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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온 작가다. 1960년 1월 3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출생하였다. 현재 전북 익산에 거주 중이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창작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모란시장 여자』, 『찔레꽃』 등이 있고 장편소설 『누망』, 『낙타』 『은행나무 소년』, 『마음오를꽃』, 『꽃잎처럼』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돌고래 파치노』 등이 있다. 제17회 단재상, 제25회 요산문학상, 제7회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 정도상 대표작 <친구는 멀리 갔
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온 작가다. 1960년 1월 3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출생하였다. 현재 전북 익산에 거주 중이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창작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모란시장 여자』, 『찔레꽃』 등이 있고 장편소설 『누망』, 『낙타』 『은행나무 소년』, 『마음오를꽃』, 『꽃잎처럼』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돌고래 파치노』 등이 있다. 제17회 단재상, 제25회 요산문학상, 제7회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 정도상 대표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누망>, <찔레꽃>, <낙타>, <꽃잎처럼>

정도상의 다른 상품

그림 : 이정규
전라 남도 장흥에서 태어나, 중앙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는 『행복한 강아지 뭉치』『하늘나라 꽃밭지기』『조금 늦어도 괜찮아』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06g | 154*214*20mm
ISBN13
9788991813212

책 속으로

이발사 아저씨가 만수의 머리에 기계를 댔다. 만수는 기계가 머리에 닿자마자 다시 진저리를 치며 울었다. 콧물, 눈물이 범벅이 되어 내가 보기에도 참 지저분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만수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액자 속의 시를 읽었다. 거울 바로 위에 걸려 있으니 읽기 싫어도 저절로 읽게 되는 시였다. 맨 아래에 적힌 ‘푸쉬킨’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만수의 머리에는 여기저기 부스럼이 나 있었다. 머리를 빡빡 깎으니 부스럼이 그대로 드러났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긁었다. 괜히 간지러웠다.
만수가 머리를 다 깎고 아빠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자, 이번에는 내 차례였다. 나는 나무로 만든 이발 의자에 앉았다. 키가 작아 푹 들어가자 이발사 아저씨가 빨래판을 가져와 팔걸이에 걸쳐놓고 앉으라고 했다.
채칵채칵, 드디어 기계가 내 머리를 깎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건 깎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쥐어뜯는 것이었다. 기계가 머리카락을 물고 놓아주지 않으면 이발사 아저씨는 힘으로 머리를 뽑았다.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삶이란 머리를 깎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저런 이상한 글을 이발소에 걸어 놓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삶이 나를 속이자 슬퍼하거나 노하진 않았지만 많이 울기는 했다. 너무 아파서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pp.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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