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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양장
이어령
문학세계사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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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포도밭에서 일할 때
――하나님에게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2
탕자의 노래
포도밭에서 일할 때
길가에 버려진 돌
내가 살 집을 짓게 하소서
하늘의 새, 들의 백합꽃
어느 개인 날
언제 아담은 울었는가
맹물이 포도주로 변할 때
나의 키와 몸무게보다

2
혼자 읽는 자서전
――나에게

도끼 한 자루
메멘토 모리
흑백사진
거리에서
오래 다닌 길
허물
바람 부는 날
길 위에 흘린 것들
혼자 누운 날
수면제 스무 알 속의 밤
세븐일레븐의 저녁시간

정말 그럴 때가
향기로운 비
잠수
빈 병 채우기
연시
수인영가囚人靈歌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3
시인의 사계절
――시인에게

봄의 시인
여름의 시인
가을의 시인
겨울의 시인
식물인간
종을 만드는 마음으로
여름에 본 것들을 위하여
정상에 오르는 길
나를 시인이라고 부르지 말라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시인과 나목

4
눈물이 무지개 된다고 하더니만
――어머니들에게

어미곰처럼
심장소리
두 발로 일어설 때
마지막 남은 말
바람의 눈
눈물이 무지개 된다고 하더니만
장미가시에 찔려서
반짇고리

5
내일은 없어도
――한국인에게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
천 년의 문
쓰레기를 씨레기로
아름다움이 힘이니라
콩 심기
잡는다는 것
한글 배우기
콜럼버스의 종달새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반대말놀이
양계장 보고서
지금도 떨어지는 꽃들이 있어

저자 소개 1

李御寧, 호:凌宵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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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34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754338

출판사 리뷰

현대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한평생 꿈을 꾸며 뜸을 들인 첫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가 간행되었다. 시인으로서의 첫행보이다.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지 52년 만이며, 소설·희곡·에세이·문화비평 등 문학의 전 장르에 걸쳐 문명을 날린 명문장가로서 문학 반 세기를 넘긴 나이에 시인으로 탄생하였다. 한평생 그의 문학에 녹아 있던 번쩍이는 시정신이 드디어 꽃을 피운 순간이기도 하다.
시집에 수록된 한 편 한 편의 시들은 호소력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때로는 선시禪詩와 같은 함축과 잠언,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구도자의 사랑과 기도,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시에는 예지가 있고, 인간의 정신을 깨우는 신비한 힘과 잠언이 있다.

이어령 문학정신의 정수精髓, 시집『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이번에 출간된 이어령 시집『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에는 이 교수가 대학시절 서울대 학보(대학신문)에 투고한 시부터 최근에 쓴 시까지 모두 61편이 묶여 있다. “이제까지 내가 쓴 모든 시가 망라되기 때문에 실험적 양식부터 서정시까지 다양하다”는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집은 자신의 삶과 문학적 연대기라고 밝혔다.
그는 “문학이 죽었다거나 문화가 상업화됐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순수문학에 대한 열정, 시를 사랑하는 문화가 자리잡힌 나라는 드물다”며 “나도 시집을 내 문학의 정수(core)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계간 《시인세계》 겨울호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시 두 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공식 등단한 그는 지난 6월 계간 《문학의 문학》 여름호에도 「내가 포도밭에서 일할 때」 등 6편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령의 머릿속에는 늘 시가 있었다. 길을 가면서 단어 몇 구절이 떠오르면 명함 뒤에라도 적어놓았다. 그런 시상을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틈틈이 그 이미지를 발전시켰다. “수백 편의 시가 컴퓨터에 미완성으로 들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학 전체가 광범위한 ‘시’이며, 그런 점에서 자신은 평생 ‘시인’이었다는 이 교수가 본격적으로 ‘좁은 의미’의 시 작업을 한 것은 2004년 일본 교토에서 머문 1년 동안이었다. “교토에서 혼자 내 자신을 정리했다”는 그는 “이 때 시를 쓰면서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를 위해, 나 혼자 본다는 생각에서 시를 썼다”고 한다. “평생 시인 소리를 못 들을 줄 알았고, 평생 시집을 갖지 못할 줄 알았다”는 그는 “삶이란 것이 꼭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시집 출간 역시 삶의 우연성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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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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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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