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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아직도 생태주의자가 되길 주저하는 좌파 친구들에게
제1부 낡은 사명, 새로운 희망 1. 의식 없는 생태주의는 영혼 없는 신체 2. 생태주의와 민주주의 3. 정치적 생태주의와 노동운동: 유사성과 차이점 4. 경제적 자유주의의 흥망 5. 포스트-사회주의적 경제 논리인 생태주의 제2부 국제적이고 전 세계적인 시각 6. 정원에서 행성으로 7. 겸손한 국제주의 8. 남북 분할: 현실인가, 낡은 개념인가? 9. 리우 회의와 새로운 남북관계 10. 마스트리히트 반대가 유럽을 위한 길 11. 이제 새롭게 출발하자 제3부 새로운 정치세력 12. 녹색주의자와 타자들 13. 정치적 생태주의: 시급한 과제 원주 옮긴이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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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현실 정치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이 책의 지은이인 알랭 리피에츠는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는 조절이론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는 경제학자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환경과 발전문제에 천착하면서 자본주의의 각종 폐해를 뛰어넘는 대안 경제정책들(노동시간 단축과 환경세에 대한 논의가 대표적이다)을 개발하는 녹색당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자신 또한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경험을 중심으로 정치적 생태주의(1970년대 이래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환경, 생태문제 및 의식의 정치화에 관한 이론화 및 실천양식)가 어떠한 원칙과 형태로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편안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지은이가 몸담고 있는 프랑스 녹색당을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는 점에서, 혹 이 책이 한국에서의 녹색당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함의를 갖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프랑스와 한국의 정치적 발전 상황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에서, 그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진보적 생태주의 내지는 좌파적 생태주의의 발전에 대해 여러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의 주된 쟁점은 대부분 지역 개발과 환경 이슈들이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청계천 복원 논쟁이 그 대표적 사례다. 진보적 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사회당도 환경, 생태 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정치적 의제들을 선보였다. 그보다 앞선 올 봄에는 녹색평화당이 창당되기도 했으며, 환경운동을 표방한 여러 시민후보들이 지방선거에서 실제 당선되기도 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생태주의가 정치적 패러다임과 본격적으로 결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국내 및 국제적 상황들은 앞으로 사회, 경제, 정치적 논의에 있어서 환경문제가 어떠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환경문제는 그 자체가 바로 정치적이며 경제적 사안이라는 인식, 그리고 앞으로 한국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진보진영의 사회운동에 있어서 환경문제가 어떻게 결합되어야 할 것이며, 어떠한 전 지구적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