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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의 파노라마 2
앤소니 고틀립 저 / 이정우 역
산해 20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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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2. 知者들의 왕: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성격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형이상학
논리학
인간에 대한 생각
시학

13. 평온함에 이르는 세 길:에피쿠로스, 스토아, 회의주의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 학파
회의주의
맺음말

14. 경건의 하늘:고대 말기에서 르네상스까지
고대 말기의 상황
플로티노스에서 아우구스티누스까지
필로포누스와 보에티우스
스콜라 철학
새로운 분위기
르네상스의 도래
새로운 지평이 열리다

저자 소개

역자 : 이정우
서울대학교에서 공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의 비교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담론의 공간』,『가로지르기』,『인간의 얼굴』,『접힘과 펼쳐짐』,『주름, 갈래, 울림』등이 있고, 역서로『시간과 공간의 철학』(라이헨바하),『지식의 고고학』(미셸 푸코),『의미의 논리』(질 들뢰즈) 등이 있다.
저자 : 앤소니 고틀립 (Anthony Gottlieb)
케임브리지 대학과 런던 대학에서 수학한 철학박사.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권위의 경제지 『The Economist』의 편집장으로 일하는 한편 『NewYork Times』에 정기적으로 북리뷰를 기고하고 있다. 그는 지금 데카르트 이후의 근현대 철학사를 집필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53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763215

출판사 리뷰

왜 철학사가 필요한가?

모든 학문에는 하부항목으로 ‘역사’가 따라붙는다. 과학에는 과학사가 따라붙고 문학에는 문학사가 따라붙으며, 하다못해 스포츠에도 그 ‘역사’가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철학사는 특별하다. 철학이 학문의 왕이라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통하지도 않는 낡은 이유 때문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철학사가 바로 인간의 정신이 전개되어온 역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낳은 최고의 지성들의 세계에 대해, 인간에 대해, 삶에 대해 사유한 위대한 발자취들의 기록, 그것이 철학사이다. 현재에 와선 <가장 고리타분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문>쯤으로 오해되고 있는 게 철학이지만, 사실 철학의 본질은 무한히 확장되고 적응해가는 인간의 정신 그 자체이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철학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분야에 원용되고 있으며, 그로부터의 결과를 다시 흡수하고 있다. 어제의 도덕철학이 오늘날의 사법적 담론이나 복지경제학이 되고, 어제의 심리철학이 오늘날의 인지과학이 된다. 또한 내일의 경제학은 훗날의 도덕철학을 위한 좋은 바탕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철학의 흐름을 개관하는 것이 철학사이다. 인간은 과연 어떠한 과정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성을 전개시켜왔는가? 그러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 바로 철학사이다. 또한 철학사는 과거의 철학만을 서술하는 데 그칠 수 없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과거의 철학이 근?현대의 사상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수학, 과학, 문학 등 타 학문 분야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종횡으로 통찰하며 그 중심에 자리잡는 것이 철학사이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파노라마적’ 전망을 제시하는 새로운 철학사가 필요하다.


왜 또 하나의 철학사가 필요한가?

지금까지 산출된 철학사는 숱하게 많다. 서양철학사만 해도, 유명한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비롯해서, 국내외에서 그러한 이름을 내걸고 나온 책들이 갈퀴로 긁어모아도 될 만큼 수두룩하다. 이건 비단 철학의 역사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의 역사’ 류의 책은 인문사회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왜 그럴까? 바로 그것이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서술자의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서술될 수 있다. 같은 철학사라 해도 인식론 전공자가 서술하는 철학사와 형이상학 전공자가 서술하는 철학사, 그리고 윤리학을 전공하는 철학자가 서술하는 철학사가 다 다르다. 또 같은 서양 철학사라 해도 독일 철학자가 서술할 때, 프랑스의 철학자가 서술할 때,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의 철학자가 서술할 때 상당히 다르다. 같은 철학사라 해도 과학을 선호하는 사람과 종교를 선호하는 사람, 예술을 선호하는 사람이 쓴 철학사는 상당히 다르다. 계속해서 새로운 철학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여러 가지 형태의 철학사를 서로 비교해본다면 독자들도 보다 균형잡힌 시각으로 철학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 책은 특별한가?

그렇다면 『서양철학사의 파노라마 The Dream of Reason』는 어떤 철학사인가? 특이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철학자’가 아니다. 물론 철학의 문외한은 아니다. 그는 케임브리지와 런던 대학에서 수학하면서, 그리고 하버드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철학을 연구했다. 그리고 철학에 대해서 글도 쓰고 있다. 그런데 그의 직업은 ‘철학자’가 아니라 ‘잡지 편집인’이다. 그것도 철학잡지나 학술잡지가 아니라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지의 편집장이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가 보는 철학사는 단지 상아탑에 갇혀 지내는 학자의 철학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그 옛날 철학자들의 사상을 현대로 끌어올려 해석하는 시각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그의 철학사는 특별한 점이 있다. 일반적인 철학사에서 소홀히 취급되기 쉬운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을 비중 있게 다루었고, 자연과학과의 연관성을 중시하였으며, 소피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저널리스트답게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찌르는 서술로 밀레토스 학파에서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2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서양철학사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데카르트 이후부터 현대철학까지를 서술하게 될 2부가 더더욱 기다려진다.

게다가 숱하게 많은 서양철학사 중에서 이 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근 20년 만에 제대로 나온 서양철학사라는 점이다. 버트란드 러셀이나 요하네스 힐쉬베르거 등 거장들의 철학사와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저자가 독자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점은 특별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의 철학사는 과거의 회고로 끝나지 않는다. 첫 번째로 나온 것이 고대?중세편이지만 거기에 근?현대 사상가들, 뿐만 아니라 문인들까지 사이사이 등장하여 자기 목소리를 낸다. 고대 철학사를 훑다가 제임스의 실용주의 철학이나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만나는 식이다.

인문서적에는 딜레마가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풀어쓰는’ 교양서는 전공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가볍고, 진지하게 집필된 책은 여간한 독자로서는 손대기가 두렵다. 그런데 이 책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명료하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난해하지 않다. 성실한 자세만 갖춘다면, 고등학생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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