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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저자의 말
11 BEENZINO 빈지노 25 BOOBA 부바 37 BORN KIM 본 킴 45 CODE KUNST 코드 쿤스트 61 DEEPFLOW 딥플로우 71 DJ SON DJ 손 81 DJ WRECKX DJ 렉스 93 DOK2 도끼 107 DYNAMIC DUO 다이나믹 듀오 131 ILLINIT 일리닛 149 JERRY.K 제리케이 165 JJK 175 JOLLY V 졸리 브이 193 KEBEE 키비 205 NAACHAL 나찰 225 PALOALTO 팔로알토 237 RAP MONSTER 랩몬스터 255 SOOL J 술제이 265 TIGER JK 타이거 JK 287 WUTAN 우탄 302 감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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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하는 어떤 수단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수단이 아니라 제가 표현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인 것 같아요. 저는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음악을 갖고 오거나 엄청난 테크닉이나 혁신을 보여주기보다는, 그냥 저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신념과 제가 추구하는 것들을 알리고 싶어요. --- p.22「빈지노」중에서
전 세계인이 디제잉 기술을 겨루는 월드 배틀인데 이에 관련된 비디오 영상을 찾아 시청하다가 중국, 홍콩, 태국, 일본 대표는 다 있는데 한국 아티스트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다 있는데 우리나라가 없다는 것. 그것이 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이 대회 출전에 목표를 두고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여러 곳에서 일을 하면서 제대로 된 장비 구색을 갖췄고, 그때부턴 정말 디제잉에 미쳐서 하루 10시간씩 연습하는 게 기본이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 봐도 당시에는 정말 턴에 미쳐 있었던 것 같아요. 밖에 나와 있어도 집에 있는 턴테이블 생각만 났으니까요. --- p.74「DJ 손」중에서 제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보면 되게 성공할 수 없고 안 좋은 스펙을 가진 인물이에요. 한국 래퍼들 중에서도 그런 면에서는 가장 취약한 사람이잖아요. 한국 사람들은 혼혈을 많이 무시하는데, 혼혈이지, 학교 안 다녔지, 키 작지, 피부 까맣지, 문신 많지, 고분고분하지도 않지, 고집 있지, 모든 걸 다 가졌어요. 한국 사람들이 되게 싫어하는 이미지인데, 힙합이 저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줬어요. 되게 고마운 존재죠. --- p.104「도끼」중에서 이때는 방송하는 힙합 팀도 드렁큰 타이거 형들 빼고 거의 없었어요. 저희가 시커먼 힙합으로, 「나침반」이라는 곡으로 활동을 하게 될지도 몰랐고요. 당시에는 새까만 거로 방송에 나가는 것 자체가 되게 이상한 일이었죠. 옷도 다 까매서 저희가 공연할 때 애기들이 앞에서 울고 그랬어요(웃음). 그때는 H.O.T.도 활동하던 시기였는데 팬클럽들이 오잖아요? 저희가 공연할 때는 다들 화장실 가고 그랬어요. 되게 외면받던 시절이었어요. --- p.113「다이나믹 듀오」중에서 2008년에 한국에 왔을 때 저는 랩을 할 생각이 없었고 ‘the Korean me’, 한국인인 나를 찾고 싶어서 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 나를 얼마나 잘 찾았나 하는 생각이 어느 날 문득 들더라고요. 그래서 ‘코리안’으로서의 나를 더 연구하고 있어요, 한국 역사도 공부하고 있고. 제가 경주 이씨인데 ‘몇 대 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도 아빠께 여쭤보고 그래요. 포괄적인 주제이긴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또 나처럼 믹스트 컬처에서 자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으니까, 그 부분에서 저만 할 수 있는 얘기들이 무엇일지 찾아가고 있어요. --- p.190「졸리 브이」중에서 제가 힙합을 좋아해서 시작한 건 맞아요. 근데 힙합이랑 아이돌이 양립할 수 있냐고 하면 너무너무 긴 토론이 돼요. 제가 힙합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내가 힙합이다, 힙합을 한다’라는 명제에는 수많은 역사와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 느껴져요. 아직 어려워요. ‘저는 음악을 좋아하고, 힙합을 사랑하고, 랩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p.251「랩몬스터」중에서 1집 때는 진정한 힙합이 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시에 인터뷰를 하면 저한테 꼭 물어봤던 게 랩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라임을 해야 된다, 랩에 라임이 없으면 안 된다, 첫 문장을 ‘지’로 끝내고 다음 문장을 ‘어’로 끝내면 안 된다……(웃음), 그때는 사람들이 라임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거죠. 그래도 힙합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고 했고 흥미로워했어요. --- p.284「타이거 JK」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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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대세 ‘힙합’
누가 뭐래도 요즘 대세는 힙합이다. 10대, 20대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랩 음악은 온라인 차트를 점령했고, 힙합 아티스트들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오프라인 무대의 단골이 되었다. 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의 경우 매년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인기를 더해 가고 있고, 래퍼들이 외치는 ‘스웨그(swag)’라는 표현은 국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한마디로 힙합 음악과 문화는 한국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가 만들어내는 모노드라마 이 책은 그러한 한국 힙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인기 래퍼와 DJ는 물론 재킷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 42명이 직접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자신의 성장과정과 힙합 인생을 차례차례 되새긴 후,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힙합을 정의한다. 이 모든 과정이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펼쳐진다. 힙합, 절망을 뚫고 세상을 평정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예기치 않은 불우나 주변의 편견을 맞닥트린 이들이 어떻게 당당한 힙합 아티스트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혼혈아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 도끼, 오로지 힙합을 하기 위해 궂은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은 MC 메타, 이민자 출신으로 방황을 거듭해야 했던 타이거 JK 등 저마다의 사연이 절망과 희망을 아우른다. 결국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아티스트는 힙합을 통해 희망을 찾고, 그 희망을 대중에게 전한다. 비싼 학비를 내고도 경기침체로 고용의 문제 앞에 아무런 대책 없이 절망하는 청춘들이 힙합에 의지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