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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미켈란젤로 미술의 비밀』 출간에 부쳐 프롤로그 1장 전인미답의 길을 걷다 2장 인체해부학자 미켈란젤로 3장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의 해부학적 분석 첫 번째 그룹 ― 창세기 두 번째 그룹 ― 구약의 장면들 세 번째 그룹 ― 무녀들과 예언자 네 번째 그룹 ― 그리스도의 조상들 4장 피에타 5장 모세 에필로그 예술과 과학 참고문헌 |
Gilson Barr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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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장은 미켈란젤로의 삶에 대해서, 2장에서는 미켈란젤로가 부단한 해부학 실습으로 해부학에 정통했음을 알려 준다. 독자들이 인체를 해부하기 위한 그의 기술적 능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해부학과의 상관관계는 3장에서부터 제시된다. 인체의 각 부분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화면 속에 삽입된 코드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인체해부학의 구조들은 천장화의 중앙 아치에 그려진 9개의 장면들은 물론이고, 사방 모서리에 위치한 4개의 큰 삼각형 공간, 8개의 측면 삼각형, 옥좌에 앉아 있는 예언자와 무녀들을 그린 12개의 장면들 속에 형상화된 도상적 그림을 통해 그 정체가 확인된다. 그리고 이런 해부학 구조의 정체는 미켈란젤로의 가장 대표적인 두 개의 조각 작품인 〈피에타〉와 〈모세〉에도 담겨 있다. 하지만 반월창에 그려진 장면들, 〈최후의 심판〉과 성당의 벽면에 그려진 다른 화가들의 패널화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이들 예술 작품을 해부하는 데에는 해부용 메스를 사용할 필요도 없이 관광객들처럼 그저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분석에 필요한 재료라고는 오직 책들뿐이다. 현대 과학 기술의 발달로 높은 해상도의 인쇄물을 통해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화나 여러 조각 작품을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고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상세한 해부도들이 이 책 곳곳에 만들어졌고, 디지털화된 이미지로 예술과 과학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과 과학이 해부학자들의 머릿속에서만 오버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러한 점은 해부학적 구조의 예술적 재현물과 해부학 도감에서 발췌한 실제 인체 사진을 비교해 볼 때면 보다 분명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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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가 영혼의 격정으로 창조한 수수께끼
시대가 낳은 천재 미켈란젤로는 후세의 찬미자들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들을 창조했다. 모든 예술 작품에는 신비스런 비밀들이 감춰져 있는데, 이는 그것을 고안하고 창조해 낸 천재들의 산물이자 예술의 고유한 본성이다. 미술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수께끼를 꼽으라면 아마도 미켈란젤로와 동시대를 살았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가 포착한 ‘라 지오콘다(모나리자)’의 미소를 들 수 있겠다. 그 알쏭달쏭한 미소가 자아내는 호기심 그 속에 담겨 있는 수수께끼에 의해 유명해졌다. 역시 천재였던 미켈란젤로도 신비스런 수수께끼를 창조했다. 그 일부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그려져 있다. 수수께끼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결코 완전하게 풀리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각 시대마다 그것은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논쟁거리는 더 많아진다. 모나리자의 미소건,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성서 속의 인물들이건 수수께끼가 결코 완전히 풀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켈란젤로 코드 발견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의 38개 부분화 중에서 34개의 장면에는 저마다 해석해야 할 코드가 존재한다. 이 암호화된 기호들은 이미지 혹은 도상의 형태로 드러나는 단서들로 구성된다. 무언가가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고, 연구자들이 수수께끼를 풀어내도록 이끄는 실마리가 장면들 속에 담긴 일종의 게임이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의도를 분명하게 밝히고자 수많은 단서들을 이용했다. 암호 혹은 도상적·시각적 단서들은 장면의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장식물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 책에 의하면, 하느님이 자기 손가락을 아담의 손가락을 향해 뻗는 ‘아담의 창조’ 그림에서는 하느님과 주변의 천사들이 인간 뇌의 횡단면과 닮도록 그렸다. 하느님이 아담에게 준 선물은 인류가 가진 지능이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 ‘이브의 창조’ 그림에는 나무줄기를 기관지처럼 표현했고, 오른쪽에 서있는 하느님의 보라색 의상은 측면에서 본 폐 모양과 비슷하다. ‘쿠마에의 시빌’ 그림에서는 시빌 발 옆에 축 늘어진 푸른색 주머니가 인체의 심장이며, 주변의 붉은색 테두리와 흰색 두루마리는 횡경막과 대동맥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바다와 땅의 분리’에서는 콩팥을, ‘리비아 시빌’에서는 어깨로 이어지는 팔의 뼈를 찾을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의 이중성-해부학자 미켈란젤로 모든 세계는 종교적 믿음이 아닌 인간의 이성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격동의 시기 한 가운데 미켈란젤로가 있었다. 바사리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영향으로 일어난 예술적 도약을 설명하기 위해 ‘리나시타rinascita_부활’라는 이탈리아어에서 ‘르네상스’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의 아이콘’과 ‘바로크 미술의 아버지’인 미켈란젤로를 위장된 해부학 실험의 도상학적 결과물을 드러냄으로써 해부학의 천재라는 명성을 추가할 것이다. 모든 예술 중에서도 조각이 가장 고상하고 가장 영적이라고 미켈란젤로는 말한다. 그에게 있어 회화는 영혼과 반대 개념인 물질을 ‘덧붙이고’, ‘추가하는’ 예술이지만, 조각은 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예술가의 머릿속에 착안된 관념과 구상을 대리석 내부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예술이었다. 어쩌면 이러한 관념과 구상이 미켈란젤로가 그린 회화 속의 인간의 형상에서도 마찬가지로 반영되어 있지는 않을까? 제임스 엘킨스James Elkins는 미켈란젤로가 남긴 80여 개의 회화, 드로잉, 조각들을 분석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묘사된 모든 해부학 구조들을 설명하려고 당시 해부학 연구에 필요한 의학 전문 용어를 600여 개에서 800여 개 이상으로 늘려야만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50여 개의 형상들은 너무나 정밀하고 복잡해서 미술 용어든 의학 해부학 용어든 간에 여전히 이름이 없는 상태로 남아 있지만, 이들 역시 엄연한 해부학적 구조들임에 틀림없다. 『미켈란젤로의 건축』에서, 존 애커만John Ackerman은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예술 작품에 독창적인 심리적 힘을 부여한 인간 속으로의 형상적인 침투와, 신경, 근육, 뼈 등의 작용을 드러내는 과학적인 침투 사이의 필연적인 관계에 대해 지각하고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미켈란젤로가 이러한 인식을 위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회화와 조각에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가이자 과학자로서의 미켈란젤로의 천재성과 완벽한 솜씨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독자들은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