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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마음을 두고 온 풍경
남도를 닮은 완도 갈문리 숲 지리산 노고단에 피는 야생화야 광대한 지리산 능선길 가을로 불타오르는 계방산 푸른 겨울을 간직한 담양 대나무 숲 선운사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서해의 금강산, 변산을 찾아서 2장 생명의 노래 서해 연안 갈대 숲의 노래 유명산 정상의 억새 밭 작지만 위대한 화산 숲 검은 무덤에서 생명이 움트는 고성 숲 덕유산 주목과 구상의 새 역사를 위하여 3장 원시의 기운 하늘의 바다, 천지의 품으로 시간이 빚어낸 장백산의 대자연 고산의 야생화 초원 백두여, 천지여, 민족이여, 영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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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자작나무가 어느 새 모습을 감추고 숲은 상록의 침엽수림으로 변한다. 한 아름씩 되는 줄기를 가진 가문비나무, 전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있다. 숲은 한 낮인데도 어둑어둑하다. 숲 바닥에는 뿌리 째 뽑힌 나무들이 여기저기 드러누워 있는가 하면 선 채로 그냥 죽어 있는 나무들도 많다. 숲 바닥과 나무등걸, 죽은 나무 등은 온통 초록의 이끼로 두텁게 덮여 있다. 그야말로 이끼 융단이다. 그 두께가 족히 수십 센티미터는 되겠다. 이끼 융단 위로 어린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자라나고 있는데 숲의 영원한 순환을 느끼게 한다. 비록 나무가 완전히 썩으면 공중의 뿌리는 짧은 인생을 마감하겠지만 그 역시 분해되어 건전한 뿌리들에게 흡수될 것이다. 이끼 사이로는 다른 종류의 초본들과 키 작은 나무들이 같이 자라는 듯하나 차 속이라 자세히 살펴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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