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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
서준식
야간비행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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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인권운동가. 1948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조선놈'이 되기 위하여 한국에 유학했다. 서울대 법대 3학년 재학 중 형 서승과 북한을 방문하였다가 1971년 이른바 '유학생 간첩단'의 일원으로 체포되어 7년형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마쳤지만 '사람의 생각은 누구도 규제할 수 없다'는 신념에 따라 전향을 거부함으로써 다시 10년 동안 보안감호처분을 받았다. 1988년 5월 비전향 좌익수로는 처음으로 석방되었다. 도시 빈민들과 어울려 살며 글쓰기를 하려 했으나 '운명적인'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만나면서 인권운동에 투신했다. 1993년 인
인권운동가. 1948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조선놈'이 되기 위하여 한국에 유학했다. 서울대 법대 3학년 재학 중 형 서승과 북한을 방문하였다가 1971년 이른바 '유학생 간첩단'의 일원으로 체포되어 7년형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마쳤지만 '사람의 생각은 누구도 규제할 수 없다'는 신념에 따라 전향을 거부함으로써 다시 10년 동안 보안감호처분을 받았다. 1988년 5월 비전향 좌익수로는 처음으로 석방되었다.

도시 빈민들과 어울려 살며 글쓰기를 하려 했으나 '운명적인'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만나면서 인권운동에 투신했다. 1993년 인권운동 사랑방을 꾸려 한국을 대표하는 인권운동단체로 이끌어오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832쪽 | 133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304726

책 속으로

관찰하지 않고 인간을 사랑하기는 쉽다. 그러나 관찰하면서도 그 인간을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깊은 사색 없이 단순 소박하기는 쉽다. 그러나 깊이 사색하면서 단순 소박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자신을 기만하면서 낙천적이기는 쉽다. 그러나 자신을 기만하지 않으면서 낙천적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어리석은 자를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기는 쉽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를 증오하면서 그에게 애정을 보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외롭지 않은 자가 온화하기는 쉽다. 그러나 속절없는 고립 속에서 괴팍해지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적개심과 원한을 가슴에 가득 품고서 악과 부정과 비열을 증오하기는 쉽다. 그러나 적개심과 원한 없이 사랑하면서 악과 부정과 비열을 증오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p. 569

출판사 리뷰

치열한 싸움의 기록
『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은 세상의 폭압으로부터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 했던 한 인간의 옥중 편지를 갈무리한 책이다. 그 어떤 권력도 생각의 자유를 빼앗을 수 없다는 강직한 신념 때문에 서준식은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유학생 간첩으로 조작되어 교도소에서 7년 동안, 원형기를 보낸 후 보안감호처분을 받고 10년 동안 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열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에게 편지란 자신의 메시지를 발신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통로였던 것이다.

부모와 형제, 그리고 친척들에게 보낸 그의 편지를 읽다 보면 올곧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이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일종의 결기가 느껴진다. 그것은 준법서약서라는 간단한 종이쪽지 한 장 쓰지 못한 채 기나긴 세월을 옥중에서 버텨야만 했던 그의 고집에서 오롯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러한 결기의 밑바닥에는 서준식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이 놓여 있다. 스물넷의 젊은 나이에 옥중생활을 시작하여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외로워하던 그, 자생적인 마르크스주의자로서 동시대와 한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했던 인정 많던 그……. 그렇기에 서준식의 결기는 옹골차지만 따뜻하고 강직하지만 금욕의 아픔으로 가득 차 있다.

혹독하고 암울한 시대가 가 버렸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면 {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은 잊혀진 과거의 복원으로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암울함의 흔적이 우리 삶에 뿌리 깊게 잔존해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것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인식에 도달한다면 그리고 바로 지금 암울함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를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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