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말 10 이스트엔드 사람들이 사는 법 12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23 이상한 수녀원, 노나터스 하우스 42 아침 방문 56 처미, 귀족 집안 거인 처녀 74 몰리와 그 남편, 그리고 어머니 85 처미와 잭의 자전거 분투기 103 구역질 나는 영웅, 릴 109 구루병에 걸린 여자, 브렌다 127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 137 수녀원에서 부르는 남자, 프레드 150 크리스마스 아기 160 거꾸로 태어난 아기 172 배꼽친구, 지미 191 스물네 번째 아기라고? 207 지적이고 우아한 장난꾸러기 수녀님 234 아일랜드에서 온 소녀, 메리 245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남자, 자키르 259 케이블 거리의 풀문 카페 271 카페의 여자들 289 사창가에서 탈출한 열네 살 산모 305 무뚝뚝하고 거친 에반젤리나 수녀님 322 괴짜 할머니, 젠킨스 부인 338 로지? 너니, 로지? 354 구빈원에서 보낸 19년 369 돼지 값이 똥값이 되다 379 첫 번째 혼혈아 소동 392 두 번째 혼혈아 소동 409 세 번째 혼혈아 소동 417 점심만찬, 젊음의 향연 429 지독한 스모그 447 특별기동대 462 젖가슴에서 자란 미숙아 470 모니카 수녀님은 정말 노망이 난 걸까? 486 태초에 499 |
|
도대체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을까?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누가 이런 일을 일부러 선택할까! 모델, 스튜어디스, 여객선 승무원…. 매력적이고 돈도 많이 버는 직업 수십 개가 순식간에 머릿속을 지나갔다. 모두 이 일이 아니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바보가 아니라면 간호사가 되는 길을 스스로 고를 리는 없다. 게다가 이제 조산사까지 하게 되다니. --- p23
그런데 자전거는 그렇게 쉽게 되지 않았다. 처미는 몇 번이나 심하게 바닥에 나뒹굴었다. 도로의 갓돌에 머리를 찧고는 “걱정하지 마요. 다칠 뇌도 없어요.” 하고, 다리에서 피가 나도 “그냥 좀 긁힌 것뿐입니다.” 하고 웅얼거렸다. 한쪽 팔로 땅을 짚으며 요란하게 나자빠진 다음에는 “이래서 팔이 두 개 있는 겁니다!” 하고 씩씩하게 말했다. 처미의 의지는 절대 꺾이지 않았다. 처미가 존경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처미를 우스워하던 코크니의 아이들조차 태도를 바꿨다. 험상궂게 생긴 열두 살짜리 녀석이 처음에는 야유를 퍼붓다가 나중에는 경탄해 마지않는 얼굴로 처미를 바라보았다. --- p.81 ‘아무리 대가족이 일반적이라고 해도 이건 말도 안 돼.’ 하루 일정표를 훑어보며 난 생각했다. 이건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 ‘스물네 번째 아기라니! 첫 번째 숫자를 잘못 썼어. 줄리엔느 수녀님답지 않게 실수를 하다니. ’내 의심은 수술 노트를 보면서 굳어졌다. 겨우 마흔두 살이다. 불가능하다. 남들도 다 나처럼 실수한다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p.207 나는 그녀를 치료한 건 살아 있는 아기라 믿는다. 의사들이 미숙아를 데려가려는 걸 알았을 때가 최악의 고비였다. 그 순간 강한 모성애가 발동되어, 그녀는 아기의 보호자이자 부양자가 자신이라는 걸 의식했다. 그녀는 아플 틈이 없었다. 혼란스러워할 여유도 없었다. 아기의 목숨이 그녀에게 달려 있으니까. 만약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었거나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 버렸다면, 콘치타 역시 죽었을지 모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동물의 세계는 그런 이야기로 가득하다. 양이나 코끼리의 경우 새끼가 죽으면 어미도 죽고, 새끼가 살면 어미도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p.478 |
|
1950년대 런던 빈민가를 누비던 조산사들의 감동 실화 소설
전후 런던의 빈민가 이스트엔드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실과 욕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공동주택에서 살았다. 가난하고 척박한 동네지만 어디에나 사랑이 피어났고 생명이 태어났다. 그리고 이스트엔드에는 모든 생명의 탄생에 함께했던 ‘노나터스 하우스’에 소속된 조산사들과 수녀들이 있었다. 저자 제니퍼 워스는 20대에 노나터스 하우스에서 실제로 일하면서 목격한, 감동적인 생명 탄생의 순간들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소설로 완성했다. BBC 드라마로 제작되어 셜록을 제치고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다! BBC는 2002년에 출간된 『콜 더 미드와이프』에 주목하고 2012년 동명의 TV 시리즈 『콜 더 미드와이프』를 제작 방영한다. 드라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같은 시기에 방영되었던 [셜록]을 제치고 BBC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다. 드라마는 영국영화아카데미 BAFTA 감독상을 비롯하여 숱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16년 현재 시즌 6가 방영되었으며 시즌 7도 제작 중에 있다. 모든 아이는 사랑과 욕망으로 잉태되고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태어난다 사랑의 도피처로 선택한 간호사의 길. 병원인 줄 알고 찾아간 ‘노나터스 하우스’에는 의사와 간호사 대신 수녀들과 조산사들이 있었다. 주인공 제니는 지역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해 나간다. 지극한 모성애와 눈물겨운 사랑 속에 태어나는 모든 생명 앞에서 제니는 스스로 영혼을 성장시키는 계기를 맞는다. 제니의 회상으로 들려주는 서른 네 가지 이야기는 단순한 감동을 뛰어넘는 위력이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치열한 삶을 살아낸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 경건함을 갖게 한다. 추천사 2012년 영국 연수 중,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가 있었다. 보는 내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했던 그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드디어 출간됐다. 50년대 런던의 빈민가를 누비며 초인적인 열정으로 일했던 강직한 조산사들의 이야기에서 사랑을 읽고 지금의 강퍅한 삶을 버텨나갈 힘과 희망을 얻게 된다. - 권계홍( KBS 드라마 PD) 소설은 첫 줄부터 흥미진진하며 마지막 장까지 감동을 준다. 제니퍼 워스는 분명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기록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 데이비드 키나스톤 (영국 역사학자) 한 번 읽으면 결코 잊지 못할 책! - 더 우먼 라이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1950년대를 살았던 평범한 엄마들의 삶을 파고든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