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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엔블록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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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2006년 동화 『날아라 아리!』로 한국안데르센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와 미스터리적 상상력이 결합된 판타지『잠꾸니 루미1,2,3』이 있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과 다양하고 실험적이며 독특한 소재에 바탕을 둔 소설들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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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6047742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0-12-23
일상의 곁에 존재하는 놀라운 세계가 있다고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책의 기획은 바로 이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답니다.
2010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정 도서'로 선정된 도서입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우리 청소년 판타지 문학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책 속으로

"시간이 더 남아 있다 해도 달라질 건 없어. 이 공장을 비롯해 내가 쌓아온 많은 것을 잃게 되겠지. 하지만 모든 걸 잃는 건 아니지. 난 너희들만 있으면 돼. 희망이 부질없다 해도, 인간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언제든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단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마저 멈춰선 안 돼."

현실이 어렵다고 모든 사람이 다 엄마처럼 다른 세계로 도피할 순 없다. 어쩌면 엄마의 선택도 절망스런 도피라고 볼 수는 없는지도 모른다. 엄마가 그 당시 홀로 느끼고 있던 마음의 고통이 어떤 것이었는지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내 앞에 살아 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아빠는 말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인간은 구겨진 다리를 일으켜 세우고 조금씩 전진해야 한다고.

--- 본문 중에서

줄거리

불현듯 가족의 품을 떠나버린 엄마,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능력을 상실한 아빠. 안타까운 가장의 모습은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의 초상화이다. 중학생인 나는 순간 이동 중 자신의 방에 우연히 떨어진 마치라는 소녀와 함께 지낸다. 한편 백양나무 숲 너머, 언덕 위의 조 씨는 숲에 우연히 떨어진 '허리케인의 눈'으로 하루 아침에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다.
나는 다른 세계에서 온 마치의 삶에 휘말리고 마치와 함께 18세기 초의 카리브해, 대서양을 횡단해 현재의 JJ-109세계로 비밀무역을 떠나는 조 씨의 브리건틴 선단에 밀항하게 된다. JJ-109 세계의 알모타 제국으로 가는 도중에 선단은 유리눈알 선장에게 장악되고, 일행에게는 상상도 못할 낯선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세계의 하잘것없는 것들이
다른 세계에선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다!

1. 세상은 양자론에 사로잡히고 있다

세계 물리학계는 현재 축제의 분위기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2008년 9월 10일 중대한 실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입자물리학 분야의 사상 최대의 실험인 거대입자가속기(LHC)의 가동은 '신(神)의 입자'라 알려진 '힉스 보손'(Higgs Boson)이라는 원자보다 작은 구성 요소의 존재를 확인시켜줄 것이라 한다. 물질의 존재마저 불확실한, 물질의 최소 단위인 플랑크 수준에서는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뉴턴, 아인슈타인적인 결정론적 세계관은 양자론이 등장하면서 일대 위기를 맞이했다.
슈뢰딩거의 사고 실험에 의하면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자 안의 고양이는 죽은 고양이일 수도 있고, 산 고양이일 수도 있다. 원자보다도 작은 극소립자의 운동에 의해, 고양이가 살아 있는 우주와 죽은 우주로 나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공간이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미시 세계에서는 주관적인 관측에 의해 측정값이 달라지며 관측자는 양자적으로 분할되는 세계의 주체로서 자리잡게 된다.
필립 K. 딕의 예언처럼 세상은 SF에 사로잡히고 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세상은 SF작가들의 상상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SF작가들이 과학자들에게 모종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밝혀지지 않은 진리의 모델을 관념적으로나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2. 평행우주, 여러 세계 이론 또는 다중우주
양자 역학에 의해 파생될 우주는 헤아릴 수 조차 없다. 나의 선택에 의해 갈라져 나가는 우주는 무한에 가깝고 이 시각에도 나는 수천, 수만 개로 분할된다. 원소의 구성 요소의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우주 자체가 바뀔 수 있다. 어떤 우주에서는 매우 귀중한 절대 자원이 다른 세계에서는 쓰레기보다 못할 수 있다. 이 세계의 대통령은 다른 세계의 말단 비서보다 대접받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 수 있다.
늘 푸념만하던 여자 말단 비서가 어느 날 일어나보니 비서가 가장 우대받는 세계로 우연한 순간 이동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말 비서이세요?"하며 모두가 자신을 대통령보다 더 우러러보는 스필버그의 '환상특급' 속의 한 이야기는 우리가 몸담은 이 세계만이 절대적인 세계라는 확신을 뒤흔들기 충분하다.

3. 블록우주
남편을 잃고 실의와 비탄에 잠긴 장례식의 여인에게 아인슈타인은 위로의 말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침내 아인슈타인은 죽은 친구의 부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부인, 특별히 현재가 지나가버린 과거나 미래보다 소중한 것은 아니랍니다."
친구의 부인은 이 말을 듣고 크게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나 미래, 그리고 현재는 똑같이 소중하고 소중하고 그 시간들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블록 우주론에 의하면 미래는 이미 저기 결정돼 '있다.' 다만 우리가 그 사실을 부인하고 싶을 뿐. 그렇다면 이 이야기 속의 부인이 남편과 행복한 일상을 보냈을 낱낱의 과거 또한 다른 시공간에 분명 존재하게 된다.

4. 보물선 메릴 호
이 소설은 위의 여러 이론들로부터 작가가 무제한적 상상력을 발휘해 쓴 판타지이면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신뢰,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청소년 소설이다.

리뷰/한줄평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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