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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9일 목요일 ~ 2013년 10월 13일 수요일엘레나의 향수 레시피참고문헌 장 끌로드 엘레나와 에르메스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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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에게 맞는 향수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자기만의 향수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 p.8 장 지오노를 인용하자면, “표현은 그것을 읽는 이가 이해함으로써 완성된다. 그럼으로써 독자는 쾌감, 만족감, 기쁨, 환희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조향사를 작곡가에 비유하지만, 내 자신은 스스로 향기를 쓰는 작가라고 늘 느껴 왔다. --- p.10 내가 작업실에서 가지고 나오게 될 향의 모습이란, 내가 코로 맡은 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남겨진 냄새의 이미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냄새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면, 나는 괜스레 들떠서 피곤함도 잊은 채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면서 자유를 느끼게 된다. --- p.15~16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때까지 만들었던 초벌을 모두 맡아본 다음, 향 고유의 표현을 가지고 있고 그 이전의 향수에서 나오지 않은 독특한 향 두 세 개만 남기고 나머지 결과물들은 모두 버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 결국 나는 무언가를 찾고, 때로는 발견하는 ‘예술가의 길’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 p.25~26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퀄리티가 독창성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 가장 훌륭한 재료가 가장 훌륭한 향수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 p.28 나는 조향사가 자신의 일을 하나의 ‘예술’로 간주하려는 욕망이야말로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고 싶다. 왜냐하면 조향사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애정을 쏟아 붓는 첫 번째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 p.37~38 성공에 대한 경제학적 결과는 설명할 수 없는 그저 확인된 사실일 뿐이다.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명료한 답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바램이다. --- p.49 인터뷰 도중에 어느 기자가 내게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 난 것인지 물어봤다. 이 질문을 나는 재능, 천부적 자질, 타고난 장점을 묻는 것으로 이해했다. 나는 재능이 뭔지, 더욱이 ‘천부적’이라든가 ‘타고났다’든가 하는 것들의 정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기에 나는 “재능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 p.60~61 내 향수들은 완성되었으나 끝이 없다. 모든 향수는 이전 향수와 관계가 있고, 벌써 다음 향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 아니라, 미묘한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 나는 강요하거나 억지를 부릴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즐거움과 호기심 그리고 상호작용을 일깨우고 싶은 욕망이 끊임없이 솟구친다. 나는 향수에 기꺼이 ‘공백’을 남겨 두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향수의 빈 공간을 채우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나만의 향수’를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p.88~89 조향 예술의 모든 것이 ‘직감’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그렇다면 조향사란 ‘직감’에 의존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내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어딘지 모르게 만족스럽다. --- p.91~92 고급 향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냄새, 새로운 향수의 이름을 만들어 내고, 고급 향수의 특성을 다시 정의하고, 그것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비롯하여 고급 향수를 신뢰하고 필요로 하는 고객들과 만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만 조향사라는 직업도 가치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 p.95~96 정량화할 수 있는 직무와 달리, 조향사는 자신의 활동 영역을 부단히 새롭게 넓히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계속해서 넘어서야 한다. 향을 만드는 일은 늘 새롭게 갱신하는 것이며 또한 성장하는 것이다. --- p.108 나는 뭐라 딱히 표현하기 어려운 냄새나 저속하거나 심지어 불쾌감마저 느끼게 하는 그런 냄새를 좋아한다. 조향사로서 나는 이런 냄새를 즐겁게 가지고 논다. 우리 몸 냄새를 나타내거나 가려주는 분자나 엑기스들만큼이나 자작나무 진, 카스토레움, 아틀라스 삼나무, 사향고양이, 쿠민, 인돌, 자스민, 라다넘 고무, 오크나무 이끼, 클라리 세이지, 스카톨 등이 내뿜는 악취를 즐긴다. --- p.137~138 그(에드몽 루드니츠카)는 ‘단순함’, 즉 플라톤이 말했던 ‘형태’ 그리고 그 자신이 만들어낸 ‘퀄리어qualia’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퀄리어란 최종적으로 얻고자 하는 향의 컬러차트(색상표)를 만들기 위해 각 재료의 냄새가 가진 이미지를 시각화 한다는 생각이었다. (…) 다만 그와 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향들 간의 관계를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비율을 중시하는 고전적인 조향방식에서 벗어나고자 애썼다는 점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대중에게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조향사라는 직업에 대해 말하고 그것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수는 우리가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이므로. --- p.143~144 나의 바람 중 하나는 그 시절의 여러 포뮬러가 언젠가는 연구되고 대중 앞에 소개되어 향수가 복잡한 지적 활동의 결과이자 영혼의 소산이며, 우연히 만들어진 혼합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 p.148~149 “조향사의 최종 목표는 이 독특한 냄새를 향수라는 작품으로 아름답게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의 감각으로 해독할 수 있는 냄새를 주었고, 교육을 받은 덕분에 우리는 이 냄새를 재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제와 생각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이제 냄새에 우리 자신의 일부를 추가해야 합니다. 우리의 바람 그리고 가장 말하기 어려운 우리의 개성을 말이죠. 향수를 만들 때, 나는 장황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똑같이 해보기를 권합니다.” --- p.151~152 코로 맡아진 냄새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냄새를 기억하는 것은 냄새에 시각적인 ‘이미지’를 그려주는 것이며, 더 정확히 말하면 냄새가 더 이상 단순히 감각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고 다루기 쉽도록 그 특성이 잘 드러나고 이해하기 쉬운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 이런 식으로 나는 어떤 향의 분류나 용어에 집착하는 것을 피한다. 냄새와 생각이 서로 뒤섞여야만 나는 제대로 된 조향사인 것이다. --- p.154~156 향수는 과학적 분석을 필요로 하지만, 과학은 아니다. 향수를 만들 때에는 후각적인 환각과 시각적인 환상에 형태를 부여하는 단순한 수작업이다. 끊임없는 시도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나간다. --- p.169~170 이상적인 향수는 즉각적인 향이 느껴지고 숨을 들이 마시는 순간 살아있는 향이지, 몸에 지니는 것이 아니다. 장식품이 아니며 누가 입혀주는 것도, 보호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감정’일 뿐이다. --- p.173 이 단계의 작업에서는 마치 최종적인 완성품을 위해 노력하는 장인처럼 일을 한다. 포뮬러에 사용됐던 재료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재료를 시도해 보고 향수의 확산력과 지속성 그리고 존재감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일관된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다. 내가 이 향수에 부여하고 싶은 상큼발랄하고 귀엽고 장난기 어린 미소의 느낌은 나중에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다. --- p.181 나는 말과 마찬가지로 향기도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조향사는 향을 변형시키고 살아나게 하고 바꿀 수 있다. 조향사가 의미를 바꾸어야 향수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 p.182 향수는 절대적인 하나가 아닌, 모든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 p.184 주제나 이미지가 향수의 필수 요건은 아니다. 향수가 아름다운 것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 p.187 예술가들의 일이 대개 그러하듯, 나 또한 우선은 물리적으로 재료를 조작하지만, 결국엔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조향’이라는 나의 일에 따르는 대가이자, 내 머릿속에서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 p.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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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 서평“책의 구석구석에서 장 끌로드 엘레나가 느껴진다.”_엘르(Elle)“엘레나의 글은 가식이라곤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도 없고, 향수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휘발성을 지녔다.”_퍼퓸 슈라인 블로그(Perfume Shrine Blog)“끊임없이 새로운 향을 만들어 모두를 매혹시키는 어느 마법사가 자신에 관해 쓴 이야기이다. 마치 각양각색의 수많은 향수병들로 가득 한 그의 작업실을 둘러보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_르 피가로(Le Figaro)“장 끌로드 엘레나의 책을 펼치면 그에게서 태어난 향수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엘레나가 여행을 하면 그의 기억과 생각은 향수로 남는다.”_발뢰르 악뛰엘(Valeurs Actuelles)“엘레나의 글은 쾌락의 표현을 가능한 자제하기에 오히려 더 관능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_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독자 서평 《리브르 드 뽀슈Livre de Poche》 홈페이지 중에서“작은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책이다. 단어마다, 문장마다 엘레나의 평온한 지혜로움이 마치 그의 향수처럼 풍기는 것 같다.”_아이디 쟈쟈(Zsa Zsa)“엘레나는 향에 얽힌 기억과 이미지들을 자신의 이야기와 적절히 섞어서 향수처럼 투명한 물질을 만드는 마술을 부렸다. 아마도 향수는 엘레나의 말처럼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가보다.”_아이디 카르멘캐나다(Carmencanada)“엘레나의 책에서 향수를 만드는 장인으로서 그가 가진 ‘자부심’이 느껴진다.”_아이디 르 리브레르(Le Libraire)출판사 서평 에르메스의 조향사 장 끌로드 엘레나가 〈에르메상스Hermessence〉 컬렉션의 향수들 같은 각양각색의 생각을 닮은 에세이, 『나는 향수로 글을 쓴다』를 통해 향수와 삶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생각을 전하고 있다. 풋내기 조향사 시절에 겪은 우여곡절과 자신을 이끌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표현하며, 또한 자신이 끊임없이 새로운 향수를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준 작가들과 문학 작품들 그리고 영화와 음악, 여행들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후각마저도 점차 획일화되어 가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다. *“향이 단어라면, 향수는 문학이다.”향은 모두 몇 가지일까? 한 가지 색깔의 명도와 채도를 조정함으로써 무한대의 색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향 역시 무한대에 가깝다. 그런데 그 많은 향을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엘레나는 향을 ‘공감각적 이미지’로 변화시켜서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향수를 만들 때 처음 자신이 맡은 향 그대로가 아니라, 그것이 가지는 ‘이미지’를 재현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엘레나에게 향수는 단지 금세 증발해 버리는 휘발성 물질만이 아니라,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생각을 반영하는 ‘문학’과 같다. *향수의 모티브엘레나가 만드는 향수의 모티브는 ‘상상력’, ‘직감’, ‘자유로움’, 이 세 단어로 요약된다. 이탈리아의 전통시장에서 배 향기를 맡으며 다음 작품을 구상하기도 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냄새가 할머니와 함께 꽃을 따는 일을 하며 맡았던 인부들의 땀내였다는 등의 이야기에서 소박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최고의 조향사에 관한 생각 장 끌로드 엘레나는 최고의 조향사란, 모든 사람들이 혐오스러워 하는 냄새조차 편안함과 안식을 줄 수 있는 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향긋한 냄새가 아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꽃냄새조차 명품 향수로 만들기 위한 기본 재료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최고의 조향사라고 말한다. *조향사는 코를 ‘타고 나야’ 할까? 엘레나는 조향사에게 중요한 것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지칠 줄 모르는 인내와 과감한 도전정신이라고 말한다. 하나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100번이 넘는 조향 과정을 거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조향사들이 사용하지 않고 자신도 사용한 바 없는 재료를 활용하여 향을 만들어 보는 대범한 시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엘레나가 조언하는 향수 고르는 법.남성 향수, 여성 향수, 유니섹스 향수, 혼성 향수니 하는 분류에는 마케팅 차원에서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따라서 각자 자기에게 맞는 향수를 자유롭게 고르고,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자기만의 향수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엘레나의 향수 레시피: 집에서도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엘레나는 집에서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향들의 배합을 소개하면서, 생활에서 향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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