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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생각하는 '성장', 그 깜찍한 심리를 들여다보다
아이들은 모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을까요? 아이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할 거라는 생각은 어쩌면 어른들만의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어른들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일들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는 한편 불안과 무서움도 느낍니다. 『99센티미터 한스』는 유아기를 벗어나는 시기의 아동이 느끼는 성장에 대한 불안과 기대를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그림과 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어른에 대한 동경과 기대도 있지만, 자란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아쉬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치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처럼 어딘가 과장스럽게 표현된 그림을 보면, 키 작은 아이들이 키 큰 어른과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그 기발한 시선에 감탄하게 됩니다. 99센티미터 높이에서 바라본 작고도 커다란 세상 오늘 아침에 잰 한스의 키는 99센티미터입니다. 큰 걸까요? 작은 걸까요? 한스는 엄마처럼 키가 크면 어떤 점이 좋을지 상상해봅니다. 의자 없이도 찬장 위에 손이 닿고, 커다란 개도 무섭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스는 키가 작아서 좋은 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키가 더 자라면 옷장 안에 멋진 방을 꾸밀 수도 없고 욕조에서 해적 놀이도 못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99센티미터 높이에 있는 한스의 세상은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가득하지만, 어른들은 한스에게 키가 더 커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체 한스는 얼마나 더 커야 할까요? 미래에 대한 기대와 낙관성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힘 성장기 아동이 느낄 수 있는 불안을 다루면서도 끝까지 장난스러움을 잃지 않는 책의 분위기는 한스의 유쾌하고 기발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느끼게 해줍니다. 한스가 느끼는 성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한쪽에는 새롭게 다가올 세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있기에, 읽는 이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