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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농익은 와인향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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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필가 피천득 / 그리움을 찾으로 가는 길
2. 추기경 김수환 / 빛과 소금으로 산 인생 3.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 "모든 예술은 다 사기야!" 4. 시인 김지하 / 난을 치는 시인 5. 뮤지컬 배우 윤복희 / 곰삭은 아름다움 6. 아침이슬 작곡자 김민기 / 우리 시대의 작은 우상 7. 전직 대통령 김영삼 / 세상에 던지는 훈수 한마디 8. 기업인 정주영 / 맨손으로 일군 신화 9. 정치인 정몽준 / "아버지의 꿈, 내가 잇는다" 10. 정치인 박근혜 / 치밀한 준비 끝에 내보이는 정치실험 11. 서울대 총장 정운찬 / 서울대 짊어진 50대 개혁총장 12. 붉은악마 대표 신인철 / 꿈은 이루어진다. 13. 로비스트 린다 김 / "뜬구름이라도 잡아라!" 14. 노동운동가 전순옥 / 미싱사가 되고픈 박사 15. 실향민 이몽섭 / 이산, 그 켜켜이 쌓인 그리움 16. 박영선의 북한방문기, 평양사람들 / 평양은 변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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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를 정식으로 만난 것은, 이제는 저항의 상징이요 한국인의 애창곡이 되어버린 <아침이슬> 발표 30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노래에 얽힌, 그리고 그 노래 때문에 겪었던 고난의 세월, 그리고 뮤지컬 제작자로서 거듭난 삶의 궤적을 듣기 위해서였다.
대학로가 한눈에 내다뵈는 커피숍 학림에서 먼저 도착한 그는 맥주 두어 병을 시켜놓고 있었다. 다른 두어 번의 만남 때와는 달리 알콜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였는데다가, 막 목욕을 하고 왔는지 얼굴고 깔끔하고 차림새도 말쑥했다. 그렇다고 양복에 넥타이를 걸친 것은 아니었지만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멀쩡한 민기 형은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 p.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