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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멜라네시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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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과 냉장 시설이 취약한 피지의 고등어통조림 시장 규모는 당시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지난 50년 동안 전량을 일본이 장악하고 있었다. 형제는 그 일에 뛰어들기로 했다.
85년, 큰 자본을 투자한 형은 대주주가 되고 동생은 대표이사가 되어 피지 최대의 통조림회사 보코를 설립했다. 피지 추장들이 모여 만든 회사인 보뉴와 6대 4의 합작이었다. 86년, 한국의 노신영 국무총리가 피지를 방문하는 시점에 맞추어 한국 총리와 함께 피지 총리와 부총리, 장관들, 미국대사 등 최고의 요인들을 초청해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보코의 위상을 최대한으로 높여준 행사였다. 한편 피지 정부를 움직여 일본 통조림을 전면 수입금지 시키고 자국 기업인 보코는 10년 동안 세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받게 만들었다. 통조림 깡통은 전량 한국에서 수입해 연간 150만 달러어치를 갖다 썼다. 참치는 피지에서, 고등어는 뉴질랜드에서 조달했다. 그런데 통조림 수입금지 조치를 일본이 사전에 눈치채기라도 했는지 미리 많은 양의 통조림을 피지로 반입해 두었다가 싸게 덤핑을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초창기에 잠시 고전했다. 하지만 통가, 사모아, 키리바시, 바누아투,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 나우루 등 인근 섬나라를 홀로 통조림 가방을 메고 다니며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해 수출계약을 맺었다. 그런 노력으로 연간 1,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다. 150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한 회사는 수출 40%, 내수 60%로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700명까지 종업원이 늘어났다. 피지 최대의 회사가 된 것이다. 파푸아 뉴 기니에도 공장을 설립해 현재까지 350명 규모의 종업원 수를 유지하고 있다. --- p.135~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