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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옹녀
어느 하층 여성의 기구한 인생 역정 - 정출헌(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2. 바리공주 소외된 민중의 희망 - 황루시(관동대 미디어문학과 교수) 3. 강감찬 천 년 여우에게서 난 문곡성 - 조태영(한신대 국문과 교수) 4. 웅녀 ‘사람’이 된다는 일 - 정운채(건국대 국문과 교수) 5. 유화 드넓은 생명력의 동국 성모 - 이종주(전북대 국문과 교수) 6. 손병사 어머니 나는 소신파다, 귀신도 물렀거라 - 강진옥(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7. 최랑 A형 남자를 향한 O형 여자의 당찬 사랑 - 이인경(인제대 한국학부 교수) 8. 박문수 아이들의 친구, 백성의 벗 - 김경섭(서강대 국문과 대우교수) 9. 한음의 처 오성 대감은 나의 밥 - 강성숙(인제대 기초대학 교수) 10. 장시중 형제 희대의 재담꾼 - 한길연(서울대 기초교육원 전임대우강사) 11. 나교란과 여섬요 기생첩의 육체적 탐직과 정실차지 욕망 - 조광국(아주대 국문과 교수) 12. 홍계월 남자가 되고팠던 알파걸 - 장시광(경상대 국문과 교수) 13. 강임 이승 차사인가, 저승 차사인가 - 최원오(서울시립대 국문과 강사) 14. 호랑이 잔인함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얼굴 - 김미영(호서대 국문과 박사과정) 15. 달래강 오라비 슬픈 오라비의 초상 - 심우장(충북대 국어교육과 박사후연구원) 16. 윤여옥 함께 있으면 즐거운, 쾌활하고 솔직한 다정남 - 이지영(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17. 이몽룡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남자 - 이유진(서울대 박사과정 수료) 18. 도깨비 병 주고 약 주는 존재 - 김종대(중앙대 민속학과 교수) 19. 마고할미 여성 거인의 서글픈 창조의 몸짓 - 권태효(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20. 탈춤의 노장 노장 스님, 인간 세상에 왜 내려오셨던고 - 손태도(문화재청 무속분야 문화재 전문위원) 21. 정욱 재치 있거나 건방지거나 - 류수열(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22 장끼 참 대책 없는 이 친구, 하지만…… - 정충권(충북대 국어교육과 교수) |
徐大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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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문학 속에 형상화된 개성적 인물을 캐릭터(character)라고 한다. 지식의 차원에서 해부하여 정리한 인간이 아니라 저만의 성격을 가지고 살아 움직이는, 형상(形象)으로서의 인간이다. 그들은 상상을 매개로 창조된 가상의 존재이지만, 실제의 인간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사람을 웃기고 울리며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준다. 때로 사람들이 문학의 캐릭터를 깊이 사랑하여 가슴에 품고 삶의 힘을 얻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중략)
최근 들어 고전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전을 어렵고 고루하며 따분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고전은 왠지 봉건적이고 경직된 것이어서 현대적 감성과는 잘 맞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하고는 한다. 고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그와 비슷한 선입견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소설의 주인공에 대하여 상투적인 인물 묘사, 비현실적인 외모와 능력, 평면적으로 유형화된 성격 등을 연상하고는 한다. 고전 속의 인물들은 틀에 박힌 존재라서 인간적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학교에서 오랫동안 그렇게 가르친 결과 이것이 하나의 고정관념이 되었다. ---머리말에서 고전의 많은 캐릭터들은 당대의 열악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진정한 삶의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해 온 인간의 형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고전 캐릭터의 정체성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소외된 변방의 지식인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서겠다는 욕망을 불사르다 그 덧없음을 홀연히 깨달은 최치원, 차별과 억압의 시대에 비천한 광대로서 바람처럼 거침없는 삶을 펼쳐냈던 의인(義人) 달문, 가난과 시집살이라는 이중의 고통에 못 견디어 머리를 깎고 중의 길로 나선 우리네 슬픈 며느리의 초상 먹맹이 등이 그 좋은 사례이다. 여성이 사랑의 주체가 아닌 욕망의 대상이었던 시대에 때로는 당돌하고 때로는 무모하게 제 사랑의 길을 펼치고자 했던 초옥과 옥소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양반의 허울을 과감히 벗고 온몸을 던져 부(富)를 일구어낸 인간 승리의 경영자 허홍 같은 인물 또한 한 시대의 전형이면서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잘 보여 주는 캐릭터들이다. 고전 캐릭터는 시대성을 담지하는 한편, 그것을 초월하여 인간의 속성을 원초적이고 원형적인 형태로 보여 준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질 인간의 원형적 모습을 짙은 농도로 응축한 가운데 우리에게 인간의 진실을 알려 주고 인생의 지침을 전해 준다. 특유의 돈의 철학을 통해 인간에게 돈(물질)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도록 하는 석숭,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어려운 일인가를 아프게 깨우쳐 주는 유리왕, 인간의 정신이 지니는 놀라운 힘의 화신 범천총, 세속적 욕망을 넘어서 드높은 자아를 실현하는 길을 넌지시 현시하는 깨달음의 존재 관음보살 등이 모두 그러한 이들이다. 인간이 지니는 공포의 원형적 표상 여우누이, 넓은 세상에서 맘껏 꿈을 펼치고 싶은 욕망을 대리 충족시켜 주는 하옥주, 대가 없는 주고받음의 관계 속에 자아의 발견과 초월이 이루어짐을 원형적으로 보여 주는 오늘이 등도 인간의 원형과 닿아 있는 캐릭터들이다. ---머리말에서 최근 들어 여러 고전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는 여러 고전 캐릭터 가운데 현대적 재조명 또는 재창조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나 현대 대중문화 속의 캐릭터들과 비견될 만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을 널리 수록하였다. 현대의 문화, 미래의 문화를 향해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캐릭터들이다. 황진이나 장화 홍련은 드라마와 영화로, 또는 소설이나 동화 등으로 다양한 재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캐릭터들이다. 이들이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그 캐릭터가 현대적 또는 보편적인 자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재창조 상황을 보면 그 진면목을 놓친 채 인물의 일부 외면적 자질을 과장되게 변형하는 데 그친 사례가 많다. 황진이는 자신을 억압하는 제반 조건에 치열하게 맞섰던 불온한 인물이었는 바, 원전에 입각하여 그 참모습을 더욱 폭넓게 반영하는 형태로 캐릭터를 살려낼 필요가 있다. ---머리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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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로 되살아난 85명의 우리 고전 인물 - 이 책의 개요
우리 고전 속 인물들 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흥부, 심청으로 대변되는 더없이 착한 인물들 아니면 놀부, 계모로 대변되는 천하의 악인이 그려질 것이다. 우리는 전래동화와 고전 문학시간에 배워온 ‘권선징악적 인물론’에 익숙해져 알게 모르게 고전 속의 인물은 단 두 가지 색의 평면적 성격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 고전인 신화와 전설, 민담 그리고 고전 소설 등을 살펴보면 정말 옛 사람의 인물형일까 싶을 만큼 다양한 모습과 입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선함이나 악함뿐 아니라, 현대인들이나 앓을 법한 다양한 욕망과 콤플렉스 그리고 다중성까지 가지각색의 모습을 고전 속 인물들도 지니고 있다. 또한 영웅적 모습 일색이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며 악인에서 성인으로, 심약한 자에서 강한 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중세적 운명에 갇힌 무기력한 모습의 슬픈 자화상도 있지만, 새로운 세상의 빛을 품은 역동적 캐릭터들도 무궁무진하다.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은 이처럼 그동안 잠들어 있었기에 미처 깨우지 못한, 하지만 다양한 얼굴과 성격을 지닌 수많은 우리 고전 속의 캐릭터(85명)를 발굴해 처음 대중에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고전 문학에 대한 소개는 주로 작가, 작품, 장르 중심이었다. 이를 탈피하고 한 인물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캐릭터’라는 현대적인 개념을 고전 읽기의 전면에 내세운 가장 주된 이유는 우리 고전을 대중과 좀 더 가깝게 하기 위해서이다. 최근 우리 신화나 민담에 대해 재조명한 대중서나,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중문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고전은 서양의 고전만큼 다양하거나 다채롭지 못하다는 편견과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고전 문학 전문가들이 그 대안 마련에 부심하며 우리 고전 속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한 네 권의 책을 엮게 되었다. 고전 서사(설화, 민담, 판소리, 서사무가, 고전 소설)에서 한 인물을 조망해 탐구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삶을 가장 주요하게 관통하는 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고전 문학과의 거리 좁히기 그리고 고전 문학의 현대화에 한 역할을 하였다. 고전은 박제화 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에서 만들어지고 전승되어 온 것이란 점을 보여 준다. 특히 구비문학 속 주인공들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오히려 더욱 인간적이고 친근한 얼굴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익숙한 인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주인공 뿐 아니라 조연 때로는 악인을 새롭게 조망하면서 고전 작품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는 그 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작품과 인물 유형들을 소개하면서 우리 고전의 다채로움과 고전 속 인물들의 매력을 끌어내고 있다. 최근 세계의 문화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중문화계 역시도 고전적이고 원형적인 캐릭터를 찾는 일에 큰 관심을 두는 추세(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축제, 테마파크 등)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은 대중문화 원형의 보고인 우리 고전 캐릭터의 총망라 작업이기도 하다. 외국의 신화, 민담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 원형을 현대에 살려내는 작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지만, 우리 대중문화계가 목말라 하던 콘텐츠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현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고전 독법 ― 이 책의 특징 1 고전 문학을 소개하는 데 기존의 서사, 저자, 장르 중심을 탈피하고 인물 탐구 중심의 방식을 도입했다. 일명 ‘캐릭터’란 개념을 도입해, 고전 문학 읽기의 새로운 방식을 찾은 것이다. 이는 고전 문학 뿐 아니라, 현대 문학, 외국의 문학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서술 방식이다. 하지만 문학 속에서 한 인물과 그 인물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는 문학의 중심이다. 문학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궁극적인 탐구대상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관심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서사 중심의 고전 읽기는 그것을 오늘의 우리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특수한 시대, 특수한 사람의 이야기로 읽게 하기 쉽다. 하지만 한 인물을 중심으로 탐구하면, 서사의 행간에서는 다 보지 못했던 인물들의 고뇌(시대와의 갈등, 욕망, 한계 등)와 선택 그리고 성격 등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게 되고 이는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희로애락과 그대로 만나게 된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은 과거의 고전과 현대의 우리 삶을 연결하는 가장 유효한 분석 틀이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의 소개는 그 자체로 고전 문학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킨다. 여기서 소개하는 캐릭터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도 있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물, 그리고 작품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에 대한 조망은 그 동안 익숙한 고전 읽기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독법을 제공한다. 권선징악, 정절이나 국가 중심의 근대적 가치로 천편일률적으로 해석되던 고전 읽기를 벗어나, 원전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 의미를 되살려 더욱 다양하고 입체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옹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신재효가 만들어 놓은 ‘탕녀론’적 해석을 뒤집고, ‘양이목사’에 대한 탐구는 우리의 신이 원래는 악인일 수 있다는 해석으로 기존의 영웅론적 틀을 해체하며, ‘장화홍련’이 만들어낸 착한 아이 신화를 꼬집기도 한다. 더불어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발굴은, 그 자체로 고전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다. 석숭, 허홍 등 돈에 집착하는 캐릭터 그리고 최치원, 초옥, 독수공방의 여인처럼 콤플렉스에 갇혀 살아야 했던 인물들은 기존의 고전 문학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캐릭터지만 현대인의 삶 속에 투영될 때 고전 문학의 현대적 해석의 의미를 돋보이게 하는 더 없이 좋은 캐릭터들이다. 현재 고구려, 그리고 신화에 대한 대중문화계의 활발한 수용은, 우리 고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전 문학 작품들이 대중에 알려지지 못한 채 제한적인 몇 개의 작품과 캐릭터만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게임 등은 여전히 외국의 신화와 전설에서 그 소스를 빌려오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우리 고전의 다채로움을 더 널리 알리려는 고전 연구자들의 노력이 대중들과 콘텐츠 기획자에게 우리 문화의 원형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며, 이 책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다. 숨겨진 고전 문학 속 인물의 재발견 ― 이 책의 특징 2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문학 작품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화, 전설, 민담 등 구비문학의 작품을 대거 수록하였다. 서구문학 중심의 신화, 고전 읽기에 밀려 잘 소개되지 않았던 우리 신화와 전설, 민담 속 인물들을 접할 수 있다. 양이목사, 궤내깃또 등 신화적 인물부터 강임, 바리공주, 강감찬, 오늘이 등 무가를 통해서 전해지는 신들 그리고 판소리나 창극을 통해 전해지는 인물들과 얼마 전까지 탑골공원에서 구연되던 홍대권까지 다양하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하층민들이 삶 속에서 구연해 온 문학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주인공은 영웅 보다는 오히려 소외된 자들이 많다. 자연 여성 캐릭터들이 많으며, 고아, 장애인, 백정, 기생 등이 다수를 이룬다. 한문학에서 만나던 고전 문학의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이들이다. 이들은 소수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소수자들의 삶은 일반 민중의 고달픈 삶을 대변한다. 시대적 억압이 심하던 사회에서 그들 각 개인이 어떻게 삶을 헤쳐 나갔는지 보여 준다. 이 점은 이 책이 강조해온 현대인들과의 소통에 또 다른 장을 제공한다. 나와 주변의 소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억압과 상부의 폭력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거부하는)가 펼쳐진다. 이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사회와 나를 돌아볼 수 있고, 이들의 선택에서 우리 역시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문화 원형의 충실한 복원과 인문학적 해석 ― 이 책의 특징 3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은 캐릭터 탐구를 중심으로 대중문화와의 연결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전 문학의 대표적인 연구자들이 모여 집필한 것으로, 원형의 충실한 소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재조명 작업이 활발한데, 그 작품이 대부분 원전에 충실하기 보다는 그 진면목을 놓친 채 외형적인 특성만 부각하는 데 그친 사례들이 많다. 어떤 캐릭터든 그 생명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일은 그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짚어내는 일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캐릭터의 더욱 다양한 면모 그리고 문화적 변형을 위해 그 원형에 대한 재조명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기본 서사의 소개 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 그리고 현재 학계의 논의까지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캐릭터 역시 단순히 문학적 틀에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철학, 사회학 그리고 여성학적 지식 등을 토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전 문학의 전문가로서 그리고 인문학자로서 연구자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연구 성과까지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캐릭터를 재조명하기도 하고, 근대적 가치관이 만들어낸 문학관을 비판하기도 하며, 현대적 삶과의 비교 고찰을 통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저자들이 원전의 제대로 된 해석에 근거하여 다양하고도 적극적으로 현대 대중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원형을 충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