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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오덕묘 - 장미십자탐정의 한탄
제2부 운외경 - 장미십자탐정의 의문 제3부 면령기 - 장미십자타정의 의혹 |
Natsuhiki Kyogiku,きょうごくなつひこ,京極 夏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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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이 수려하고 완력은 최강, 상류층이면서 고학력, 파격적이고 비상식적인, 호탕하면서도 거칠 것이 없다. 세상의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고 무서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남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고 사람을 보면 하인으로 생각한다. 조사도 수사도 추리도 하지 않는 천하무적의 장미십자탐정. --- 본문 중에서
그러나 에노키즈와 같은 자가 이 세상에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어서, 세상에서는 그를 잘못 알고 있는 거시다. 판에 박은 듯하고 무책임한 세상에서는 그를 명탐정이라 찬양하여, 이 때문에 에노키즈의 사무소를 찾아오는 불행한 의뢰인이 줄을 잇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얼른 보기에 주젠지는 철저한 합리주의자인 듯하고 신관이면서도 신비라거나 심령술 따위는 전혀 믿지 않는 것 같으나, 그런데도 어째서 악령 같은 것을 물리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그가 하는 푸닥거리 현장을 보지는 못했으나 소문에 따르면 상당한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항상 일본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늘 기분이 언짢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노한 척할 때는 상당히 무섭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전기배선공사 회사에서 도면을 그리는 사람으로 지금까지 일에 쫓기면서 알뜰하고 진지하게 살아왔다. 물론 젊었을 때는 인생에 대해 꽤나 피로를 느껴 세상을 등지기도 했고 몇 번이나 좌절하고 방황하기도 했으나, 그래도 도리에 어긋난 일은 한 번도 하지 않고 더더구나 어정쩡한 인간은 결코 아니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아니, 내가 새삼스럽게 근엄하고 성실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자화자찬하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나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임을 자부하고 싶을 뿐이다. 나는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무해한 민초民草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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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어머니를 찾는 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 사건, 자칭 영감靈感 탐정이라고 하는 간나즈키라는 사람이 에노키즈에게 도전장을 내민 사건, 봉인이 풀린 저주의 가면을 둘러싼 기상천외한 세 편의 사건을 만나보자! 스스로를 신神이라 칭하는 명탐정 에노키즈와 날카로운 이성과 지성으로 중무장한 고서점상 교고쿠도, 범용한 소시민 모토시마 앞에 펼쳐진 기이하고 괴상한 사건들!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총아, 교고쿠 나쓰히코!! 교고쿠 나쓰히코는 현재 일본에서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기작가이다. 그러한 찬사를 뒷받침하듯 그의 소설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이즈미쿄카문학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나오키상 등을 휩쓸면서 대중성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백기도연대』는 일본의 미스터리 전문잡지인 『메피스토』에 실린 세 편의 중편 소설을 한 권으로 엮은 시리즈로, 교고쿠 나쓰히코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風편도 우雨편이나 교고쿠 나쓰히코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백 가지 기물에 깃든 요괴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사건을 추리하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일본 요괴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백기도연대-風』은 『백기도연대-雨』와 마찬가지로 화자인 ‘나’ 모토시마가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서 사건에 휘말려들고 에노키즈와 그 일행과 함께 사건을 풀어간다. 물론 『백기도연대』에 나오는 사건이 초자연적인 현상은 아니다. 사건의 배경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보여준다. 일본 요괴 이야기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지극히 현실의 악한 면을 보여주는 점이 이 소설의 강점이다. 나오키상 수상작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창조한 조사도 수사도 추리도 하지 않는 명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 교고쿠 나쓰히코가 『백기도연대』에서 선보이고 있는 명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탐정이 아니다. 그는 조사도 수사도 추리도 하지 않고, 일반적인 상식조차 통하는 인물이 아니다. 귀족 출신에 수려한 용모를 지녔고, 완력최강, 천하무적을 자랑하지만 너무나도 방약무인한 사람이다. 이러한 독특한 점은 탐정 에노키즈의 매력이고, 이 추리소설의 가장 큰 재미로 작용한다. 조사도 수사도 추리도 하지 않는 에노키즈에게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는 남의 속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선사했다. 독심술처럼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대방 머릿속의 영상을 볼 뿐이지만 이 능력은 에노키즈의 방약무인한 성격과 짝을 이뤄 심각한 사건을 통쾌하게 풀게 만든다.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고서점상 교고쿠도 주젠지! 주젠지는 에노키즈의 친구로 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신사의 신관이기도 하다. 에노키즈처럼 성격이 특이하지는 않지만 직업은 일반인과 비교해 특이하고, 주젠지라는 본명보다도 서점의 이름인 ‘교고쿠도’로 많이 불린다. 에노키즈의 성격과는 반대로 매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인물로서 실제로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에노키즈가 사건을 좀더 복잡하고 벌인다면 실질적으로 이 사건의 뒷수습을 하는 쪽은 주젠지이다. 주젠지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의 모습을 가장 많이 투영한 인물로 보인다. 늘 사건에 휘말리는 범용한 소시민, 모토시마! 모토시마는 『백기도연대-雨』와 마찬가지로 이 소설의 화자이다. 평범하고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늘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사건에 일단 휘말리면 발을 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복잡한 사건 속으로 뛰어들어 에노키즈의 하인임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모토시마의 말과 행동은 예기치 못한 웃음을 주는데, 전편에 비해서 사건에 뛰어드는 적극성이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활약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