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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노인은
“콕 찍어 쏙 뺀다.” 했어. 노인은 본 디루만(본 대로만) 말한 겨. 영감은 노인한테 얘기 값으루 무명베를 주구 집으루 왔어. 그리구는 저녁을 먹구 할멈한테 얘기를 해 주는 겨. 그러는데 그때 마츰 그 집에 도둑이 든 겨. 도둑이 가만가만 들어오는데, “엉금엉금 기어온다.” 하는 겨, 영감이. 그러자 도둑이 깜짝 놀란 겨. 도둑은 ‘아, 저런 영감탱이, 어티기(어떻게)…… 어티기 아는가!’ --- p. 14 “아, 서울 양반 어서 오우야(오시오). 내가 한마디 하겠소. 내는 저 강원도 아무디(어디) 사넌(사는) 사람인데, 우리 고장은 경치도 좋고 이상하고 신기한 것이 대우(아주) 많아요. 우리 집에 꿀을 싸는 강아 지가 있넌데 이 꿀은 그 강아지가 싼 거래요.” --- p.21 개는 어데서 구수한 똥 냄새가 나이(나니) 냄새를 따라가 본기라. 가 보이 웬 할배(할아버지)가 손에 똥 싼 바지를 들고 핥으라꼬 꼬드기거든. 그래 이 개는 할배 눈치를 보며 바지를 살살 핥다가 고마 바지를 물고 내빼 삐린기라. 이 사돈은, “이노무 똥개 섀끼, 내 바지 도(줘)! 내 바지 도!” 카믄서(하면서) 개를 뒤쫓았지만 더 쫓지를 못한기라. 아랫도리가 홀라당 벳기져 있은께네 괜히 소리를 질렀다가 사돈네 사람들이라도 일나모(일어나면) 세사(세상에) 이런 낭패가 없으이, 고마 체념을 해 삐린기라. --- p.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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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사투리를 골라 읽는 재미를 느껴 보세요!
우리나라는 전국 각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습니다. 경상도면 경상도 전라도면 전라도 사투리의 특성이 있지요. 사투리를 들으면 지역 특성이 느껴지고, 말 재미도 느껴집니다. 이 책을 통해 각 지역의 사투리를 알 수도 있고, 지역의 차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의 깊은 맛을 살리고, 지역 사투리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해당 지역에서 2대 또는 3대 넘게 살아온 지역 분들의 감수를 일일이 받기도 했습니다. 옛이야기를 사투리로 읽으면서 우리 조상들의 해학 넘치는 지혜를 느껴 보세요. 친구들에게 소리내어 큰소리로 읽어보세요. 이야기의 재미가 더욱 높아집니다.염색한 종이에 판화 기법으로 정성껏 그린 익살맞고 재치 있는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