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옐로 Yellow
돈 리 저 / 임주현 역
문학사상 2002.08.31.
가격
8,500
10 7,650
YES포인트?
43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목차

1. 결혼하긴 너무 힘들어요
2. 진실 서약
3. 홀아비들
4. 외로운 밤 주막
5. 캐주얼 워터
6. 남편 가능자
7. 도모 아리가토
8. 옐로

저자 소개

저자 : 돈 리(Don Lee)
돈 리는 재미교포 3세로,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서울과 도쿄에서 지냈다. 캘리포니아대(UCLA) 공대를 다니다가 3학년 때 영문학과로 전과했다. 에머슨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으며, 그곳에서 간행되는 문학잡지 《플라우쉐어 Ploughshares》에서 12년간 일했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에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124131

책 속으로

그는 이 도시에서 인종적 적대감을 끊임없이 느꼈고, 그것은 계급과 피부색에 의한 뿌리 깊은 것이었다.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상류층의 집회와 파티,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그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백인이란 걸 절감하곤 했다. 그는 부유한 흑인들에 대해서는 은근한 동질감을 느꼈고, 동료들이 내뱉는 인종차별적 농담과 발언을 묵묵히 참는 자신에게 혐오스러움을 느꼈다. 리버럴한 성향을 지닌 고등교육을 받은 북부 사람들이 깜둥이라는 말을 쓰는 걸 들으면, 놀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놀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에 더 민감했다. 최근, 보스턴에서 인도차이나 계열의 이민이 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첨예해지는 문제였다. 그는 자신이 그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미묘했다. 한번은 로간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었다. 그는 공항 바에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 세일즈맨 몇 명이 앉아 있었는데, 한 명이 가방을 열더니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헤이, 그 휴대폰 좀 쓰자. 홍콩에 전화하게. 짱깨 좀 갖다 달라고 말야."
그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 농담이 그냥 나온 것인지, 자신을 겨냥한 것인지 궁금해서 그들을 쳐다보았다. 어쨌든 그는 모욕감을 느꼈다. 어떤 때는 대놓고 욕을 하기도 했다. 신호등에 대기하고 있을 때, 옆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한마디 했다.
"씨팔, 동양인들 천지야."

-- pp.297~298

출판사 리뷰

■ 미국 이민문학의 새 지평을 열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 후론 미국에서만 산 사람은 과연 미국인일까, 한국인일까? 《옐로》는 모두에 속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의 소외감과 고독함에 대해 말한다.

돈 리가 UCLA 공대를 거쳐 영문과를 졸업하고 에머슨대학교의 예술학석사를 받기까지, 황인종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그에게 제재가 가해진 적은 없었다. 차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었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단편 〈옐로〉 속의 대니는 ‘유색인종은 견딜 수가 없다’는 이유로 데이트를 거절당했고, 여자 친구의 가족들은 그를 ‘동양 것’이라고 불렀다. 이런 일들은 그에게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들’이었고 그래서 연인과 헤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동양인들 천지’라고 대놓고 상스런 욕을 하고, ‘홍콩에 전화’해서 ‘짱깨 좀 갖다 달라’고 농담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돈 리의 모습을 본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인텔리다. 누가 봐도 사회의 ‘주류
에 속한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진짜’ 미국인일 수는 없었다. 영원한 이방인이고 국외자였던 것이다. 사람들에게 혈통적인 소속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국인이든 일본인이든 한국인이 됐든 간에 모두 ‘노란 원숭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에게는 한국적 감성도, 핏줄에 대한 애정도 없다. 한국인으로서의 소속감이 없다. 즉 생김새와 핏줄만이 한국인일 뿐 ‘반편이 한국인’인 것이다.

그래서 소설 전반에서 혈통의 문제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철저한 부정 혹은 체념의 형태로 나타난다. ‘당신은 어디 출신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미국인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비웃음을 불러일으킬 따름이다. 백인들은, 아니 ‘동양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런 대답이 동양인들의 자기혐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고 ‘난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입니다’라고 이야기한들, 동양인이 아닌 그 사람들은 그 차이가 무엇인지 모른다.

즉, ‘동양’이라는 말이 내포한 편견들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를 돈 리는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다.

■ 동양적 미니멀리즘

《옐로》는 레이몬드 카버의 작품을 생각나게 한다. 돈 리가 ‘카버의 소설을 읽고도 어떻게 그에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카버는 미니멀리즘적인 소설로 각광받았으며, 전미비평가상과 퓰리처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처음에 카버의 글은 소설의 플롯과 사건의 기복이 없다고 하여, 재미없고 밋밋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곧 카버의 글에서 매력을 느꼈다. 일상의 사소함으로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카버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발밑에 흐르는 깊은 강〉을 읽고 그의 작품에 감탄하여 단편집을 번역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루키는 그를 가리켜 ‘오리지널한 창작자’이며 ‘그가 아니고는 쓸 수 없는 세계를, 그만이 쓸 수 있는 말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돈 리의 소설에서 카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카버와는 또 다른 것이 돈 리의 소설에는 숨어 있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위기, 그리고 동양적인 인내와 체념까지.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것은 더욱 절실한 것이 되고 설득력을 지닌다.

■ 감상에 치우치지 않은 섬세한 문체

돈 리는 저널리스트답게 깔끔한 영어를 구사한다. 그의 영어는 어떤 미국인보다도 더 ‘미국적’이다. 다소 긴 듯한 문장의 호흡은 세세한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기에 적절하다. 그래서 소설을 차분히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로사리타베이의 정경이 눈에 잡힐 듯이 보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과 작은 번화가,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시골 도시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오는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조용한 시골이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얽히고설켜 살아간다. 여덟 개의 사건은 독립적이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양인과 ‘동양인 아닌 인종’의 이분법적 구조는 미국에서의 동양인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렇다고 돈 리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민감하게 반응했더라면, 그의 소설은 호소력을 획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온전한 한국인으로서 여덟 편의 이야기에 가슴 아프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 때문이다. 눈앞에 보는 듯한 사건 서술과 객관적이면서도 세세한 인물 묘사는 읽으면서 서서히 소설에 빠져들게 하며, 깔끔한 문체는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신문 기사를 읽는 것 같은 사실감과 더불어 세밀한 묘사는 여덟 편의 소설이 주목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추천평

LA타임스는 지난 1일 한국인 3세 작가 돈 리(41)의 자전적 소설 『옐로』가 미국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날자 생활섹션 머리기사로 돈 리의 소설을 다루면서 "『옐로』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삶의 본질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사실감있게 파헤쳤다" 고 평했다.

한국인 2, 3세 작가들의 작품이 미국의 주류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는 이창래씨의 『네이티브 스피커』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 신문은 또 "오늘날 미국의 민족별 배경은 출신지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현대 미국문학의 한 장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라며 "돈 리는 제한된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고 치켜세웠다.

6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캘리포니아 가상의 장소인 로사리타 해안가에서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아시안들의 버려진 듯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 미국에 살면서 동양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인종차별과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확립해야 할 민족관 등을 깊이있게 묘사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단편소설작가 앤 비티도 "돈 리가 가상의 로사리오만과 그곳 주민들의 생활을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고 평가했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과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982년 UCLA 공대 3학년 시절 전공을 영문학으로 바꿨으며 이후 12년 동안 보스턴의 권위있는 문학잡지인 '플라우셰어스' 에서 일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 중앙일보 '사람 사람' 02/05/04
재미교포 작가 돈 리(Don Lee. 42)의 소설집 「옐로」(문학사상사 刊)가 번역, 출간됐다. 이 소설집은 작가가 지난 13년간 「GQ」 「뉴잉글랜드 리뷰」 「아메리칸 쇼트픽션」 「글리머 트레인」 등 잡지에 발표했던 중편 1편과 단편 7편을 묶은 것이다.

자전소설 형식의 표제작은 캘리포니아 해변의 가상마을 로사리타 베이를 무대로 아시아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과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대니는 신체조건이 불리한 동양인으로서 열등감에서 벗어나려고 고교시절 남몰래 권투를 배우며 몸을 다듬고, 아시아계 학생이 많은 공과대학에 들어갔다가 놀림을 당하자 영문학과로 전과하고, 히피문화를 즐기면서도 베트남 전쟁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등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하려 애쓴다.

한국적 감성이나 핏줄의식이 희박한 주인공의 행동은 동양적인 것에 대한 철저한 부정과 체념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여전히 유색인종일 뿐이다.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에 비유되는 '동양인 콤플렉스'는 그를 미국사회의 영원한 이방인이자 국외자로 남겨놓는다.

표제작과 함께 '결혼하긴 너무 힘들어요' '진실 서약' '홀아비들' '외로운 밤 주막' '캐주얼 워터' '남편 가능자' '도모 아리가토' 등 단편이 실려 있다. 수록작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사랑과 욕망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소수민족의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 발표된 이 소설집은 「뉴욕 타임스」 등으로부터 '이민자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작가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3세로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과 도쿄(東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UCLA)를 거쳐 에머슨 대학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문학잡지 「플라우셰어」(Ploughshares)의 편집자로 12년간 일했다. 임주현 옮김. 336쪽. 8천500원.
--- 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02/08/07)

리뷰/한줄평1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