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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남자의 가면은 스스로 만든 족쇄다
명예와 권력을 향한 해바라기/ 통 크게, 화끈하게, 남자답게!/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까진 일단 큰소리/ 쪽 팔리느니, 차라리 죽음을 달라!/ 완장만 차면 사람이 달라진다/ 사나이 인생, 부러지더라도 휘어질 순 없다/ 익숙한 단어 속에 내포된 남자의 속성들 2장 남자는 무엇을 사는가?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에게 비밀의 화원이 있다면, 남자에겐 비밀상자가 있다/ 남자들 세계에서 ‘알았다’의 의미/ 남자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할 때/ 희망을 향해 쏴라!/ 남자가 목숨 거는 것들/ 어느 퇴학생의 이야기/ 남자는 자신을 인정認定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 남자의 존재 이유/ 삼고초려의 심리학/ 진심으로 인정받는 방법/ 아내가 먼저냐, 친구가 먼저냐 3장 남자, 결혼은 미친 짓이다! 배우자 선택의 제1조 1항/ 남자가 결혼을 결정할 때 하는 몇 가지 생각/ 연애시절의 장점이 결혼 생활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때/ 부부는 이심이체二心異體다/ 인생의 숨 고르기 시간/ 여자의 잽에 남자가 KO 당하는 이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우리들의 자세/ 나리타의 눈물/ 남자가 눈물을 흘릴 때 4장 남자는 사랑에 목숨 걸지 않는다 비밀상자 속의 꺼지지 않는 불꽃, 첫사랑/ 남자들이 꿈꾸는 첫사랑의 결말/ Never ending story/ 섹스는 전투가 아니다/ 섹스의 상대성 이론/ 바람의 심리학/ 도마뱀 꼬리처럼 끊임없이 살아나는 욕망/ 이 여자는 내 아내가 아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바람의 기준/ 왜 바람은 들통이 나야 끝나는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대한 환상 5장 남자는 남자를 모른다 - 남녀의 동상이몽 그 좁은 비밀 통로를 찾아서/ 남자는 발동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청개구리와 사촌인 남자/ 남자의 침묵에 대한 오해/ 남편 vs 아내, 비교 전쟁/ 자꾸 그러면 이혼해 버릴 거야!/ 남자, 예뻐해 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하다/ 섹슈얼리티의 진화는 계속 된다/ 중년의 섹슈얼리티/ 고래 싸움에 끼인 남자들/ 잘난 여자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 새로운 시대의 남성상 찾기 6장 남자의 성공은 꿈과 열정, 한잔의 술로 만들어진다 비열한 거리-경쟁/ 남자는 절벽 위에 선 심정으로 산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나/ 외눈박이 남자들/ 라도나 인생/ 정의한正義漢의 함정/ How와 Why가 없는 열정의 위험/ 귀가거부증후군/ 대한酒국 남자들/ 술의 세컨 윈드second wind/ 낸들 좋아서 마시는 줄 알아?/ 눈물겨운 각오를 다지며/ 지킬 건 지킨다! 7장 남자의 위대한 이름, 아버지! 남자의 출발점/ 남자 대 남자/ 남자의 종착점/ 아버지로 산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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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위대한 이름, 아버지!
남자의 종착점 몇 해 동안 아버지와 의절한 채 살던 한 아들이 자신도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 아버지와 화해를 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아버지와 좋았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고향에 계신 아버지에게 장거리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저예요. 오랫동안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해요.” “웬일이냐? 네가 갑자기. 무슨 일 있냐?” “아니에요. 그냥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싶어서요. 아버지, 실은 지난번에 다투고 올라온 이후로 그동안 아버지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선뜻 연락을 못 드렸어요. 죄송해요.” “너 혹시 돈 필요하냐? 이제 우리한테 땅 남은 거 없다.” “아버지, 아니라니까요. 제가 아버지 사랑한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어서 전화한 거예요. 고생하시면서 대학도 보내주시고, 맛있는 거 안 드시면서 저희들에게 다 보내주시고. 지금 이만큼 살게 된 것도 다 아버지 덕이에요.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한참이나 숨소리만 내시던 아버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너, 술 먹었냐?” 이 우스갯소리가 암시하듯 나이든 아버지와의 소통은 매우 어렵다. 스티브 비덜프는 아버지와의 소통은 ‘남자’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주변 상황이나 인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직접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하라고 주장한다. 아버지와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남성성’이 바로서지 않으며, 아들과의 갈등도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아들과 아버지의 소통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은 ‘두 남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겨야만 하고, 죽기보다 쪽 팔리는 거 싫어하고, 가슴은 아프지만 멀쩡한 것처럼 보이려 하고, 보고 싶으면서도 관심 없는 척하는 두 남자가 속으로는 앓으면서도 겉으로는 여전히 위세를 부리기 때문에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 스티브 비덜프의 말처럼 아버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왜 아버지가 먼저 인정하면 안 되느냐고 버티어 본들 평행선만 계속될 뿐이다. 나이든 아버지와는 승부를 겨루지 마라. 진 것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남자일 뿐이니까. 아버지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때 진짜 남자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들이 당신에게 충고를 했을 때 ‘너나 잘 하세요!’라고 하지 마라. ‘고맙다!’라고 말하라. 그래서 아들이 당신을 뛰어 넘어서 진짜 남자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버지로 산다는 것 이 세상에는 인생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수많은 남자와 수많은 아버지가 있다. 그러나 ‘이 놈의 세상, 벌어먹고 살기 힘들다’고 푸념하는 남자는 있어도, ‘힘들어서 아버지 못해 먹겠다’고 자식한테 내뱉는 아버지는 거의 없다. 왜? 아버지이니까. 아버지는 남자보다 훨씬 강하다. 당장 한 달 생활비가 걱정되는 처지라고 하더라도 미국 유학 가겠다고 나서는 자식에게 ‘걱정마라. 내가 어떻게든 해 보마!’라고 큰소리치는 것이 아버지다. 곧 죽어도 큰소리치는 남자의 ‘속성’은 허풍일 수 있지만, 힘들어도 ‘걱정 말라’고 큰소리치는 아버지의 속성은 ‘의무요, 절실함’이다. (중략) 아버지인 남자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버지라고 다 아버지가 아니다. 먹여 살리기만 한다고 다 아버지도 아니다. 무섭게만 군다고 다 아버지도 아니다. 진짜 아버지는 때로는 눈물로 자식을 적실 줄도 알아야 한다. 아버지를 가진 아버지에게도 할 말이 있다. ‘아버지가 나에게 해준 것이 도대체 무어란 말입니까’라고 말하지 마라. 당신이 자식을 바라보는 눈이 바로 당신 아버지의 눈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라고. 나는 말한다. ‘남자는 곧 죽어도 큰소리친다. 그러나 아버지는 눈물겹게 큰소리친다!’ 남자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할 때 여자에게 비밀의 화원이 있다면, 남자에겐 비밀상자가 있다 비밀상자는 무엇을 몰래 담아두기 위한 나만의 공간이다. 그곳에는 별별 게 다 들어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힘든 진짜 자기의 모습까지. 부모, 형제, 친구, 아내, 자식에 대한 진짜 생각도 거기에 들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진짜 꿈도 거기에 들어 있다. 또한 낭만과 우정, 사랑, 인내, 겸손, 근면이 들어 있다. 그러나 동시에 허풍, 오기, 고집, 승부욕, 완고함, 교만, 허세, 과격함 등도 함께 들어 있다. 남자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할 때 남자의 비밀상자 속에는 악동 기질과 낭만적이거나 엉뚱한 꿈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예를 들면 ‘아, 힘들다! 다 때려치우고 확 이민이나 가버릴까?’ 하는 상당히 구체적인 예상 시나리오도 여기에 들어 있고, 눈에 가시 같은 상대를 단칼에 찔러 죽이는 비현실적인 음모도 들어 있고, 매력적인 여자를 보면 ‘저 여자하고 자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음흉함도 들어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때때로 그것들을 꺼내 골동품처럼 감상할 때가 많다. 그런데 혼자 그 뚜껑을 열고 이것저것 꺼내 보면서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는데 곁에서 여자가 갑자기 묻는다. “당신 무슨 생각해?” 이러면 남자는 보나마나 후다닥 그 뚜껑을 닫아버리고 이렇게 답한다.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닐 수밖에. 자신에게는 소중하고 재미있는 것이지만 여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아니, 오히려 들으면 기가 막힐 정도로 유치하거나 불순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에 ‘회사 그만 두고 남미로 이민 가서 순대 장사를 하면 돈을 왕창 벌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라고 솔직하게 대답해 보라. ‘이 남자가 미쳤나? 쓸 데 없는 생각 말고 빨리 밥이나 먹어요!’가 돌아오는 대답일 것이다. 게다가 만약에 ‘잘못 했다면서 살려 달라고 비는 우리 상사를 무릎 꿇리고 단칼에 처치하는 생각을 했어’라고 해보라. 뒤집어 지는 거다. 한 술 더 떠서 아내의 물음에 ‘우리 부서에 새로 들어온 섹시한 여직원하고 호텔 가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라고 해맑은 얼굴로 대답한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친다. 집안 뒤집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잘못하면 그날이 제삿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자들이여! 남자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할 때는 꼬치꼬치 추궁하거나 되묻지 마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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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몬드 드 보봐르는 말했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이제 이 말을 ‘남자’에게도 적용할 세상이 되었다. 유교적 가부장제의 막대한 영향력 하에 살아온 대한민국 30, 40대 남자들은 지금 매우 혼란스럽고 피곤하다. 과묵과 박력, 밥벌이만 잘하면 최고의 남자라고 추앙받던 시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한다. 과묵함보단 대화, 박력보단 배려, 터프보단 자상함, 선이 굵은 남자보단 꽃미남을 선호하는 21세기의 남성상은 계속 남자들에게 업그레이드 될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고 과거의 남성상을 모두 버리라는 것도 아니다. 책임감, 인내심 같은 좋은 것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쁜 것들, 남자로 태어나서 얻은 생득生得적 기득권들은 모두 버리고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를 이루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새로운 남자가 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이게 쉬운 일이며 가능한 일인가. 본능적 위기감으로 거부반응을 보이는 남자들부터 대세론에 순응하는 남자들까지 세상이 요구하는 새로운 남성상 때문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던 좋던, 자의든 타의든 남자들은 변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의 반인 여자들은 남자들이 변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질타한다. 사회 또한 겉과 속이 다른 이중 잣대로 남자를 평가한다. 대체 21세기의 한국 남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티븐 비덜프는 ‘여성의 적은 외부에 있고, 남성의 적은 내부에 있다’라는 말로 남자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직 세상을 주도하는 기득권은 남자에게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세상보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남자는 자신의 남자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남자는 남자를 모른다. 『남자는 남자를 모른다』의 저자 김용전은 남편, 아들, 아버지로서 남자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통과했다. 30년 가까운 사회생활 속에서 출세가도를 달리며 남자로서 최고점을 맛보기도 하고, 이혼의 위기도 겪어봤고, 마음뿐인 무뚝뚝한 아버지로 자식의 성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리고 지천명을 넘어서야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남자라서 침묵하고, 남자이기 때문에 인내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하는 남자들의 고충과 고민과 심정을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다. 전문가의 당위론적 충고나 학문적 이론으로 남자를 재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는 건 이 책의 몫이 아니다. 『남자는 남자를 모른다』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마시며 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듯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남자들만의 수다다. 그동안 체면과 허세와 여자들 눈치와 같은 남자들끼리의 묘한 경쟁심 때문에 말하지 못한 사소하지만 중요하고, 구차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남자들의 족쇄까지도 모두 꺼내 펼쳐본 대한민국 남자들의 자화상이다. 이 자화상을 통해 남자들 스스로도 몰랐던 남성성의 본질을 발견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 남자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세상의 반인 여자들과도 행복할 수 있고, 그래야 세상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