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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이름 점의 미학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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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하늘과 별의 운행

01 하늘[天]
천평(天坪), 천지(天池)/천제연(天帝淵)/천마(天馬)/순천(順天)/천생산성(天生
山城)/천안(天安)/천천(天川)/천관(天冠)/봉천(奉天)

02 해와 달[日ㆍ月]
영일(迎日)/일출(日出)/일월(日月)/낙조(落照)/반월(半月)/낙월(落月)/인월(引月)/월출(月出)

03 별[星ㆍ辰]
성주(星州)/성천(星川)/성곡(星谷)/칠성(七星)/성진(星津)

04 빛과 그림자[光ㆍ影]
일광(日光)/광복(光復)/광양(光陽)/광주(光州)/절영도(絶影島)/불영(佛影)

05 밝고 어두움[明ㆍ暗]
광명(光明)/명원(明源)/동명(東明)/명월(明月)/암곡(暗谷)

06 아침과 저녁[朝ㆍ夕]
조선(朝鮮)/조천(朝天)/조일(朝日)/조양(朝陽)/조도(朝島)

07 응달과 양지[陰ㆍ陽]
음성(陰城)/산음(山陰)/강음(江陰)/산양(山陽)/양촌(陽村)/청양(靑陽)

08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春ㆍ夏ㆍ秋ㆍ冬]
여춘문(麗春門)/춘천(春川)/춘양(春陽)/하설(夏雪)/추풍(秋風)/추월(秋月)/동송(冬松)

제2장 방위, 위치, 순서

01 가운데[中央]
중구(中區)/중앙동(中央洞)/중부(中部)/중산(中山)/중곡(中谷)

02 동쪽과 서쪽[東ㆍ西]
동국(東國)/동해(東海)/동대문구(東大門區)/동악(東岳)/동해시(東海市)/서산(西山)/서장대(西將臺)/서귀포(西歸浦)/서구(西區)

03 남쪽과 북쪽[南ㆍ北]
남도(南道)/남제주(南濟州)/영남(嶺南)/남산(南山)/관북(關北)/북악(北岳)/북제주(北濟州)/군북(郡北), 현북(縣北)/북청(北靑)

04 왼쪽과 오른쪽[左ㆍ右]
수영(水營)/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좌부면(左部面), 우부면(右部面)

05 안과 밖[內ㆍ外]
내동(內洞), 외동(外洞)/군내(郡內), 주내(州內)/산내(山內), 산외(山外)/성내
(城內), 성외(城外)

06 위와 아래[上ㆍ下]
상면(上面), 하면(下面)/서상(西上), 서하(西下)/상모(上摹), 하모(下摹)/상조도(上鳥島), 하조도(下鳥島)

07 머리와 꼬리[頭ㆍ尾]
용두(龍頭)/용두암(龍頭巖)/백두(白頭)/두타(頭陀)/구두(龜頭)/구미(龜尾)/두미(頭尾)

08 앞과 뒤, 시작과 끝[前ㆍ後, 始ㆍ末]
역전(驛前)/천전(川前)/시흥(始興)/토말(土末)

09 목과 돌출 부위[項ㆍ串]
울돌목[鬱陶項]/포항(浦項)/장항(長項)/장기곶(長嗜串)/석관(石串)

10 첫째와 둘째[一ㆍ二]
일도(一徒), 이도(二徒)/일패(一牌), 이패(二牌)/종로 1가(鐘路一街)/일죽(一竹)
이죽(二竹)/제일관문(第一關門)/삼척(三陟)

11 어구[入口]
항구동(港口洞)/해구(海口)/강구(江口)/수구(水口)/대구(大口)/건입(健入)/양구(楊口)/곡구(谷口)

제3장 땅의 생김새

01 뫼[山]
산내(山內)/산남(山南)/산청(山淸)/성산(城山)/우면(牛眠)/와룡산(臥龍山)/동산(東山)/가지달(加支達)

02 봉우리[峰]
운봉(雲峰)/팔봉(八峰)/도담삼봉(島潭三峰)/도봉동(道峰洞)/잠두봉(蠶頭峰)

03 홀로 솟은 큰 산[岳ㆍ嶽]
치악(雉岳)/성판악(城板岳)/관악(冠岳)/안악(安岳)/송악(松岳)

04 언덕[丘ㆍ坡]
대구(大邱)/구산(邱山)/고부(古阜)/청파(靑坡)

05 재[嶺]
조령(鳥嶺)/죽령(竹嶺)/대관령(大關嶺)/영동(嶺東)

06 우뚝 솟은 산과 고개[屹ㆍ峙ㆍ峴ㆍ岺]
주흘산(主屹山)/대흘(大屹)/대치(大峙)/석현(石峴)/이현(泥峴)/진잠(鎭岑)

07 평평한 땅과 벌판[平ㆍ坪]
평양(平壤)/북평(北坪)/사평(沙坪)/평해(平海)/대평(大坪)

08 들판[原ㆍ野]
중원(中原)/원주(原州)/철원(鐵原)/칠원(漆原)/대야(大野)

09 골짜기[谷ㆍ澗]
칠곡(漆谷)/부곡(釜谷)/흡곡(?谷)/황간(黃澗)

10 흙과 모래와 돌[土ㆍ砂ㆍ石]
석곡(石谷)/석촌(石村)/사천(砂川)/사천진(沙川津)/토평(土坪)

11 바위와 낭떠러지[巖ㆍ崖]
울산암(蔚山巖)/선암(禪巖)/영암(靈巖)/구암(龜巖)/대암산(大巖山)/애월(涯月)

제4장 기상과 기후

01 구름[雲]
해운(海雲)/운주(雲州)/운리(雲里)/청운(靑雲)/운문(雲門)

02 바람[風]
현풍(玄風)/청풍(淸風)/풍납(風納)/풍류(風流)

03 비와 이슬[雨ㆍ露]
우정(雨汀)/우순(雨順)/노진(露津)/노적(露積)/노량(露梁)

04 눈과 서리와 얼음[雪ㆍ霜ㆍ氷]
설산(雪山)/설악(雪岳)/설곡(雪谷)/상동(霜洞)/빙고(氷庫)/빙계(氷溪)

05 노을과 안개[霞ㆍ霧]
하성(霞城)/하곡(霞谷)/운무산(雲霧山)

06 따스함[溫]
탕정(湯井)/수안보(水安堡)/온정(溫井)/온평(溫坪)

07 서늘하고 차가움[冷ㆍ寒]
냉수(冷水)/냉정(冷井)/한천(寒泉)/한수(寒水)/한계(寒溪)/광한루(廣寒樓)/한산도(閑山島)

제5장 물과 바다

01 물[水]
수성(水城), 수원(水原)/수풍(水豊)/장수(長水)/여수(麗水)/창수(蒼水)/양수(兩
水), 합강(合江)/한려수도(閑麗水道)/조수(造水)

02 우물과 샘[井ㆍ泉]
정주(井州)/정전(井田)/개정(開井)/방정(方井)/용정(龍井)/예천(禮泉)/김천(金泉)

03 개울과 시내[溪ㆍ川]
청계(淸溪)/장계(長溪)/석계(石溪), 사계(砂溪)/옥계(玉溪)/초계(草溪)/옥천(沃
川)/설천(雪川)/건천(乾川)/퇴계원(退溪院)

04 강과 하천[江ㆍ河]
강남(江南), 강북(江北)/강동(江東), 강서(江西)/하남(河南), 하동(河東)/강상
(江上)과 강하(江下)/천남(川南)과 천북(川北)/계남(溪南)과 계북(溪北)

05 호수와 소택[湖ㆍ澤ㆍ潭ㆍ沼]
서호(西湖)/호남(湖南)과 호서(湖西)/호반동(湖畔洞)/금호(琴湖)/평택(平澤)
/용담(龍潭)/덕소(德沼)

06 바다[海ㆍ洋]
남해(南海)/진해(鎭海)/흥해(興海)/해망(海望), 망양(望洋)/해주(海州)/해미(海美)

제6장 식물과 동물

01 솔과 대나무[松ㆍ竹]
송악(松岳)/송림(松林)/청송(靑松)/송산(松山)/송파(松坡)/송학(松鶴)/송도(松島)/죽산(竹山)/죽헌동(竹軒洞)/죽도(竹島)/죽변(竹邊)/죽림(竹林)/죽동(竹洞)

02 매화와 난초[梅ㆍ蘭]
매곡(梅谷)/매산(梅山)/매포(梅浦)/매촌(梅村)/난산(蘭山)/난지도(蘭芝島)/난곡(蘭谷), 난평(蘭坪)/국곡(菊谷)

03 꽃과 버들[花ㆍ柳]
화랑대(花郞臺)/화전(花田)/화산(花山)/화개리(花開里)/낙화암(落花巖)/유천(柳川)/양평(楊坪)/양주(楊州)

04 수풀과 나무[林ㆍ木]
임천(林川)/한림(翰林)/계림(鷄林)/망림(望林)/삼도(森島)/삼계(森溪)/보목(甫木)/목포(木浦)

05 풀과 갈대[草ㆍ蘆]
초평(草坪)/초량(草粱)/속처(束草)/초지(草芝)/모도(茅島)/노령(蘆嶺)/노곡(蘆谷)/노화도(蘆花島)

06 소와 말[牛ㆍ馬]
우도(牛島)/우산(牛山), 축산(丑山)/우곡(牛谷)/우이(牛耳), 마이(馬耳)/우두(牛頭)/역삼동(驛三洞)/마안령(馬鞍嶺)

07 날짐승[飛禽類]
비봉(飛鳳)/비학(飛鶴)/학산(鶴山), 봉산(鳳山)/백구(白鷗)/압구(狎鷗)/안압(雁
鴨)/비안(飛雁)/금오(金烏)/금계(金鷄)/작천(鵲川)

08 용과 거북[龍?龜]
용산(龍山)/용문(龍門)/용수(龍水)/용두봉(龍頭峰)/용마(龍馬)/계룡(鷄龍)/귀산(龜山)/구포(龜浦)

09 곰ㆍ범ㆍ사슴ㆍ낙타[熊ㆍ虎ㆍ鹿ㆍ駱]
웅진(熊津)/웅산(熊山)/호계(虎溪)/호명(虎鳴)/녹야(鹿野)/인제(麟蹄)/낙산(駱山)

제7장 산업과 경제

01 경지[田ㆍ畓]
대답(大畓)/답곡(畓谷)/상답곡(上畓谷)/옥구(沃溝)/대전(大田)/방전(方田), 장전(長田)/신전(新田)/마전(麻田), 죽전(竹田)

02 농ㆍ임ㆍ수산업(農ㆍ林ㆍ水産業)
농소(農所)/홍농(弘農)/미면(米面)/장미동(藏米洞)/잠실(蠶室)/신림(新林)/과주(果州)/율현(栗峴), 이현(梨峴)/도원(挑源)/어유도(漁遊島)

03 광공업(鑛工業)
탄천(炭川)/탄현(炭峴)/금구(金溝)/금왕(金旺)/동작(銅雀)/철암(鐵岩)/공단동(工團洞)/제철동(製鐵洞)

04 교통ㆍ통신ㆍ상업[交通ㆍ通信ㆍ商業]
역촌(驛村)/구파발(舊擺撥)/벽란도(碧瀾渡)/판교(板橋), 벌교(筏橋)/학교(鶴橋)/왕장(旺場)/남포(南浦)/공항동(空港洞)

제8장 역사와 문화

01 새 것과 묵은 것[新ㆍ舊]
신촌(新村)/신제주(新濟州)/신철원(新鐵原)/신용산(新龍山), 신대방(新大方)/
신설동(新設洞)/신갈(新葛)/신사동(新沙洞)/구왜관(舊倭館)

02 성곽의 고을[城]
경성(京城)/고성(古城), 성읍(城邑)/고성(固城)/능성(綾城)/금성(錦城)/반월성(半月城)/안성(安城)

03 궁궐(宮闕)과 관아(官衙)
왕궁(王宮)/춘궁(春宮)/왕검성(王儉城)/칠궁(七宮)/신도내(新都內)/구아동(舊衙洞)/내수(內需), 내자(內資)/주교(舟橋)/주자(鑄字)

04 종묘(宗廟)와 사직(社稷)
명륜(明倫)/묘동(廟洞)/사직동(社稷洞)/향교(鄕校)/교현(校峴)/교동(校洞)

05 병영(兵營)과 창원(倉院)
병영(兵營)/우수영(右水營)/연무(鍊武)/창동(倉洞)/창촌(倉村)/창고천(創庫川)/
창전동(倉前洞)

06 사당(舍堂)과 사원(寺院)
사당동(舍堂洞)/당산동(堂山洞)/사음(舍音)/사북(舍北)/사곡(舍谷)/명당(明堂)/
사곡(寺谷)/사문(寺門)/사동(寺洞)/조치원(鳥致院)

07 능묘[陵]
홍릉(洪陵)/능동(陵洞)/능서면(陵西面)/정릉동(貞陵洞)/공릉동(孔陵洞)/
시묘곡(侍墓谷)/울릉도(鬱陵島)

제9장 도덕과 신앙

01 사덕(四德)과 오상(五常)

인천(仁川)/인의동(仁義洞)/태인(泰仁)/의성(義城)/정의(旌義)/신의주(新義州)/
인의동(仁義洞)/예지동(禮智洞)/예산(禮山)/덕산(德山)/신주(信州)

02 충ㆍ효[忠ㆍ孝]

충무(忠武)/충무로(忠武路)/충주(忠州)/충효동(忠孝洞)/효제(孝悌)/효자동(孝子洞)/효돈(孝敦)

03 참되고 착하며 아름다움[眞ㆍ善ㆍ美]
진안(眞安)/진건(眞乾)/선주(善州)/적선(積善)/미곡(美谷)/위미(爲美)

04 안빈낙도[安貧樂道]
안국(安國)/안암(安岩)/안양(安養)/태안(泰安)/보안(保安)/낙안(樂安)/장안(長安)/태안사(太安寺)/해안(亥安)/도개(道開)

05 수복강녕[壽福康寧]
인수(仁壽)/복수(福壽)/복내(福內)/복정(福井)/안강(安康)/강진(康津)/영월(寧越)

06 불교신앙[不敎信仰]
불국(佛國)/불광(佛光)/법성(法聖)/성류굴(聖留窟)/불암(佛岩)/금강(金剛)/반야
(般若)/성불(成佛)/불당(佛堂)/탑동(塔洞)/법전(法田)/국사(國師)/가섭(迦葉)

제10장 눈에 띄는 형상과 색채

01 크고 작음[大ㆍ小]
대한민국(大韓民國)/대산(大山)/대천(大川)/대곡(大谷)/대가(大家)/대구(大邱),
대야(大野)/대덕(大德)/대동강(大同江)/대청도(大靑島), 소청도(小靑島)/소천(小
川)/소공동(小公洞)

02 높고 낮음[高ㆍ低]
고주(高州)/고산(高山)/고령(高靈)/고양(高陽)/고창(高廠)/고흥(高興)/고덕(高德)/현저(峴底)/산저(山底)

03 넓고 좁음[廣ㆍ狹]
광교(廣橋)/광진(廣津)/광천(廣川)/광활(廣活)/광탄(廣灘)/홍주(洪州)/합천(陜川)

04 둥글고 모남[圓ㆍ方]
원산(圓山)/원주(圓珠)/원평(圓坪)/방산(方山)/방어진(方魚津)/삼각산(三角山)/
풍각(豊角)

05 검고 흼[黑ㆍ白]
흑산(黑山)/흑산성(黑山城)/백산(白山)/백석(白石)/백천(白川)/백운(白雲)/태백산(太白山), 소백산(小白山)/백령도(白翎島)

06 붉고 푸름[赤ㆍ靑]
적성(赤城)/단산(丹山)/단읍(丹邑)/홍도(紅島)/청산(靑山)/청산도(靑山島)/청라(靑蘿)/청소(靑所)/청학(靑鶴)/압록강(鴨綠江)

저자 소개

저자 : 오홍석
서울대지리교육과를 졸업(이학박사)하고, 동국대 교수 및 학장, 미국의 유타대 교환교수, 환경, 묘지, 지명 등의 정책자문위원, 서울600년사 · 한강사 · 북한지역총람의 집필위원을 역임했다. 한국농어촌과 환경연구 등 다수의 논저가 있으며,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현재 KISTI 전문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인간의 대지』, 『날으는 새가되어 땅위를 살펴본다』, 『당신도 명당을 볼 수 있다』 등이 있다.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0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94쪽 | 153*224*35mm
ISBN13
9788984653375

책 속으로

필자는 지구표면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지리학자이다. 그런 까닭에 지구전체는 물론이고 부분공간까지도, 고유특성을 찾는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된다. 지명 역시 부분공간에 대한 특성을 압축 - 표현하는데 귀착됨으로, 지리학의 연구범주에 해당하게 된다. 따라서 지리학자라면 누구나 지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지명을 연구과제에 직간접으로 포함하게 된다. 필자가 국립지리원이 탄생할 때부터, 기구명칭을 창안하는 데 관여하는 한편, 새롭게 출범하는 각종 위원회(국토측량, 중앙지명위원)에 참여해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특히 중앙지명위원회에서 집중적 활동이 진행되면서, 각 시도에서 상정되는 수많은 지명에 대한 제정 - 변경 - 삭제의 안건들을 다루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심지어는 고속철도의 역명과 함께 지하철역명제정에 참여하면서, 많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중요한 것을 예시하면, 첫째가 현존세대의 감각에 맞지 않다고 해서, 지명을 무조건 바꾸려고 시도하는 점이다. 둘째는 표피(表皮)적 현상과 불확실한 시대상황에 근거하여, 복고풍으로 몰아가려는 국민정서이다. 셋째는 상징성으로 부각되는 지명이 오히려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이다.

이와 같은 실상과 경험을 토대로, 지명의 중요성과 함께 상징성에 대한 의미를 떠올리며, 올바른 해석과 제정의 원리를 국민대중에게 알릴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땅이름 나라얼굴’이란 주제로, 전문지식에 바탕을 둔 지명관련 책을 초판으로 내놓았다. 내용에서 독자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는지,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되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각자가 맺고 있는 ‘지연(地緣)의 땅’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계기와 더불어, 지명이 궁극적으로 ‘국토사랑의 길’로 이어지는 동기부여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일부독자로부터 ‘개구리의 뜀박질(frog jump)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이라고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학문적으로 타당성이 없는 내용이지만 독자층의 현주소가 그런 실정에 있는 이상, 현실에 맞추어 지명을 교통노선과 관련시켜 나열(羅列)된 모습으로 내용을 개편하며, 이해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것이 ‘하늘을 나르는 새가되어 땅위를 살펴본다’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모든 현상에 적용되는 압축된 원리와 법칙은 들어있지 않다. 지명도 땅위에 전개되는 복잡 다양한 현상과 관계됨으로, 방대하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방법이 관건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먼저 나온 책이 현상계열에 따른 법칙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므로 서로의 연결 고리를 따라, 표본지역을 내세우며 직접 풀이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에 반해서 뒤에 나온 책은 교통노선을 따라 펼쳐진 장소에 초점을 맞추었음으로, 선상(線狀)으로 수많은 장소를 곶감처럼 꿰매는 데 장점이 있을망정, 연결고리로서의 법칙 - 원리가 성립되지 않는 결함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다 책을 낸지 상당한 세월이 흐르면서, 개발붐을 탄 국토마저 하루가 다른 모습으로 변화국면을 맞게 되었다. 급격한 국토변화만큼이나 지역성격은 물론이고 지명까지 달라졌음으로, 종전의 기술내용만으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이 많아졌다.

여기에 수정 - 보완으로 새로운 책을 출판하게 되었지만, 기본골격에서 처음의 상태로 회귀하는 길 외의 묘책(妙策)을 찾을 수 없었다. 크고 작은 지명을 모두 합쳐도, 인간개개인에게 매겨지는 인명(人名)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량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한다. 인간이 집단거주하며 마을과 도시로 공간을 압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근본원리를 외면한 채, 방대한 내용의 지명을 나열하는 그 자체가 무리다. 지명이 산기슭 - 강가와 같은 국지장소에서 시작하여, 자연 - 행정적 경계를 따라 지역 - 국토전체에로 광역 확산되는 상승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전자가 장소에 치중한 지명(place name)인데 반하여, 후자는 범위가 공간적으로 확대된 지역명칭(geographic name)이 된다. 부분에서 시작하여 지역 - 국토에로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 공간속성이더라도, 해석 - 제정의 원리에서 둘이 다를 수 없다. 다만 계층과 공간범위에 따라 다양한 지명들이, 자연 - 인문적 요소를 모자이크형태로 복합하면서, 역사발전과 더불어 국토에 누적되어 화석(化石)처럼 굳어졌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좁고 넓은 단위공간에 걸쳐, 땅위에 붙여진 고유한 명칭을 지명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동명이인(同名異人)의 표현처럼 이름이 같으면서도 사람이 다르듯, 땅의 경우도 같은 이름이면서 장소 - 지역이 같지 않을 수 있다. 획일화될 수 없는 것이 땅이름임을 암시하고 있다. 인명(人名)이 사람마다 차별적 염원과 지향점을 담아낸 ‘인생의 단면’과 같은 존재라면, 지명(地名)은 장소마다의 ‘성격과 함께 역사발전과정’까지 수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지명은 땅이 갖는 고유개성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변천에 따라 인간이 영위하는 생활양식(mode of life)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가 자연적 요소라면, 후자는 인문적 요소이다. 이들 요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지명이라고 전제할 때, 다양성과 함께 지역적 차별성을 갖는데 특성이 있게 마련이지만, 상호간의 유사성(similarity)을 완전하게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다양성과 차별성을 밝히는 해법에도 두 가지로 양분되고 있다. 하나는 분석을 통해서 법칙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별적 나열로서 개성을 찾는 것이다. 독자적 저술활동은 역량의 한계가 있게 마련임으로, 후자와 같은 사전(辭典)적 내용을 취합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필자도 전자의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 ‘하늘과 별의 운행’에서 시작하여, 자연 - 인문에 걸치는 현상계열에 따라 크고 작은 항목을 다양하게 세분했다. 또한 항목에 해당하는 대표적 사례지명을 토대로, 발생근거 - 유래 - 지역특성 - 변화과정을 종합적으로 다루었고, 관련된 보조지명까지 취급하며 지역특성과 연계된 종합적 관점의 해석에 주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명에 관한 총괄적 원리를 제시함과 동시에, 실제상황에 대한 해석 - 제정기법을 제시하는데서, 지연공동체의 관심사를 풀어나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조치했다. 심지어 지역성격과 역사발전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관련된 고전자료는 물론이고 유명문사(文士)와 유명가수의 가사를 활용하기도 했다. 실질환경에 대한 서정적 표현으로 문학지리의 감각을 살리는 한편, 딱딱하고 경직된 문장을 부드럽게 완화하기 위해서이다.

관심 있는 독자들의 비판을 기대하는 동시에, 양서(良書)출판에 전력투구하는 부연사의 맹윤재 사장을 비롯하여, 편집과 교정을 담당한 조용원 사원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 머리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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