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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야 恩倻
김윤 저
예담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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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絃 제4의 왕국
꽃피우는 아이
서곡

誓 껍질을 깨고
수행
사랑의 서

離 거울 속의 겨울
여명
칼보다 강한

魂 노래되지 못한 노랫말
가야금 전쟁
불멸의 울림

저자 소개

저자 : 김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이 지정한 모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졸업과 함께 영화 일을 시작했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미인〉 등을 기획하고, 〈그들만의 세상〉 〈2009 로스트메모리즈〉의 프로듀싱 하였으며, 〈불후의 명작〉 〈사라진 총통〉 등 다수의 시나리오를 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56g | 145*210*30mm
ISBN13
9788959133154

줄거리

§ 작지만 아름다우며 미지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나라 가야¡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정치적?군사적 강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잊힌 나라, 완성되지 않은 나라쯤으로 인식된 채 역사에 묻혀 있던 고대 왕국 대가야. 그러나 실상 가야는 독자적인 문화와 주체적인 역사 발전을 통해 강력한 국가로 발전,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운 저력을 가진 신비로운 왕국이다. 역사상 최고의 樂聖 우륵을 탄생시켜 위대한 음악적 산물인 가야금을 만들어내었던 곳이 바로 가야다.
소설 〈은야〉는 마치 먼 유럽의 어느 작은 나라처럼, 작지만 아름다운 미지의 왕국 가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상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가야사를 직접적으로 다룬 문학작품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소설 〈은야〉는 가려져 있던 가야를 세상 사람들에게 화려하게 선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5~6세기경은 신라가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으며 강국으로 떠오르고, 작은 나라 대가야는 점차 몰락 길로 접어들던 시기이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우륵의 딸 은야와 대가야의 마지막 왕 도설지, 신라의 최고 권력자 진흥왕 사이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운명의 사랑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 미학적이고 사실감 있게 그려진다.

§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가슴을 울리는 현(絃)의 미학
가야금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정서인 한(恨)과 흥(興)을 표현하는 상징적 악기로서 그 소리는 굴곡 많은 우리네 역사와 너무 많이 닮아 있다.
〈은야〉는 가야금을 통해 우리의 피 속에 흐르고 있는 우리 소리에 대한 감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가야가 잊힌 나라가 아닌 아직도 우리의 삶 속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전통악기이지만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진 가야금의 매력, 현의 매력, 음악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 역사적 사실과 그것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빗어낸 절묘한 조화
우륵이라는 역사적 인물, 그리고 신라에 의해 멸하는 가야의 운명, 역사적 사실의 토대 위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절묘한 조화.
전 세계를 강타한 〈다빈치코드〉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팩션(faction)은 이미 전 세계 문화시장에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거기에 보편적 공감을 담보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상투적이지만, 조금은 다른, 그것도 자신의 눈을 해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죽음을 택하는 하드 코어적 자극이 독자들의 폐부를 찌른다. 가야의 쇠락 속에 역사적 인물인 우륵과 상상력에 기반해 창조된 인물들의 운명적 이야기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펼쳐진다.

§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가야의 캔디
〈은야〉의 스토리는 낭만적이고 섬세하며 감성적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은야¡라는 여인은 음악에 관한 천부적 재능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어떠한 시련도 참고 견디며 노력한다. 마치 쓰러지면 일어서는 오뚝이와 같다. 그녀 안에는 대장금과 현대판 인물인 김삼순과 캔디가 들어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자신의 눈을 스스로 멀게 하는 담대한 순정도 있다. 비극의 한가운데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굴하지 않았던 여인, 기울어가는 가야의 마지막 왕인 도설지와 떠오르는 태양과도 같은 신라의 진흥왕 사이에서 비극적이지만 찬란한 불꽃으로 타올랐던 여인, 바로 은야다.

플롯plot
AD 6세기 초, 세련된 철세공 기술과 전통적인 문화 자긍심을 가진 대가야는 신라, 백제 등 주변 강국의 성장과 함께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약관의 나이에 악(樂)에 능한 예인이라는 명성을 얻은 악성 우륵은 가실왕으로부터 우리 정서에 맞는 악기를 만들라는 명을 받는다. 석 달 열흘 동안 온 정성을 모아 사람들의 한(恨)과 흥(興)이 녹아 있는 열두 현의 악기를 만들어 가야금이라 칭한다.
오래 전 노예상으로부터 자신이 구해낸 왕실 무희 가희와 왕실 연회에서 재회한 우륵은 연회가 끝난 후 우연히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그 죄책감으로 긴 음악 수행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가희는 우륵과 사이에 딸을 낳은 후 무작정 우륵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산길을 헤매다가 쓰러지고, 아이의 손에 우륵이 떠나며 자신에게 건네준 명주 가야금 줄을 감아준 채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한다. 죽은 어미의 곁에서 울던 아이는 마침 근처를 지나던 월부인에 의해 발견되어 가야궁으로 데려가 ¡은야라는 이름으로 길러진다.
세월이 흘러 궁녀가 된 은야는 어느 날 궁중 악사들이 놓아둔 가야금 소리에 매료되어 그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현을 튕기며 소리를 내어본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악기를, 단 한 번 듣고 따라한다. 어린 소녀의 비범한 재능을 알아본 우륵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문을 연 교방에 은야를 훈육생으로 받아들인다.
한편 신라와의 정략적 혼인동맹으로 태어난 월광태자는 혼탁한 국정 상황 속에 내성적이고 외로운 성품으로 자라난다. 왕실 전통에 따라 우륵의 교방 훈육생이 된 월광태자는 그곳에서 신분의 차이를 넘어 자신에게 사사건건 못마땅함을 표현하는 은야의 모습에 마음이 끌린다. 은야는 거칠 것 없고 당당하지만 가끔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참을 수 없이 눈물을 쏟고 아픔을 느낀다. 그때마다 월광태자는 그녀에게 균형추 역할을 한다. 은야는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음 속 한 켠에서 월광태자를 향한 사랑의 싹이 조금씩 자라남을 느낀다. 다른 훈육생들의 온갖 시기와 질투 속에서 은야는 마침내 우륵을 능가하는 정상의 가야금 연주자로 성장한다.
그러나 악진, 학현 등 친백제파들의 음모로 터진 역모사건으로 인해 은야의 양모인 월부인이 처형되고, 은야는 월광태자의 사랑의 서약을 마음에 지닌 채 월광태자의 친모인 이뇌왕비와 신라로 몸을 피한다. 어머니와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신라로 보내고 절망에 빠진 월광태자는 아버지인 이뇌왕마저 병사하자 왕위(도설지왕)에 오른다.
신라에 도착한 ¡은야는 하늘이 내린 가야금 연주 실력으로 지소태후의 총애를 받게 되고, 신라에 교방을 열어 가야금을 널리 알린다. 은야와 그녀가 연주하는 가야금 소리에 순간 매료된 무소불위의 젊은 왕 진흥왕으로 인해 도설지왕, 은야, 진흥왕 이 세 사람은 예기치 못한 비극을 향해 치닫게 되는데…….

관련 자료

* 캐릭터character

§ 은야

“예술은 영원한 것입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과 도구는 변하여도 예술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음악적 재능을 열정으로 승화시켜 최고의 예인(藝人)이 되고자 했던 여인. 보지도 못한 가야금 연주를 단 한 번 듣고 따라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에 만족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과 악착같은 끈기로 우륵을 능가하는 최고의 가야금 연주자가 되기 위해 매진한다.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인, 절대로 좌절하지 않는 의지를 가졌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운명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비극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 멸해가는 가야의 도설지왕과 무소불위 신라의 진흥왕 사이에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지키려 했던 여인. 자신의 두 눈을 스스로 해하고 사랑하는 이를 찾아가는 그녀의 불변의 사랑에 운명도, 세상도, 하늘도 울었으며, 그녀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은 담담히 흐르는 역사마저 소용돌이치게 한다.

§ 도설지왕(월광태자)
“사랑한다. 늘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너만…… 사랑할 거다.”
기울어 가는 대가야의 마지막 왕 도설지. 신라와 정략적인 혼인동맹의 결과로 태어나지만, 친백제파의 득세로 혼탁한 권력 다툼에 희생양이 된다. 어려서부터 시문을 좋아했지만 태자로서 강요되어지는 군사적?정치적 문제들은 그를 점점 힘겹게 만든다.
은야의 등대지기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재능과 열정만 믿고 당돌하게 돌진하는 은야에게 균형감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아픔과 부족함을 깨닫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의 탄생이 그랬듯 은야 아닌 다른 여자와 정략결혼을 할 수밖에 없고, 혼란한 정국 속에서 어머니와 사랑하는 은야와 이별하고 절망한다. 대가야의 마지막 왕으로서 은야와의 사랑의 맹서를 가슴에 묻고 장렬하게 전사한다.

§ 진흥왕
“신라의 왕인 내가 갖지 못한 유일한 것이 있습니다. 은야입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이 땅에는 가야금이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천 년이 흐르고 다시 천 년이 흘러도 변치 않고, 우리의 심금을 울릴 그 가야금 소리를 영원히 들을 수 없었을 겁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연상케 하는 젊은 신라의 왕으로서 남성적 카리스마와 호방한 기질을 지닌 신라 24대 왕. 일곱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이사부의 보필을 받으며 통일신라의 토대를 완성한다.
모든 것을 가지고 무소불위로 천하를 호령하였으나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를 얻지 못한다. 은야의 가야금 연주를 듣고 그녀를, 그리고 그녀를 통해 가야금을 사랑하게 된다. 또한 가슴 시린 외로움도 알게 된다.
질투의 화신이지만 그만큼 진정으로 은야를 사랑했던 권력자이다. 질투심에 은야의 눈을 멀게 만들고, 대가야를 정벌한다. 그러나 결국은 우륵을 받아들이고 가야금을 국가적으로 장려한다.

§ 우륵
“가야금은 손가락을 움직여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여 연주하는 것이다. 연주를 하는 자의 마음이 움직여야 듣는 자의 마음도 움직이는 것이다. 얕은 기교는 결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사람을 움직이지 것은 오로지 진실한 마음뿐이다.”
가야금을 만든 대가야 출신의 樂聖으로 약관의 나이에 최고의 예인으로 이름을 떨치고, 민족의 정서를 소리로 표현하기 위하여 열두 현의 악기를 만들어 가야금이라 칭한다.
무희 가희와 하룻밤을 보낸 후 자신의 수양이 덜 되었음을 탓하고 오랜 수행의 길을 떠난다. 긴 수행을 마치고 가야로 돌아와 교방을 열고 가야금과 음악을 가리킨다. 은야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여 혹독한 예인의 길을 걷게 한다.
예언 속 가야금 소리를 온 세상에 퍼뜨릴 인물이 은야임을 알고 그녀를 신라로 보낸다. 진흥왕이 건네준 피 묻은 명주실을 보고 은야가 자신의 딸임을 뒤늦게 알게 된다.

출판사 리뷰

지털 영상 세대의 감성을 강타할
새로운 스타일의 영상음악소설 『은야』


신비의 나라 대가야와 악성(樂聖) ‘우륵’을 아십니까?
우륵에 의해 비로소 활짝 만개한 가야금 12현의 노래,
그리고 대가야 멸망과 함께 한 떨기 낙화가 되어버린 숨겨진 가야의 여인 ‘은야’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에 묻힌 잃어버린 고대 철의 왕국, 대가야. 기원 전후부터 5세기 후반기까지 한반도 남단 낙동강 유역인 경상남북도 지역을 기반으로 흥망성쇠를 거듭한 가야에도 역사가 있고, 왕궁의 이야기, 민초들의 질펀하고도 야생초처럼 끈질긴 삶의 노래가 있다. 그리고 예술! 여기 한 시대를 불꽃처럼 태우고 사라진 시대의 악성 우륵과 그의 숨겨진 딸, 은야의 전설이 살아온다.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는 바로 은야의 이야기이다.

2008년 여름, ‘위즈덤하우스(예담출판사)’가 새로이 야심작을 펴냈다. 이 책은 기존의 책(Book)에 대한 관념을 뛰어넘는 하나의 모험이자 도전이다. 이 책은 하나의 작품이다. 텍스트를 위주로 한 소설적 개념에서 탈피해 텍스트 자체에서 영상미를 구현한, 즉 읽히는 소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눈으로 보고, 오감을 통해 즐기는 영상음악소설의 새로운 트렌드이며 상징적 코드다.

『은야』는 소설을 출판하고서 영화, 드라마 등 타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작품이 아니다. 철저히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이하 OSMU)의 원리에 입각해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OSMU 콘텐츠인 『은야』를 기획한 노진선미 콘텐츠기획팀장은 “출판계 사상 최초로 소설 『은야』의 Original Sound Track(OST)인 『은야』와 〈사랑의 서〉를 적지 않은 제작비를 투자해 동시에 기획 제작하였다”며 “이는 디지털 영상 세대를 위한 것이며 이 자체가 영상소설의 일부라고 본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 상상을 뛰어넘는 ‘미디어 믹스’ 기획에 의해 탄생된 작품

§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주역은 영상(비주얼 멀티) 세대이다. 이 세대는 읽는 것뿐만 아니라 보고 듣고 오감으로 즐기는 세대이다. 첨단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사는 동시대인들의 트렌트에 맞춰 치밀하게 기획된 출판 모델을 『은야』는 제시한다. 『은야』는 단순한 원천 오리지널 소스로서가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입체적 출판물이다. 또한 사전에 철저한 기획을 통해 제작한 OSMU 콘텐츠 창작품이다.

§ 특히 『은야』는 대한민국 최초로 책과 함께 Book OST를 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은야』의 OST인 『은야』와 〈사랑의 서〉는 ‘양만춘밴드’의 리더이자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2007)의 음악감독을 맡은 신세대 작곡가 박경훈이 담당하였다.
박경훈은 진정한 시대적 자유와 절대 불멸의 사랑을 위해 생명마저도 불사른 은야의 혼을 독창적 창작물인 테마곡 『은야』에서 천 오백년의 시간을 초월해 살려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원곡을 편곡한 또 다른 테마곡 〈사랑의 서〉는 한 편의 서사시이자, 애절한 사랑의 노래로서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적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소설 『은야』의 감동을 더 깊게 안겨준다.

§ 본격 미디어 믹스(Media mix) 영상음악소설인 『은야』는 그 자체로도 디자이너, 캘리그라퍼 등 국내 최정상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영화, 드라마, 뮤지컬, 음원, 출판 등 무한 확장형 콘텐츠 창작품이다.

□ 보는 소설+@ 오감으로 즐기는 영상음악소설

§ 『은야』는 전통적 소설로서의 미덕을 지닌 작품이다. 악성 우륵의 일대기와 그가 사랑한 여인, 그리고 숨겨진 가야의 여인이자 자신의 딸인 은야의 불멸의 예술혼과 사랑을 담은 담대한 서정 서사시인 동시에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가야의 숨은 패망사를 소재로 다룬 흥미로운 정통 역사물이다. 또한 『은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만고의 노래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 『은야』는 새로운 흐름의 소설이다. 젊은 신세대 독자들의 호흡에 맞춘 빠른 극적 전개 구조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선연하고 경쾌한 문체는 바삐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계곡을 빠져나와 숲속을 휘감아 도는 서늘한 여름 산바람 같은 휴식처가 될 것이다.

§ 역사적 기록물로만 남아 있던 우륵과 가야금, 대가야의 패망사, 그리고 비련의 여인 ‘은야’의 서사시는 그 자체로 파격과 고품격의 감성 충격을 던져준다.

□ 기획자의 의도

저작자인 김윤 작가와 함께 『은야』를 기획한 위즈덤하우스 노진선미 콘텐츠기획팀장은 이 책의 제작 배경에 대해서 “텍스트 소설를 출간한 이후 영상화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서 사전에 철저히 디지털 영상콘텐츠化를 염두에 둔 작품을 기획했다”며 “읽히는 소설에서 나아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 영상세대에 적합한 소설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노 팀장은 “『은야』는 눈으로 보는 소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OST 음반을 동시 제작했다”며 “OST인 테마곡 『은야』와 〈사랑의 서〉를 통해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등 오감으로 즐기는 소설 작품을 독자들에게 안겨주고 싶었다”고 이번 소설의 의미를 평가했다.

『은야』의 시작은 2007년 초로 거슬러간다.
당시 첨단미디어시대에 적합한 확장형콘텐츠로서의 출판모델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던 노진선미팀장은 작가 김윤을 만나 가야금을 모티브로 구상한 『은야』의 이야기를 듣고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소설 모델의 최적의 소재라고 판단하여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1년 반, 작가 김윤은 전통적인 소설이 담보한 거대한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쥬이론(Montage Theory), 헐리우드 클래식 내러티브(Classical Narrative), 시네마베리테(Cinema Verite) 등 영상문법을 접목한 ‘보는 소설’을 창조해 냈다.
거기에 덧붙여, 차세대 대형 뮤지션으로 꼽히는 작곡가 박경훈이 이 새로운 소설을 읽고 자신을 작업에 참여시켜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여, 21세기 종합 미디어콘텐츠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지향하는 김태영 위즈덤하우스 대표이사는 『은야』의 기획 의도와 OSMU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여 대한민국 출판 사상 최초로 Book OST를 직접 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 Book OST _ 『은야』,〈사랑의 서〉

01_은야

【작곡_박경훈 바이올린_코발트블루(안주영, 안도영) 가야금_김미영】
긴장감 넘치는 템포로 시작되는 테마곡 『은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마디로 비장하다. 감정의 고저(高低)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바이올린 선율을 시작으로, 감미롭지만 강렬한 가야금 장단을 거쳐, 피츠카토로 연주하는 첼로의 믿음직스러운 음색으로 이어진다.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리듬 구조와 민속악기 가야금 장단을 버무려 주인공 ‘은야’의 다채로운 감성을 끄집어냈다.
특히 곡 중반에 등장하는 피츠카토 주법의 첼로 연주는 가야금과 흡사한 소리를 빚어내면서 가야금 연주자 은야의 꿈과 열정을 대변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솔로 바이올린의 격정적인 음색은 소설 『은야』의 클라이맥스를 연상시킨다.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이 여운을 남길 즈음, OST 『은야』는 다시 도입부의 선율로 돌아와 길지 않은 여정의 끝을 알린다.

02_사랑의 서
【원곡_차이코프스키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1. Allegro moderato〉 편곡_박경훈 바이올린_Boris 첼로_Valery 기타_박경훈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1. Allegro moderato〉를 인용해 만들었다.】
클래식 기타의 잔잔한 듯 몰아치고, 따뜻한 듯 차가운 음색이 〈사랑의 서〉 처음을 장식한다. 기타의 가을에서 시작해 겨울을 지나 봄, 여름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서〉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각기 다른 음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중저음의 첼로가 가을하늘의 석양이 남긴 추억을 간간히 곱씹게 할 뿐, 기타가 연주하는 가을은 차분하고 여유롭다. 잦아드는 기타 반주와 함께 등장하는 바이올린. 차갑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섬세한 겨울을 노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어지는 기타의 솔로 연주는 갖가지 추억들을 불러내며 감정을 고조시킨다.
후렴 부분의 자극적인 드럼과 베이스 기타 사운드는 봄을 부르는 아련한 사랑의 추억처럼 나른하기만 하다. 이제 남은 것은 여름. 다시 등장한 바이올린과 클래식 기타가 주고받는 멜로디는 한여름의 열정, 그리고 사랑의 속삭임을 이야기한다. 또다시 클래식 기타가 가을을 연주하면서 〈사랑의 서〉는 끝을 맺는다. 가을의 시작이 곡의 끝을 알리듯.
리뷰 총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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