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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시대
조선최고학자잔치 척척박사 선달 십 년 만의 외출 돛 달고 출렁출렁 풍랑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먹을 것인가? 먹힐 것인가? 만국 공통어 수염 주머니 말 못하는 장사꾼들 홀로아리랑 고래 등 타고 세계 일주 비슷한 사람을 찾아서 예의 바른 양반이 거짓말하게 된 사연 어마어마한 고래 무지막지한 거인 세계 지도 드디어 출발 또 다시 표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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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오로지 우리의 이선달만 뱃머리에 꼿꼿이 서 있습니다.
손을 눈썹 위에 갖다 댄 채 동쪽과 서쪽을 번갈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껄껄 웃으며 소리치네요. “내 뭐랬소. 뭍이 안 보일 만큼 멀리 와도 아무렇지도 않다 했잖소. 허허, 역시 땅은 둥글다오. 움하하하.” 다른 이들은 모두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저 양반, 드디어 미쳤구나.’ --- p.39 ‘저게 사람인가?’ 얼굴엔 눈이 두 개, 코랑 입도 있고, 몸엔 팔다리가 붙어 있으니 모양새는 사람이 분명해요. 그런데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온 몸에는 털이 숭숭 났습니다. “내가 만난 왜인들과는 딴판인걸. 말도 달라. 처음 보는 이들일세.” 선달을 비롯한 여덟 명은 털 많은 이들과 마주한 채,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만 봤답니다. 멀뚱멀뚱, 조마조마, 울끈불끈, 찌릿찌릿……. --- pp.5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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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양반 이선달의 기상천외한 ‘지구는 둥글다’ 증명 표류기
조선 영조 시대 이지항이 쓴 실화 표류 기록 <표주록>이 책을 만 권이나 읽은 고집 센 별난 양반 이선달의 ‘지구는 둥글다’를 증명하기 위한 돌발 항해 프로젝트로 새로 태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