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고독한 요리사
독일발(發) 안티 카페 오사카의 별 죽이는 책 미시시피 모기떼의 습격 의문의 우편 배달부 벚꽃 필 적의 야간 음주사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탐정 김평관 파도가 춤추는 바다의 야간 음주사 진실의 코트 진실 대학 보육원의 남매 진실의 코트 2 이래서 소설가는 안 된다 69 1995 세상만사 닭과 달걀 뉘른베르크의 전범 재판소 뉘른베르크의 전범 재판소 2 뉘른베르크의 전범 재판소 3 My Life As A Dog; 개 같은 내 인생 독자 편지 천사 이재만 미시시피 모기의 대역습 미시시피 모기떼의 음모 보육원 남매의 운명 과부, 여대생, 새댁 그리고 탐정 김평관 탐정 김평관의 취향 이리네의 과거 그레고리의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그레고리의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iton) 2 그레고리의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3 간만의 데이트 My Life As A Dog 2; ‘속’ 개 같은 내 인생 점(店)의 여자 My Life As A Dog 3; 개 같은 내 인생 ‘완결편’ 김(金)의 아내 김의 아내 2 미시시피 모기에 물린 전 여친 탐정 김평관의 선택 최종회 후기 |
최민석의 다른 상품
|
친구 중에 ‘오사카의 별’이라는 녀석이 있었다. 녀석은 고교 동급생이었는데, 고교생 2년 시절에 이미 키가 190cm가 넘어버려, 어딜 가더라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한데, 사실 녀석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녀석은 항문이 두 개였다. 이것은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_〈오사카의 별〉에서 “도저히 당신 소설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가 편지의 첫 문장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OO에 사는 누구입니다’ 같은 의례적 인사는 없었고, 하다못해 ‘어이, 작가 양반. 되도 않는 소설 쓰느라 고생 많군’ 같은 비아냥도 없었다. 자신을 마장동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라 소개한 이의 이름은 이재만이었다. 사실 나는 약간 놀랐다. 이재만은 내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악당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어 억울하다고 했다. _〈독자편지〉에서 그녀는 내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맥주를 안 마시면 어쩐지 믿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꼭 같이 마시고 나서 말하고 싶다며, 맥주를 더 주문해달라고 했다. 맥주를 넘기는 그녀의 목선은 아름다웠다. 맥주가 목을 넘어갈 때마다 들리는 꿀꺽거리는 소리는 나의 고막 속에 ‘새 사랑이 시작될지도 모른단 말이야!’라는 울림을 만들어냈다. 나도 모르게 그만 침을 삼켰다. 그녀는 맥주를 삼켰고, 나는 침을 삼켰고, 그녀의 몸 안으로는 맥주가 들어갔고, 그녀가 목을 젖혀 맥주를 넘길 때마다 나의 영혼은 그녀의 삶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_〈벚꽃 필 적의 야간 음주사〉에서 내 별명은 ‘개민석’이다. 술을 마시면 개가 된다 하여 지인들이 붙여준 것이다. 물론,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추근대거나 지분거리는 것은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짖는 것’이다. 이게 무슨 술버릇인지 모르겠는데, “왈왈!” 하며 이삼십 분 정도 짖고 나면 고민 같은 것도 해결되고, 소화도 잘 되고, 목청도 트인다. 몇 년 되다보니 다들, ‘음. 이제 짖을 시간이군’ 하며 받아들이고, 때로는 ‘오늘은 좀 허기진 욕구불만의 소리 같군’, ‘저번보다 소리가 안 좋아. 어디 아픈 거 아냐?’ 따위의 의견도 내놓는다. 그리하여 자연스레 나는 ‘개민석’으로 지난 몇 년간 살아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다. 그저께 술을 마시고 일어나보니 정말 개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_〈My Life As A Dog; 개 같은 내 인생〉에서 지난달에 과음을 한 후 하루 동안 개가 된 경험을 한 탓에, 나는 한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연경 씨에게 실연을 당해 또 한 번 과음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눈을 떠보니 이번에는 연경 씨 집의 개가 되어 있었다. _〈My Life As A Dog 2: ‘속’ 개 같은 내 인생〉에서 무리를 짓지 않는다. 소속되는 것도 싫어한다. 수임료는 현찰로 받지만,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 내키면 때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는다. 여인의 키스도, 노인의 인사도, 젊은이의 존경도 그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매일 밤 동경의 야경을 즐기며 하이볼을 한잔 하는 것뿐이다. 그는 고독한 독신 탐정, 김평관 이다. _〈탐정 김평관〉에서 --- 본문 중에서 |
|
그러니까,
나는 그동안 이런 재미있는 한국소설이 읽고 싶었던 것이다! _임경선(작가) 짧다. 재미있다. 빈틈없다. “엥?” 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대박!”을 외치며 덮게 되는 최민석 작가의 초단편 소설집이 ‘보랏빛소’에서 출간되었다. 40여 편의 짧은 작품들은 심플한 문체로 쓰여 단숨에 읽히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최민석 작가 특유의 개성과 유머감각은 전작들을 통해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바, 능청맞은 엉뚱함과 위트 있는 삽화의 조화는 사이다처럼 청량하기까지 하다. 의문의 우편 배달부가 자꾸만 찾아오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미시시피 모기에게 물린 전 여친은 어떻게 됐을까?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진짜로 ‘개’가 되어버리는 남자의 운명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기분이 점점 더 좋아진다는 임경선 작가는 이 소설을 “야하지만 청순하고, 저속하지만 귀엽고, 담백하지만 강렬하고, 성긴 것 같지만 촘촘하다”라고 묘사했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은, 너무나 따분해 죽을 것만 같은 세상을 위한, 최민석 작가의 긴급 심폐소생술임에 틀림없다. 당신의 일상에 짜릿한 일탈을 선물해줄 이야기들이 지금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