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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첫 번째 설화 - 하늘이 내린 고아 : 생활양식의 탄생 첫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두 번째 설화 - 버려진 아이 : 여름의 기원 두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세 번째 설화 - 남편의 며느리 : 여름의 끝 세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네 번째 설화 - 아들의 사위 : 지옥으로의 추락 네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알곤킨 기원 설화 : 유라시아의 메아리 법, 주권 그리고 나무들 부록 1 알곤킨 문화와 언어를 가진 민족들 부록 2 이야기들과 그 다양한 이본들에 대한 정보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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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사회 정치적인 부흥이 서구 사회에만 가능하며 그것을 주도하는 것도 서구 사회여야 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한다. 그러나 그들이 무시하고, 정복하고, 복종시켰다고 믿는 것으로부터 서구 사회의 기술과 권력 구조가 낳은 전체주의적이고 계량적이며 대량생산과 속도에 사로잡힌 생활양식에 대한 대안적 정치 사회적 모델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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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10월 카리브 해에 도착한 콜럼버스는 그가 있는 곳이 ‘위대한 칸’의 옛 왕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확신했다. 만약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왔던 바처럼, 콜럼버스가 착각한 것이 아니라면? 만약 유라시아 대륙이 태평양의 서쪽에서 끝나지 않고 아메리카 대륙 전부까지도 포함했다면? 이것이 바로 세계 창조에 대한 퀘벡 북부 아메리카 인디언인 이뉴잇의 네 가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에서 레미 사바르가 이끌어 내고자 했던 문제였다. 1970년대에 채록된 네 개의 놀라운 설화들이 이 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데, 이야기들은 낮과 밤, 삶과 죽음, 동물과 인간, 하늘과 땅, 사냥꾼과 사냥감을 갈라놓은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문자가 없는 그들에게 뿌리내려 있는 문화의 기저 역할을 하고 있다. 레미 사바르는 우리에게 인류의 위대한 유산의 일부를 이루는,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잊혀진 몇 개의 이야기들을 재발견하도록 해 준다. 이 흥미로운 책에서 작가는 불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대두와 같은 대변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통용되었던 유라시아 지역의 다양한 우주관들과 아메리카 인디언의 우주관 사이에, 우연 이상의 관련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아마존 프랑스(www.amazon.fr) 리뷰
토착 민족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문제는 구전 전통이다.『살아 있는 숲』에서 레미 사바르는 이뉴잇에게 채록한 네 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 세계의 탄생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것을 제안한다. 놀라운 이야기와 시를 통해, 인생을 배워 가는 차카페슈의 모험에 대해 들려준다. 이 저술의 독창성을 저자는 “네 개의 이야기를 번갈아 참조하고 그 설화가 담고 있는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휴머니즘을 추출해 낸 작업에 있다.” 고 말한다. 이 저술은 잊혀진 고대의 예술형식인 구전의 전통을 다시 잇는 보기 드문 계기 중 하나이다. 다른 인류학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레미 사바르는 “토착 민족은 원시 유목민의 잔재가 아니다. 그들 대부분이 현재에 처한 어려움은, 정부가 19세기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의 이름과 세금을 걸고 에너지를 쏟아 부어 온 민족 정화 정책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현대인은 이 작품에서 그들의 시조와 다시 만날 계기를 찾을 것이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처참하게 결여된 토착민의 휴머니즘과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Pantoute 서적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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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하나의 의미이며 삶의 표현이다.”
“인간은 나무들과 같아서 인간이 형성하는 집단의 운명은 살아 있는 숲의 운명과 같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뉴잇 이뉴잇은 흔히 에스키모로 알려져 있다. 이 용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이뉴잇을 처음 봤을 때 생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 이뉴잇들은 자신들을 ‘이뉴잇’이라 부르는데 그 의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뉴잇 즉 ‘사람’의 뜻을 풀이하자면 ‘식물들, 동물들, 그리고 우주의 은밀한 곳에 존재하는 상상의 인물들과는 다르게 살아 있는 것’ 을 의미한다. 이뉴잇들은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지에서 주로 수렵과 채취, 그리고 고기잡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혹독한 자연 속에서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다. 오늘날 이뉴잇의 인구는 약 1만 5천명가량이고 이들은 자유롭게 유목 생활을 하면서 사냥권을 따라 이동하며 하나의 느슨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뉴잇들에 대한 기록은 16세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그 이전에 이미 유럽인과 이뉴잇 사이에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이뉴잇들은 그들 문화의 특징인 개방성으로 인해 유럽인과의 관계도 배타적이지 않았고 이에 점차 서구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본래 모습을 잃게 되었다. 지금은 이뉴잇 고유의 문화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관건이 되고 있다. 이뉴잇들은 유럽인을 가리켜 이뉴잇이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럽인들을 미슈티쿠슈(나무로 만든 작은 배를 뜻한다) 같은 말을 사용하며, 특히 프랑스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는 카우아피쉬트(하얀 자) 같은 표현을 쓴다. 이뉴잇이 말하는 세상의 기원과 인간의 탄생 『살아 있는 숲』은 1970년 여름에 저자가 채록한 이뉴잇의 네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뉴잇과 그들의 원형적 사고가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 준다. 저자 레미 사바르는 1970년대 캐나다 바스 코트 노르에서 이뉴잇 현장 조사를 하던 중 프랑수아 벨플뢰르라는 이뉴잇 이야기꾼을 만난다. 사바르는 벨플뢰르에게 이뉴잇 사이에서 구전되는 이야기를 채록한 뒤 그것을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된다. 벨플뢰르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뉴잇의 생활상을 신화적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펼치고 있다. 어떻게 인간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사냥을 어떤 이유로 하게 되었는지, 가족 제도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계절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등등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얼어붙은 툰드라는 인간이 살아가기에 힘든 곳이지만,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뉴잇들은 생존을 위해서 사냥을 하고 민족 사이에 교류를 하는 방식으로 평화롭게 살아왔다. 이야기들은 이들의 특성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이뉴잇의 생활양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장례 의식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뉴잇이 우주 속에서 어떻게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어떻게 찾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계절의 순환과 과유불급의 교훈, 이뉴잇의 수직적 우주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수직적 우주관의 한 축인 땅속에 살고 있는 거대한 곤충과 다른 한 축인 하늘의 천둥새의 이야기와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노인이 젊은이로 변신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욕망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 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이뉴잇에 대해서 연구하는 저자가 자신의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뉴잇의 현재 상황과 그들 이야기의 특징에 대해서 세밀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서구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한 전형, 이뉴잇의 이야기 세계 모든 문명에는 고전적 이야기가 존재한다. 우리의 문화 역시 이러한 바탕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고전적 이야기는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길가메시 서사시나 구약성서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기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듯이 이뉴잇의 이야기들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뉴잇 이야기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회의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규범들의 총체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적 질서(낮과 밤의 교대, 계절의 순환, 삶과 죽음, 여러 종류의 동식물의 탄생 등등)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면서 인간 조건에 대해서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전통적인 서구식 사고는 이러한 다양한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뿌리 깊은 이야기들을 매우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이 ‘야만족’의 이야기들을 일종의 재미있는 관찰 대상으로 취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에 담긴 구술적 특징은 레비스트로스가 말한 바와 같이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고, 이는 유라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공유하는 사고의 틀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시 기원 설화의 유사성을 통해 서구적 사고만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전해 오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상상력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구 중심적 사고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이후부터 점점 더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구적 사고만이 합리적, 이성적인 것이고 나머지 문화의 사고들은 미개하고 개조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이뉴잇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이뉴잇들이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산 것이 아니라 자신들 나름의 합리적이고 체계를 가지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들의 평화적이고 생태적인 삶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삶이 하나로 조직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문화가 다 적절하게 기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뉴잇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친화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사실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던 모습은 아니었던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의 이야기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