, IMF 경제난에 빠져 있었고, 국민은 지쳐서 무관심하게 나라를 외면했다. 그때 복잡한 세상살이에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람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아이가 있었는데, 바로 네 컷 짜리 시사만화의 주인공 마팔다였다.

이 만화는 세계 30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작가인 끼노를 세계적인 만화가 대열에 합류시켰으며, 1964년에 태어나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남미의 자랑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부패정치의 개선이나 지구 지키기, 세계 평화 촉구 등 정작 어른들은 포기하거나 외면해버린 상황들에 대해 마팔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변화를 촉구한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고 해서 미리부터 부담스럽게 생각하진 마시길 바란다. 마팔다는 절대 무겁거나 되바라지게 정치를 논하지 않는다. 오직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천진난만함으로 무장하고 짧지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블랙유머를 구사한다. 친구들과의 평범한 대화 사이에서, 혹은 혼자 던지는 말 한마디로 사회 문제의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하곤 한다.

애어른 같은 소리를 매일 하는데도 징그럽지 않고 깜찍하기만 하니 번번히 도마에 오르는 정치인들도 마팔다를 미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마팔다가 무섭게 생각하는 중국에조차 해적판이 돌아 10억 중국인들이 열광했을까.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공공연히 정부를 비난한 덕에 상당히 탄압을 받아 판매금지 등 가혹한 대우를 받았지만, 유럽에서는 정반대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라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서문을 써주겠다고 나섰을 정도였으며, 출간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관련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낯익은 듯한 인상을 주는 친근한 캐릭터도 인기의 플러스 요인이다. 어찌보면 스누피와 친구들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에코가 말했던 것처럼 찰리 브라운이 주류사회에 순응하는 모범생이라면, 마팔다는 사회 문제가 가득한 나라에서 당당하게 비판을 쏟아내는 반항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마팔다에겐 평범한 구석도 많이 있다. 여느 아이들처럼 편식을 하고-스프를 끔찍이 싫어한다- 어린이날 선물에 기뻐하며, 어버이날 선물을 고민하고, 집안을 어지르며 논다.

친구들과 대통령 놀이나 핵폭탄 놀이를 하는 점이 약간 다를 뿐. 그렇기에 우리 나라 국회가 여의도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볍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골치 아픈 질문에 애들한테 해줄 이야기가 아니라며 대답을 피하는 아빠에게 '야한 장면만 빼고 말해달라'는 소녀. 미운 일곱 살이라고 했던가. 아빠에게는 골치 아픈 일곱 살인지 몰라도, 속이 답답한 우리들에겐 두통을 가시게 해주는 웃음 보따리다.

마팔다는 정치인들이 이민을 안가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하면서도 지구가 아프다며 지구본의 이마를 짚어주는 애정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따뜻한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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