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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 보통의 사람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삶의 특별한 순간들
보통의 사람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삶의 특별한 순간들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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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그대 어디 있는가 ? 어머니의 동백꽃 ?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 내 취향이 아니라고 미워해도 괜찮은가 ? 시드는 꽃을 어떻게 멈춰 세울 수 있는가 ? 서툰 사랑의 날들 ? 그대 거기 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 아무도 없는 별에선 그대도 나도 살 수 없다 ? 미워하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고통스럽다 ?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 강물에 띄우는 편지 ?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 ? 누군가를 사랑하면 마음이 선해진다 ? 사랑의 불, 바람, 물, 흙 ? 따듯하게 안아주세요 ? 바람에 띄우는 편지

2 잠시 지워져 있으면 좋겠다
나는 다시 강으로 가고 싶다 ?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게 아니다 ? 인생길에서 한두 시간 늦어진들 어떠랴 ? 잠시 지워져 있으면 좋겠다 ?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 가장 추운 곳에 서 있고 싶은 날 ? 내 생애에 몇 번이나 더 있을 것인가 ? 잔디밭을 맨발로 걸어보세요 ? 어머니, 나의 어머니 ? 고요히 있으면 물은 맑아진다 ? 나무보살 물보살 ? 나무는 생의 절반 가까이를 훌훌 벗어버리고 산다 ? 늘 하지 못한 말 끝내 하지 못하고 말리라 ? 행복이란 만족한 삶이다 ? 대지에 절해야 한다 ? 전쟁터에서도 명상록을 남겼다

3 개나리 꽃밭 속에 계신 하느님
칼날을 세우는 동안 숫돌도 몸이 깎여 나간다 ? 망가진 액자 ? 개나리 꽃밭 속에 하느님이 계신다 ? 깊은 깨달음을 주는 글은 쉬운 말로 되어 있다 ? 기도를 배우던 시절 ?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친구다 ? 나는 특별히 잘 하는 게 없다 ? 큰스님 작은 스님 ? 구원은 매일 오는 게 아니다 ? 무엇이 가장 괴로운 일일까 ? 자족의 나무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범종 밑의 항아리 ? 우리의 운명은 어디에 어떻게 예비되어 있는가 ? 하느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주셨다 ? 노을빛 치마를 보낸 뜻은 무엇일까

4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간소하게 사는 일이 왜 이리 어려울까 ?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 좀 더 적극적으로 느리게 살기 ? 윤회하는 나무들 ? 멈출 때가 되었다 ? 가장 부러운 좌우명 ? 무섭지 않으세요? ? 파도 한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 ?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신세 지는 때가 있다 ?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어요 ? 생명의 무게 ? 내 행복 남의 불행 ?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산이요 ? 짐승에게도 배울 게 있다

저자 소개 1

도종환,都鍾煥

청주에서 태어났다.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산문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고 맑은 통찰이 가득하다.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박용철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고요로 가야겠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
청주에서 태어났다.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산문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고 맑은 통찰이 가득하다.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박용철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고요로 가야겠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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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0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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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8.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5쪽 ?
ISBN13
9788925581507
KC인증

책 속으로

그대 부디 삭막한 곳을 지나더라도 마른 꽃향기를 만나기를. 회색 콘크리트를 덮은 담쟁이 잎을 찾아보고, 가슴 적시는 악기소리에 잠시 젖어 있기를. 보도블록 위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라도 손에 주워 들고 걸어가기를. --- p. 16

모과나무가 딱딱한 껍질을 뚫고 일제히 연둣빛 새순을 내미는 아침, 그걸 지켜보고 있던 산수유나무가 터질 듯한 박수를 보내는 듯 몸을 흔들고 있다. 몸 전체가 하나의 노오란 꽃다발이 되어 모과나무를 향해 서 있다. 할 수만 있다면 한 개의 거대한 꽃다발이 되어 있는 산수유나무를 나도 누군가에게 바치고 싶다. 이 눈부신 꽃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져다주고 싶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것을 그에게 주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이다.
--- p. 29

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사과나무도 밤나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이다. 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준 것들도 많은 것이다. 살에 와 닿는 바람 한 줄기도 고맙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 p. 60

밤마다 우리를 지켜주던 별이 오늘도 내 머리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마음 든든하다. 내가 별을 올려다보는 이 각도의 반대편 꼭짓점에 그대가 있을 것임을 나는 안다. 그대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별은 우리를 그렇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연결해주고 있을 것이다.
--- p. 81

그러기 위해서 나는 마음을 겨울 동강처럼 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빈 마음의 옆자리에 겨울나무 한 그루씩 간직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이어도 좋다. 모두들 가슴속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고 가꾼다면 얼마나 여유로울까. 그 나무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파란 싹이 돋고, 한 해에 한두 번 꽃이 피고 잎이 지는 걸 편안히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힘들고 지칠 때면 그 나무에게로 달려가 하소연하고, 그 나무둥치에 편안히 등을 기대어 쉴 수 있다면 말이다.
--- p. 118

그러나 나는 거기까지만 생각했지 칼이나 낫을 예리하게 벼리어주는 동안 숫돌도 조금씩 닳아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쇠를 그냥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요술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제 몸도 닳아 없어지면서 칼날을 세워주는 것이었다. 무딘 연장을 날카롭게 바꾸어주는, 쇠보다 단단해 보이는 숫돌도 보이지 않게 제 몸이 깎여져 나가는 아픔을 견디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 p. 135

낯모르는 이웃의 병상에 찾아와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철학과 내 과학과 내 문학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일면식도 없는 이웃 아낙을 찾아와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달라고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고통받는 내 이웃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아파하는 모습으로 문학을 해왔던가 하는 반성을 했다.
--- p. 148

삶의 속도에서 내려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휴식이나 여행일 수도 있고, 기도일 수도 있고, 달리기일 수도 있고, 명상 수련에 참가하는 것이거나 삼림욕일 수도 있다.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것도 방법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의 하나이다. 고요한 시간 속에 자기를 놓아두어야 한다. 그게 몇 시간이어도 좋고 며칠, 아니 때론 몇 년일 수도 있다. 그건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달아나는 것이라기보다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 p. 217

그러다 보니, 자다가 두세 시간이 멀다 하고 잠에서 깬다. 별이 지금쯤 얼마나 떴을까 궁금해서다. 밤중에 몇 번씩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곤 한다. 벽 한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예 창가로 이불을 가지고 나와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자다가 수없이 깨는 날도 있다. 그런 내 모습을 누가 옆에서 본다면 다시 또 “무섭지 않으세요” 하고 물을는지 모른다. 무서운 게 아니라 설렌다. 지금 이 산속의 밤과 숲과 가을 별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생각으로 설렌다.

--- p. 225

출판사 리뷰

지은이 도종환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앞에는 아름다운 서정을 두고 뒤에는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두고 끝내 그것을 일치시키는 문인으로 불리는 도종환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그동안 《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흔들리며 피는 꽃》《해인으로 가는 길》《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등의 시집과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의 산문집을 냈다. 신동엽창작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대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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