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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서론 1. 예(禮), 유교적 전통사회를 이해하는 관건 2. 선행 연구의 검토 3. 연구의 관점과 본문의 구성 제2장 종교문화체계로서의 예(禮)와 유교 의례 1. 예(禮)의 복합성 2. '종교문화체계'로서의 예(禮) 3. 유교 의례의 구조와 특성 제3장 사천(事天)의 제사론과 초월적 인격신관 1. 제사, 종교문화체계의 기초 2. 상제(上帝)를 중심으로 한 초월적 인격신관 3. 제사의 구조와 의례이론의 특징 제4장 종교적 의식의 체화와 심신의 수양 1. 종교적 의식의 체화와 배천(配天)에 이르는 덕행 2. 심신의 수양과 완성의 경지 제5장 제도로서의 예제(禮制)와 왕도정치의 실현 1. 의례의 경세론적 기능 2. 예치(禮治)와 왕도정치의 실현 제6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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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정약용의 예학(禮學)을 중심으로 천/상제관, 천인관계론, 제사론, 심성론, 수양론, 경세론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논리를 모색했다. 결국 예학을 중심으로 다산 사상의 총체적 모습을 들여다보려고 했다. 이 작업이 기존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정약용의 사상만을 대상으로 다루었지만, 여기에서 제기한 연구의 관점과 개념 분석의 틀은 추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앞으로 동아시아의 유학 전반을 총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개념과 이론을 창출하기 위한 시론(試論)의 성격을 지닌다.
한편, 이 책에서는 전통적인 '예학'을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의례이론'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도입했다. 최근에 구미권에서는 종교학과 인류학을 중심으로 '의례학(ritual studies)'이 새로운 학문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례' 개념 역시 일상적인 영역과 구분되는 종교적 제의의 영역을 넘어서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실천이론이나 수행이론 등 새로운 의례이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학도 이런 흐름에 보조를 맞추어 유교의례의 특성에 맞는 '의례이론'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여 이 책에서는 '종교문화체계'로서의 '예' 분석을 시도했다. '예'는 천인관계 혹은 신인관계로 표현되는 초월적/수직적 축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요청되는 인륜(人倫)의 일상적/수평적 축을 규범적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연결지어 문화적 삶을 영위하는 통로로서, 마음과 몸, 개인과 사회까지도 체계적으로 매개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점에 주목하여 종교, 수양, 윤리, 정치를 포괄하는 '종교문화체계'의 분석을 통해 유교 의례의 복합성과 총체성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서도 수양과 윤리적 측면은 서구의 기존 의례이론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유교 의례의 특성으로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기존에 많이 논의된 개념들을 새롭게 조명한 부분도 있다. 예컨대, 초월적 인격신인 상제가 초월적 감시자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존재라는 측면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에 따라 상제를 중심으로 하는 초월적 위계질서와 군주를 중심으로 하는 인륜적 위계질서가 상호조응하면서, 신과 인간 모두 실천 주체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으며, 단순한 군주 권력 강화가 아니라 군주의 능동적 의무 강조에 따라 군주와 신하 모두 능동적 실천의 주체로서 왕도정치에 참여하는 구상이 나타남을 논증했습니다. 또한 다산학에서 주자학과의 불연속성을 강조하면서 근대성의 선구적 흐름을 읽어내려는 기존 연구에 대해서 주자학과의 불연속성이 있지만, 그보다는 연속성이 크며 동아시아 유교적 전통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