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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달님이 하늘 높이 떠올랐어요. 오늘은 달님이 왠지 창백해 보이네요.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연못가의 동물들은 모두 잠든 모양이에요. 갈대를 간질이는 물소리만 들려요. 달님은 조용히 연못에 얼굴을 비춰 봅니다. 어, 그런데 연못 식구 모두가 잠든 건 아닌가 봐요. 조그만 물뱀들이 별을 물려는 듯 물 위로 폴짝 뛰어올라요. 나비도 날개를 펄럭이며 노래를 부르네요. 뽐내기 좋아하는 문어도 연못으로 다가가 얼굴을 비춰 봐요. 목이 말라서 연못으로 왔던 표범은 연못에 비친 달님을 잡으려고 앞발을 쭉 내밀지요. 참, 연못에 붉은 용이 사는 건 몰랐지요? 아마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붉은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달님을 꽉 깨물었어요!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한 번 깨물어 본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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