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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길을 만나는 시간
임윤수 저
가야북스 20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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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백파의 소리없는 부서짐―구도의 고행길에서 만난 산하의 웅장함
낙엽은 뿌리로 다시 돌아간다―봉정암 가는 길에서 삶의 자세를 생각하다
문자나 언어에 의한 오염―잘못된 글은 인간의 가치를 오염시킬 수 있음을 실감하며
늙어도 마음은 청춘―동심의 원색 단풍을 가득 문 고목
고진감래의 진면목―가을이 남기고 간 아름다움과 넉넉함
스님의 등에 매달린 잿빛 바랑―삶의 좌표 같은 지광스님의 가르침
배웅과 마중의 힘―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인간관계의 묘약
대청봉 언덕에 걸린 늦깎이 봄―설악산 대청봉에서 경험한 계절의 별천지
구수한 누룽지 단풍길을 걷다―백담계곡을 걸으며 눈으로 맛본 가을의 뒷모습
달팽이 껍질 속의 업―겨울 바람에 번뇌마저 움츠린다
배은망덕의 자화상―만사형통의 기대감을 선사한 보름달과 해의 공존
백담계곡은 동안거 중―백옥가루 즈려밟고 옥빙교를 건너다
‘한중망’ 속 ‘망중한’―육신의 무게를 바랑처럼 짊어지다
연록의 새싹, 영겁의 윤회―새의 눈이 되어 산하를 바라보다
봉정암 길을 여는 사람들―봉정암 사무장 이용문 씨?12사단 9067부대 장병들 그리고 관리공단 사람들
아침을 깨우는 목탁소리―서로 칭찬하며 살라는 구암스님의 말씀
봉황도 춤추고, 부처님도 춤추고―오색찬란한 연등빛으로 천상의 세계가 된 봉정암 일대
지금은 ‘복구 중’―새롭게 보수되고 있는 봉정암 가는 길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봉정암 구암스님의 필언 ‘무한불성’
부처님 마음, ‘선(禪)’―스님의 바지를 얻어 입고 봉정암을 하산하다

저자 소개 1

1960년 쥐띠 해, 햇살 좋은 봄날 벽항궁촌인 충북 괴산에 있는 군자산 자락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충북 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공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 무시(無時)로 꿈꾸는 출가와 그렇지 못하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둔한 중생으로 재료공학에서 상변태(相變態)를 전공한 공학박사(工學博士)이지만 삶에 수반되는 심변태(心變態)에 관심이 더 많아 몽환적일지언정 공학자(空學者)를 꿈꾸는 영원한 철부지'라고 정의한다. '산을 찾아다니다 보니 산사가 보였고, 산사를 찾아다니다 보니 풍경소리가 들리고 연화대에서 피어오르는
1960년 쥐띠 해, 햇살 좋은 봄날 벽항궁촌인 충북 괴산에 있는 군자산 자락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충북 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공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 무시(無時)로 꿈꾸는 출가와 그렇지 못하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둔한 중생으로 재료공학에서 상변태(相變態)를 전공한 공학박사(工學博士)이지만 삶에 수반되는 심변태(心變態)에 관심이 더 많아 몽환적일지언정 공학자(空學者)를 꿈꾸는 영원한 철부지'라고 정의한다.

'산을 찾아다니다 보니 산사가 보였고, 산사를 찾아다니다 보니 풍경소리가 들리고 연화대에서 피어오르는 그림자가 보였다'고 말하는 그는 이곳 저곳을 다녀온 흔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보지 못한 '마음'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기에 산길을 걸어왔고, 걷다보면 언젠가는 그 마음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산길을 걷고, 산사를 찾아다니며 도토리를 줍듯 모아온 이런 마음 저런 풍경을 네 권의 책,『걸망에 담아온 산사이야기』(가야넷), 『걸망에 담아온 산사이야기 2』(가야북스), 『울림』(가야북스), 『열림』(가야북스)으로 출간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열반에 들었던 큰스님 열일곱 분의 다비식 현장을 담은 『스님, 불 들어갑니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빨리 나오세요 』를 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4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63760

출판사 리뷰

봉정암 가는 길에서 오롯한 마음을 만나다!
강원 인제군 백담사 봉정암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암자다. 가파른 산골을 6~7시간은 족히 올라가야 당도할 수 있어 찾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유명하다. “봉정암을 한번 올라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한때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탈당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이곳을 찾음으로써 세간과 언론에 오르내리며 위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험한 산세의 봉정암 가는 길이지만,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롯한 마음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에 대해 역설하는 바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 임윤수는 「오마이뉴스」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산길을 걷고, 산사를 찾아다니며 도토리를 줍듯 모아온 이런 마음 저런 풍경을 『걸망에 담아온 산사 이야기 1, 2』『울림―천년을 숨 쉬는 산사의 풍경』으로 출간한 바 있다. 독자들에게는 사찰기행가로 보다 더 친숙한 저자가 5년에 걸쳐 봉정암을 오르내리며 그곳에서 만난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 그리고 마음에 대해 느낀 감상을 책으로 펴냈다.

저자가 직접 찍은 봉정암 가는 길의 아름다운 사계 사진들, 봉정암을 찾는 사람들의 불심과 사연, 봉정암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스님들의 미소의 힘, 그리고 봉정암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버무려져 한 번도 그곳에 가지 못한 독자들에게 신선한 산사행의 맛을 전달한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봉황의 둥지 봉정암
젊은 장정도 오르기 힘든 깔딱고개를
넘어온 노파는
향 한 뭉치와 쌀 한 봉지를 꺼냈다
이제 살아서 다시 오지 못할 거라며
속곳 뒤집어 꼬깃꼬깃한 쌈짓돈도 모두 내놓았다
그리고는 보이지도 않는 부처님 전에
절 세 번을 올리고
내처 깔딱고개를 내려갔다

시방 영감이 아프다고
저녁상을 차려야 한다고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 이홍섭

험난한 지리에도 불구하고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봉정암은 고도 1,244m인 설악산 마등령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전각) 중 하나로, 선덕여왕 13년(644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3.7일(21일) 기도를 올리던 마지막 날, 문수보살이 현신하시어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전해주며 해동에서 불법을 크게 일으키라고 부촉하였는바, 이를 모시고 귀국한 자장율사는 진신사리를 모실 길지를 찾아 이곳저곳을 순례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빛을 내는 봉황이 나타났으니 자장율사는 이를 범상치 않게 여겨 몇 날 며칠을 쫓아갔다. 마침내 봉황은 어느 높은 봉우리 위를 선회하기 시작하다, 갑자기 어떤 바위 앞에서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자장율사가 그 바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부처님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봉황이 사라진 곳은 바로 부처님의 이마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부처님 모습을 닮은 그 바위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곡 개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었으니, 가히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한 길지 중의 길지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 형상을 한 그 바위에 부처님 ‘뇌 사리’를 봉안한 뒤 5층 사리탑을 세우고 암자를 지으니, 이곳이 바로 봉정암이다. 봉정암이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저자는 이 책, 『열림―마음이 길을 만나는 시간』을 통해 바로 이 봉정암 가는 길이 태고의 전설처럼 고이 간직된 자연이 보여주는 순리를 보고 듣기 위한 세안의 문이며 세심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눈을 닦고 마음을 씻으며 걷는 그 길이 바로 구도의 입문길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곳에서 만나는 사계의 아름다움과 봉정암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봉정암에서 언제나 사람들을 맞이하는 스님들의 변함없는 미소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가 마음의 길을 만드는 흔적(痕迹)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흔적이 쌓이면 비로소 마음이 길을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더불어 저자는 삶이 팍팍하고, 사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면 엉엉 통곡이라도 하듯 봉정암 가는 길을 걸어보라고 충고한다. 내딛는 걸음걸음, 살아가는 하루가 행복이라는 것을 그 길―봉정암 가는 길을 통해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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