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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rich Duren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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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법이라는 소재와 주제를 뒤렌마트는 예리한 사고력과 상상력을 토대로 흥미진진하게 엮어가고 있다. 예술성과 재미, 섬뜩할 정도의 진지함과 그로테스크한 유머, 정신과 감정이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상력을 뛰어넘는 심리적 반전이 이어지면서,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가 어렵다. 작가는 범죄소설의 묘미인 극적 긴장을 더하기 위해 사건의 결정적인 전모를 끝까지 숨겨놓는다. 결말에 이르러 헬레네의 고백에서 극적 긴장은 절정을 이루고, 독자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모든 의문이 해결되고 사건이 종결되고 오히려 쌓이는 의문 앞에서 당황하게 된다.
--- 옮긴이의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