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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을 묻는 말
최성배
청어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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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위하여
Ⅱ. 빈 라덴이여, 머리카락 보일라
Ⅲ. 어디 취직자리 하나 없소
Ⅳ. 다시 열매 맺나니
Ⅴ. 기록이 내게 묻는 말

저자 소개 1

崔星培

땅끝 해남 출생, 1986년 단편 『도시의 불빛』 발표, 소설집 『물살』, 『발기에 관한 마지막 질문』, 『무인시대에 생긴 일』, 『개밥』, 『은밀한 대화』, 『흔들리는 불빛들』, 『나비의 뼈』장편소설 『침묵의 노래』, 『바다 건너서』, 『내가 너다』, 『별보다 무서운 바람』산문집 『그 시간을 묻는 말』시집 『뜨거운 바다』외. 2006년 시집 『뜨거운 바다』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2008년 중편소설 『바람 지나간 자리』 창작문학상, 2010년 장편소설 『바다 건너서』 한국문학백년상, 2014년 장편소설 『별보다 무서운 바람』출판문화협회 청소년교양도서, 2015년 단편소설 『잠
땅끝 해남 출생, 1986년 단편 『도시의 불빛』 발표, 소설집 『물살』, 『발기에 관한 마지막 질문』, 『무인시대에 생긴 일』, 『개밥』, 『은밀한 대화』, 『흔들리는 불빛들』, 『나비의 뼈』장편소설 『침묵의 노래』, 『바다 건너서』, 『내가 너다』, 『별보다 무서운 바람』산문집 『그 시간을 묻는 말』시집 『뜨거운 바다』외. 2006년 시집 『뜨거운 바다』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2008년 중편소설 『바람 지나간 자리』 창작문학상, 2010년 장편소설 『바다 건너서』 한국문학백년상, 2014년 장편소설 『별보다 무서운 바람』출판문화협회 청소년교양도서, 2015년 단편소설 『잠실』한국소설문학상, 2017년 소설집 『나비의 뼈』 세종도서 문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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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28*188*30mm
ISBN13
9788992554855

책 속으로

승리도 패배조차도 역사의 시간 속으로 스러지는 것이니 자만하거나 비통해하지 마라. 다만, 인간은 존재의 순간에 삶을 간직한다. 세상과 불화했던 이들이여, 울지 마라. 인간의 삶은 늘 그러했노라고.
눈에 보이지 않았던 시간은 시속 얼마나 되었을까. 아물아물한 지평선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과 하늘은 맞닿아서 겨울의 지평선은 그저 막막하다. 대지의 끝을 향하여 가다보면 바다로 연해 있으리라.
---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위하여」중에서

그것이 나의 숙명이었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강요하거나 윽박지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때로는 자각증상이 올 때도 있다. 내가 알에서 애벌레였을 적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꿈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나비가 된 지금, 그냥 나래 짓으로 유채꽃과 아카시아 향기와 밤나무를 따라 나서면 운명으로 흘러갈 줄 알았다.
잠을 깼다. 달려있어야 할 날개가 없었다. 자유분방한 내 거드름과 몸짓은 어떤 영혼의 육신을 대신하여 훨훨 날아다녔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내 이빨도 발톱도 없는 몸은 커다란 날개를 휘저으며 풀과 잡초 아래로 추락하였나보다.

--- 「장자의 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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