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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프롤로그
2. 호세아
3. 카론
4. 이에수스
5. 정의의 스승
6. 유대의 왕
7. 호산나
8. 메시아
9.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1992년에 매춘과 인권상황을 풍자한 SF로 제2회 '한국대학신보' 문학상 콩트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에 나섰다. 1995년에는 PC통신의 ‘천리안 문단’에서 『삼국연의』에 나오는 초선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역사물로 인기를 얻었고, 1996년에는 인공지능에 의해 건설될 신세계를 그린 『Cyber-Genesis』로 주목을 받았다. 2000년에는 인류의 신화와 역사를 SF로 풍자한 작품 『샴발라전기』로 북하우스가 주관한 제1회 한국판타지문학상의 대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동아일보」와 예스24가 공동 주관한 제2회 디지털문학상을 수상했다. 『샴발라전기』는 2006년에
1992년에 매춘과 인권상황을 풍자한 SF로 제2회 '한국대학신보' 문학상 콩트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에 나섰다. 1995년에는 PC통신의 ‘천리안 문단’에서 『삼국연의』에 나오는 초선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역사물로 인기를 얻었고, 1996년에는 인공지능에 의해 건설될 신세계를 그린 『Cyber-Genesis』로 주목을 받았다. 2000년에는 인류의 신화와 역사를 SF로 풍자한 작품 『샴발라전기』로 북하우스가 주관한 제1회 한국판타지문학상의 대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동아일보」와 예스24가 공동 주관한 제2회 디지털문학상을 수상했다. 『샴발라전기』는 2006년에 일본의 출판사 포푸라사에 판권이 수출됐다. 2008년에는 예수의 일생을 민중신학의 관점에서 혁명가로 묘사한 작품 『빵과 장미』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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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7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122121

책 속으로

저들이 두려워한 것은 지금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내가 아니다. 그들이 두려워한 것은 너희들이다. 너희들이 자신들을 짓밟아 죽여 버릴까 봐 겁이 나서 내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런데도 왜 스스로 굴복해 업신여김을 받느냐? 너희들은 강한데 왜 다른 누군가가 구원해 주길 기다리고 있느냐? 내가 너희들을 구원해 주길 원하느냐? 그럼 나를 구원하라!
나를 구원하라!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이 너희를 핍박하고 착취하지 못하도록 나를 구원하라! 권력자들의 너희 앞에 무릎 꿇는 광경을 다시 보여줄 테니 나를 구원하라!

--- 본문 중에서

줄거리

1936년의 독일. 히틀러와 아리아 민족의 세계 제패를 위해 툴루 단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기독교 성물인 ‘롱기누스의 창’을 찾기 위해 일본 국적의 조선인 구메 미노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독일인 프란츠와 함께 롱기누스의 창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미노루. 미노루는 성물을 찾는 여행을 통해 예수의 숨겨진 일생을 밝혀내면서 동시에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출생에 얽혔던 비밀을 접하고 점차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한편 로마 병사에게 강간당해 히브리인과 로마인의 혼혈로 태어난 호세아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 ‘사신’이라는 별명의 용병 카론으로, 그리고 예수로 탈바꿈하며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사방에 알리고 불우한 자들을 구하고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최근 한국이 시끄럽다. 연이어 터지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그리고 이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국민들. 권력층과 국민들 사이의 갈등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먼 옛날, 사회 계급이 발생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존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두 세력 간에는 권력의 유지와 전복을 위한 투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초기 만민이 평등하던(내지는 육체적 능력이라는 지극히 객관적인 요소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지던) 촌락이나 부락에서 국가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다양한 국가적 규모의 단체들이 교류를 시작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는 실제 권력층에서 더더욱 멀어졌다.
이는 피지배 계층의 수가 적거나 이들이 오직 무식하여 현실의 불합리함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다.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이들은 도저히 하나의 수장을 가지고 그 아래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지배 계층의 적수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그저 입을 다물고 있지만은 않았다. 매번 민중의 애환과 고통이 하늘에 닿을 지경이 되면, 이들의 뜻을 대변하는 누군가가 마치 신의 사자처럼 홀연히 나타난다. 목소리를 찾은 민중은 무섭다. 이들은 밀물처럼 압제자들을 향해 쇄도한다. 거대한 주먹이 되어 자신들을 짓누르던 적을 분쇄한다.
『빵과 장미』에서 비추는 예수도 바로 이러한 자다. 여기서 그는 신의 아들도, 나머지 뺨도 때리라며 씨근덕대는 원수에게 기꺼이 얼굴을 내주는 온유하고 너그러운 자도 아니다. 그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분노하고, 횡행하는 부조리 앞에 무기력하게 흐느적거리는 민중에게 분노했던 혁명가였다. 순수한 분노는 대의가 되어 태풍의 눈처럼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그 한가운데서 예수는 민초들을 향해 스스로 자신의 삶과 존엄성을 찾으라고 외친다. 나와 함께 일어나자. 압제자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손으로 그들이 앗아간 것을, 잃어버린 것을 되찾자, 라고.
저항을 위해서는 무력도 불사하는 그의 모습은 기존의 기독교관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낯선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자나 신의 아들로서의 면모만이 강조되던 기존의 기독교관을 깨고 예수를 민중 봉기의 지도자, 혁명가로서 재조명하려는 시도는 항상 있었다. 신성 모독이라는 이유로 저항감을 부르기도 하지만, 예수가 혁명가라는 이론은 이미 남아메리카 등 혼란한 정치 상황을 오래 겪어온 기독교 국가에서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루하루가 투쟁인 삶에서 이들은 인자하고 온화하기만한 것이 아닌, 자신들을 위해 일어서고 투쟁할 수 있는 자를 더욱 믿고 의지한다. 종교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요구는 사회적 상황과 개인의 필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가는 것이다. 예수는 2천 년 전에도, 그리고 오늘날에도 의지의 손길을 구하는 민중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책의 목차는 예수의 변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지도와도 같다. 어느 혼혈아 소년에서 방황하며 물욕에 쫓기는 10대와 20대 시절, 그리고 깨달음을 얻고 행동하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30대. 그의 짧지만 불꽃같은 생애는 급격하게 꺾이고 부딪치며 민중과 함께 숨 쉰다. 여느 인간과 다름없던 그가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당겼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을 이끌었는지, 성물을 추적하는 미노루 교수의 뒤를 쫓으며 독자들은 작가 임정의 간결하고 시원시원한 문장을 통해 스릴과 긴장감과 느끼며 예수의 숨겨진 생애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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