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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한 소녀의 흥미진진한 모험
엉뚱하고 상상력 풍부한 아홉 살 소녀 노라는 동물의 말을 이해하고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가졌다. 어느 날 들판에서 상처 입은 새끼 물개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 노라는 물개에게 구슬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마법의 주문을 외워 고슴도치로 변신시킨다. 그 사이 노라에게 길들여진 구슬이는 한시도 노라 없이는 조용히 지낼 수가 없고, 이에 노라는 엄마와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어른들의 반대를 등 뒤로 한 채 구슬이를 바다로 데려다 주기로 한다. 노라는 점점 마법이 풀려가는 고슴도치 물개 구슬이를 데리고 기차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만난 발데마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좌충우돌 소동을 무릅쓰고 무사히 북해가 있는 독일의 함부르크에 도착한다. 노라는 구슬이와 아쉬운 작별을 하지만, 이혼한 부모님의 재결합이라는 행복한 경험을 맛본다. 동심, 그 무한한 가능성 <울지 마, 아기 물개야!>는 동물의 말을 이해하고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아홉 살 노라가 상처 입은 물개를 보살피고 다시 자연으로 데려다 주는 과정을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어린 소녀의 모험을 그린 동화이지만, 작품의 바탕에는 동심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그리움과 동경이 담겨 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 동물과 대화를 나누고, 물개 한 마리를 데려다 주기 위해 바다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황당하고도 엉뚱한 이 모든 일들이 순수한 노라의 세계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동화에서 물개는 현실과 환상, 동심과 때묻음의 경계를 나타낸다. 평소 잘 듣지 않는 노라의 마법 주문도, 동물과의 대화도 아기 물개를 만난 이후에는 모든 것이 쉽다. 아기 물개 구슬이와의 이별은 어쩌면 노라의 동심의 세계와의 이별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어른으로 자라면서 노라는 영영 동물과 말을 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길 잃은 물개를 위해 바다로 가는 모험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자신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깨달으며, 발데마르 할아버지처럼 노라의 동심을 믿어주고 지지해주게 될 것이다 동물의 말이 들리고, 식물의 몸짓을 이해하고, 그림 속 주인공과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 그 희미해진 과거로 우리를 돌아가게 하는 이 아름다운 동화는 어린이들에게는 놀라운 여행이, 어른들에게는 잊었던 동심을 새로이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