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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2
들녘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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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벌빵
잔칫상
소름마녀의 지하 정원
코양이박하
치즈박물관
무당개구리숲에서
연금술과 소름술
자물쇠 따기
사랑의 묘약
아이스핀의 춤
녹색 연기
적포도주
신부복
소름마녀와 마법사
결혼 만찬과 마지막 식사
마지막 아침

진정한 사랑
잘못 고른 심장
혁명
처형 유예
데몬들
죽음의 춤
소름참나무 음악
이자누엘라의 길
첫눈에 반한 사랑
다시 깨어난 슬레트바야

후기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발터 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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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 Moers

작가이자 만화가, 시나리오 작가. 1957년 독일 뮌휀글라드바흐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해 만화가가 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그림과 함께 소설, 어린이 책,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1990년에 첫 작품인 만화 『작은 똥구멍』으로 '라하(RAAH)-비평가 상'과 에를랑겐 시가 수여하는 '막스와 모리츠 상'을 받아 그해의 최고 만화가로 떠올랐다. 이후 『아돌프-나치새끼』와 『아돌프-나 다시 왔다』로 큰 선풍을 일으켰으며,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을 무대로 한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과 『엔젤과 크레테
작가이자 만화가, 시나리오 작가. 1957년 독일 뮌휀글라드바흐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해 만화가가 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그림과 함께 소설, 어린이 책,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1990년에 첫 작품인 만화 『작은 똥구멍』으로 '라하(RAAH)-비평가 상'과 에를랑겐 시가 수여하는 '막스와 모리츠 상'을 받아 그해의 최고 만화가로 떠올랐다. 이후 『아돌프-나치새끼』와 『아돌프-나 다시 왔다』로 큰 선풍을 일으켰으며,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을 무대로 한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과 『엔젤과 크레테』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999년에는 이 책으로 '아돌프-그리메 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0년에는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푸른곰』으로 독일 청소년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발터 뫼르스는 '나흐티갈러' 박사와 함께 인터넷 상에 차모니아의 야간학교를 창설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잇달아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작품은 독일, 영국, 프랑스, 한국 등 14개국에서 출판돼 1,000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2004년에 출간되자마자 인문 중심의 독일 문화계를 뒤흔들었으며,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현재 『푸른 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에서 『꿈꾸는 책들의 도시』까지 차모니아를 무대로 한 4부작의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발터 뫼어스의 다른 상품

역자 : 이광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문과 강사로 일했다. 1988년 한국일보에 입사, 사회부.국제부.문화부 기자 및 기획취재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논설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웃음-문화사로 본 유대인의 유머』 『당신이 고양이를 복제했어?』 『렙틸리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08g | 153*224*20mm
ISBN13
9788975278112

책 속으로

에코는 입이 떡 벌어졌다. 성 안에 이런 방은 어디에도 없었다. 완전히 금속으로 된 방이었다. 벽이고 천장이고 바닥이고 할 것 없이 녹슨 철로 돼 있고, 가구들은 번쩍번쩍 하는 강철에 구리 장식물이 달려 있었다. 커다란 침대 하나는 놋쇠로 돼 있었다. 창문은 없었다. 모든 것이 고통의 초가 발하는 불빛으로 환히 빛났다. 벽에는 은과 금으로 된 액자에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아이스핀이 직접 그린 것 같았다. 내용은 아이젠슈타트의 황량한 풍경이 대부분이었다. 안개에 휩싸인 공장 굴뚝, 빗속에 녹 슬어가는 기계들,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맷돌만 한 톱니바퀴 등등. 화병에 꽂힌 장미도 쇠였다.
“편히들 지내시오.”
소름마법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새 집에 온 걸 환영하오, 플로리아!”
“플로리아라니….”
에코의 뇌리에 퍼뜩 이런 의문이 스쳤다. 플로리아 폰 아이젠슈타트. 무당개구리숲 공동묘지에 있는 죽은 옛날 여주인 묘비가 갑자기 생각났다.
“플로리아?”
소름마녀가 영문을 몰라 물었다. 에코가 앞발로 소름마녀의 발을 살짝 쳤다. 이제 에코는 모든 게 이해가 갔다. 사랑의 묘약의 달콤한 독과 코양이박하향수의 효능 탓에 아이스핀은 옛날 애인, 즉 에코의 죽은 여주인이 마침내 자기 앞에 현실로 나타났다고 믿게 된 것이다. 플로리아 폰 아이젠슈타트. 청년 시절부터 간직해온 이 여성미의 이상형을 아이스핀은 이자누엘라에게 투사하고 이자누엘라를 평생 찾아 헤매던 사랑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소름마녀는 에코의 손짓을 금세 알아듣고 더 묻지 않았다.
“그거, 정말, 멋진 이름이네요.”
소름마녀가 말을 더듬었다. 소름마법사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별 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에코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아예 미치게 만들었다. 에코가 여주인 얘기를 했을 때부터 그랬거나, 어쩌면 훨씬 더 전부터 그랬을지도 모른다. 아이스핀의 병든 정신은 이젠 완전히 맛이 갔다. 그자는 자기 얘기를 에코가 한 대로 했다. 에코의 얘기를 자기 얘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옛날 애인이 지금 자기 앞에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자누엘라를 플로리아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아마 자신을 예전의 젊은이로 생각할 것이다. 시간과 공간, 감성과 이성의 질서가 아이스핀의 머릿속에서는 완전히 전도된 것이다.

--- pp.172~174

줄거리

차모니아 대륙의 가장 작고 병든 도시 ’슬레트바야’. 주인을 여읜 채 후미진 골목길을 거닐며 구걸을 하던 코양이(차모니아 일대에 서식하는 변종 고양이의 일종) 에코는, 도시의 지배자인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을 마주치게 된다. 때마침 연금술을 위해 코양이기름을 애타게 찾고 있던 아이스핀은 굶주린 에코에게 솔깃한 거래를 제안한다. 에코는 코양이기름을 담보로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아이스핀의 제안에 무심코 동의하게 되고, 이 계약에 따라 아이스핀의 성채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성채에 핀 코양이박하의 매혹적 향취와 아이스핀의 고급 요리에 취해 안분지족하던 에코는 어느 날 자신의 비대해진 몸을 깨닫고 정신이 퍼뜩 든다. 다급해진 에코는 수리부엉이의 조언에 따라 마을의 공식 소름마녀인 이자누엘라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녀와 공모해 아이스핀의 마음을 사로잡을 사랑의 묘약을 빚기로 하는데……. 코양이기름을 통해 아이스핀이 얻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에코는 아이스핀의 성채를 벗어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 코양이기름을 제공하기로 한 소름보름이 다가오는 가운데 잠잠했던 슬레트바야에도 서서히 변화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이은 환상문학의 결정판!
독자를 부흐링 열병에 빠지게 했던 발터 뫼르스가 펼치는
사랑과 영원에 대한 광기의 서사시!


『꿈꾸는 책들의 도시』,『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등 정교한 상상력으로 전 세계 1,000만 명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발터 뫼르스가 신작을 발표했다.『에코와 소름마법사』는 차모니아 대륙의 변종 고양이 에코의 구사일생 모험담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비극적인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광기에 사로잡힌 소름마법사 아이스핀과 그 광기의 제물이 될 운명에 처한 에코의 사연이 코믹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발터 뫼르스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과 감수성은 ‘연금술’이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빌려오면서 한결 더 빛을 발한다.

일생일대의 연금술이 펼쳐 보이는 사랑과 광기의 향연!

사랑은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내밀한 힘이자 인생의 동력이 되는 벅찬 에너지에 다름없다. 그 강렬한 에너지가 과도한 집착으로 변해 이성을 마비시키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광기’로 정의한다. 발터 뫼르스는 이 책에서 광기에 사로잡힌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영원에 대한 재기 넘치는 우화 한 편을 들려준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 맹목적으로 과거에 집착하는 아이스핀의 이야기는, ‘연금술’이라는 환상적인 소재야 맞물려 판탁스틱한 이야기를 빚어낸다. 발터 뫼르스는 서두를 통해 이 작품을 ‘요리에 관한 동화’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요리 역시 그 광기어린 연금술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다. 동화적 상상력을 통해 재치 있게 건져낸 연금술의 다양한 질료들과 각종 요리들은 사랑에 갈급한 아이스핀의 광기와 어우러지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치밀한 구성력으로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가, 발터 뫼르스
그가 써내는 ‘차모니아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통해 국내에도 수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발터 뫼르스는 장인정신에 가까운 정교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특수한 영역을 구축해온 보기 드문 작가 중 하나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비롯해『푸른 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엔젤과 크레테』,『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을 포함한 차모니아 연작 시리즈는 광활한 스케일과 구성력으로 전 세계 천만 독자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발터 뫼르스는 직접 삽화를 그리고 책의 편집까지 도맡아가며 이 시리즈에 큰 정성을 쏟았다. 만화가 출신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는 하위 장르에 머물러 있던 판타지 소설의 위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선도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특유의 해학적 유머와 메타포로 가득 찬『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중량감 있는 소설가로서 그의 진가를 보여준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아쉽게도 발터 뫼르스는 『에코와 소름마법사』를 끝으로 차모니아 연작 시리즈를 모두 마무리 짓는다. 이전 작품들에서 엿보였던 해학성은 옅어졌지만, 동화적 감수성에 기초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로 그 빈틈을 메웠다. 소름마녀, 삶은 유령, 백설과부 등 깜찍한 조연들의 활약은 어둡고 음침한 슬레트바야의 풍경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단숨에 책장을 덮게 만드는 필력도 이전 작품보다 그 힘을 더했다. 만화가 출신답게 장면 하나하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재치 있는 묘사라든와 치밀한 구성력은 그가 왜 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유명작가인지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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