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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우리가 그를 다시 찾기까지
오빠의 혼을 짊어지고 기타리스트를 꿈꾼 도련님 나비 연구에 인생을 걸다 놀라운 발견,변이곡선 이론 세계가 인정한 식민지 학자 분류지리학을 개척하다 일본이 자랑한 조선인 북조선 나비 채집기 '제주도 박사'까지 백두대간을 밝히다 에스페란토의 별 꽃 모르는 나비 학자 에필로그-누가 그를 죽였는가 참고문헌 및 증언자 <부록> 1.생애 연보 2.학술눈문연보 3.나비이름 유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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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은 쉬는 날마다 포충망을 들고 개성 주변의 산과 들을 누볐다. 그는 또 방학 때 학생들에게 나비 채집을 숙제로 냈는데, 결과가 아주 좋아서, 개성 지방 나비는 물론 전국 각 지방 나비들가지도 골고루 수집할 수 있었다. 송도고보에 전곡 각처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많다 보니 당연한 결과였다.
학생들이 나비 채집에 나서기 전 석주명은 이미 개성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물이었다. 학문을 가르치는 점잖은 선생님이 커다란 자루를 매단 장대를 들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나비를 쫓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은, 혹은 신기하고 이상하게, 혹은 기인의 소행으로밖에는 안 보였을 터이니, 포충망을 들고 채집통을 맨 그의 행장은 어디서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 pp.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