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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속의 명장면 50선
고인환
해토 20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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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1. 이청준의「눈길」
02. 박완서의「환각의 나비」
03. 양귀자의「한계령」
04. 김승옥의「무진기행」
05. 서정인의「강」
06. 황석영의「삼포 가는 길」
07. 이문구의「우리동네 황씨 - 으악새 우는 사연」
08. 조세희의「난장이가 쏟아올린 작은 공」
09.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
10. 이 상의「날개」
11. 김종광의「경찰서여 안녕」
12. 송기원의「아름다운 얼굴」
13. 김연수의「스무 살」
14. 이재웅의『그런데,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15. 박민규의「갑을 고시원 체류기」
16. 채만식의『소년은 자란다』
17. 황순원의「학」
18. 최인훈의『광장』
19. 김원일의「어둠의 혼」
20. 김소진의「쥐잡기」
21. 김윤영의「타잔」
22. 김하기의「미귀」
23. 전성태의「강을 건너는 사람들」
24. 정도상의「함흥·2001·안개」
25. 홍석중의「황진이」
26. 최 윤희 「회색 눈사람」
27. 공지영의「무엇을 할 것인가」
28. 김남일의「영혼과 형식」
29. 이인휘의『내 생의 적들』
30. 신경숙의「풍금이 있던 자리」
31. 윤대녕의「은어낚시통신」
32. 은희경의『새의 선물』
33. 구효서의「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34. 정미경의『장밋빛 인생』
35. 성석제의「재미나는 인생 1 - 거짓말에 관하여」
36. 하성란의「곰팡이 꽃」
37. 안도현의『연어』
38. 정지아의「풍경」
39. 심윤경의「토토로의 집」
40. 이명랑의「까라마조프가의 딸들」
41. 이혜경의「피아간」
42. 이인화의「시인의 별」
43. 김탁환의「진눈깨비」
44. 김 훈의『자전거 여행』
45. 윤성희의「누군가 문을 두드리다」
46. 김애란의「달려라,아비」
47. 이기호의「할머니 이젠 걱정 마세요」
48. 방현석의「존재의 형식」
49. 김재영의「코끼리」
50. 박범신의『나마스테』

저자 소개 1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평론부분을 통해 등단하였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제7회 젊은평론가상(2006)을 받았다. 제8회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2014)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저서로 『결핍, 글쓰기의 기원』(2003), 『말의 매혹: 일상의 빛을 찾다』(2005), 『공감과 곤혹 사이』(2007), 『한국문학 속의 명장면 50선』(2008), 『한국 근대문학의 주름』(2009), 『정공법의 문학』(2014), 『문학, 경계를 넘다』(2015), 『문학의 숨결』(2016) 등이 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평론부분을 통해 등단하였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제7회 젊은평론가상(2006)을 받았다. 제8회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2014)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저서로
『결핍, 글쓰기의 기원』(2003), 『말의 매혹: 일상의 빛을 찾다』(2005), 『공감과 곤혹 사이』(2007), 『한국문학 속의 명장면 50선』(2008), 『한국 근대문학의 주름』(2009), 『정공법의 문학』(2014), 『문학, 경계를 넘다』(2015), 『문학의 숨결』(2016) 등이 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구
중심의 담론을 벗어나는 학문적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비서구세계의 문화 담론을 공부하고 있다. 2015년 2월 말 '경희대학교 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를 개소하여 센터장을 맡아 비서구 세계의 소통과 연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 아프리카연구센터의 초청으로 한 해를 방문교수로 지내며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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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444g | 148*210*20mm
ISBN13
9788990978714

책 속으로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중략)
삶의 무게는 “바람처럼 살다 가고”픈 소망을 일상의 바위 밑으로 끌어내리게 마련이다. 다만,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고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로 마무리되는 〈한계령〉의 가사처럼, ‘짐 꾸러미’(바위)를 밀며 “한사코 봉우리를 향하여 무거운 발길을 옮겨 놓”는 사람들의 지친 어깨를 따스하게 감싸는 노래(문학)가 있기에, 산을 내려오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안이 있기에 우리는 또다시 바위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 “3. 양귀자의「한계령」” 중에서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는 목록을 다 지워버린 그때,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중략)
은희경의 『새의 선물』은 세계에 대한 냉소와 환멸을 무기로, “애초부터 선의라고는 갖지 않은 삶”의 무게를 나름의 방식으로 감당하는 한 당돌한 소녀의 이야기다. “나는 삶을 너무 빨리 완성했다”나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혹은 “내 삶은 유년에 이미 결정되었다” 같은 문장은 이 영악한 소녀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세상의 불합리성을 이미 체득한 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러한 세상을 조롱하고 비웃으며 성장을 멈추는 일밖에 더 무엇이 있겠는가? 이러한 냉소와 환멸이 부정을 위한 부정 혹은 불만투성이의 하소연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열두 살 화자가 지우는 “동정심, 선과 악, 불변, 오직 하나뿐이라는 말, 약속” 등으로 대변되는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것들”의 목록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덕목들이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이 목록들의 허위성을 일찍이 깨달은 화자는, 더 성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삶의 반어적 속성을 통찰한 것이다.
--- “32. 은희경의『새의 선물』” 중에서

“거짓된 진실은 진실된 거짓말보다 훨씬 악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중략)
성석제 소설 세계의 주춧돌은 아이러니(반어)다. 이 주춧돌 위에 그는 희극적 건축물을 쌓아올린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도덕률’의 엄숙함을 조롱하며, ‘거짓된 진실’의 허상을 비틀면 희극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희극적 상상력이야말로 ‘거짓된 진실’을 비웃으며, ‘진실된 거짓말’을 추구하는 성석제 소설의 핵심이다.
--- “35. 성석제의「재미나는 인생 1-거짓말에 관하여」” 중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잘못하고도 다른 사람이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진짜 나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중략)
작가는 어머니를 관찰하는 화자의 시선을 통해 ‘농담’과 ‘상상’을 희미하게 감싸는 ‘서러움’의 실루엣을 살짝 들춘다. 남편의 부고(訃告)를 듣고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편지지를 곱게 매만지는 어머니를 보며, “한 번도 울어본 적 없는” “농담 잘하고 씩씩”한 어머니의 “성대가 부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술과 담배 냄새를 풍기며 들어온 어머니가, 죽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무엇도 없는 낮은 목소리로 뱉은, “잘 썩고 있을까?”라는 말에서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낸다.

--- “46. 김애란의「달려라, 아비」” 중에서

출판사 리뷰

결정적 장면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돌아본다!

학창 시절 한 번이라도 ‘문학소년·소녀’의 꿈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설령 그런 꿈을 꾸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문학작품을 읽으며 재미와 감동에 빠져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공부하느라, 돈 버느라, 자기계발 하느라 바쁜 요즘 같은 시대에 한가로이(?) 문학을 즐기는 호사를 누리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 설령 한국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망설이기만 하다 포기하기 십상이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문학을 즐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한국문학 속의 명장면 50선」은 바로 이런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의 결정적인 장면(문장)을 통해 작품의 핵심 내용과 주제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문학 읽기를 주마간산 식 훑어보기라 비판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에도 나름의 장점과 효용이 있다. 머릿속에 너무 많은 내용을 주입하다 보면 정작 핵심을 놓치기 쉽지만,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짧은 문장은 강렬한 인상을 남겨 쉽게 잊히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많은 작품의 핵심 내용을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건 요즘 같은 ‘속도의 시대’에는 미덕임이 틀림없다.
작품의 핵심 내용을 뽑아낸 저자의 탁월한 문장 발췌와 철학이 담긴 작품 설명, 문장을 그대로 건져 올린 듯한 삽화 덕분에 이 책의 그러한 장점과 효용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 권으로 읽는 한국의 대표 문학 50선!

이 책의 저자인 고인환 문학평론가는 “독자들과 함께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문학의 광장을 일구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소망 때문인지, 이 책에는 한국 현대문학의 고전이라 할 이상, 이효석, 황순원의 작품에서부터 현재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인 박민규, 정지아, 김애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문학의 전 시기를 망라하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뿐만 아니라 내용, 장르 면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 한국 현대문학의 면모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유달리 깊은 울림을 남기는 명문장, 명장면이 있다면 그 작품을 구해 완독해보자. 바로 그렇게 독자를 문학의 숲으로 한 걸음 인도하는 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또 다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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