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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화물을 통해 추적한 세계 부의 흐름
1 동방의 부 중국, 분업화의 대량생산 체제가 부를 만들다 2 직물과 향신료 세계의 거상들,인도양에 취하다 3 신과 황금, 그리고 영광 유럽,모방과 혁신으로 경제 변방에서 벗어나다 4 북유럽의 도약 자원부족을 딛고 바다에 이름을 떨치다 5 에스파냐의 위기와 네덜란드의 전성기 조선술이 나라의 흥망을 결정하다 6 네덜란드의 부 모든 배들이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들다 7 번영을 맞이한 영국 동인도 회사와 증기기관이 영국을 살리다 8 서양의 판도 변화 미국, 독립을 넘어 발전의 역사를 쓰다 9.동양의 판도 변화 중화사상, 부메랑이 되어 중국을 무너뜨리다 11.기업 시대 규모의 무역, 태평양 연안 국가를 일으키다 12.석탄과 석유, 그리고 변화의 가속화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다 3.태평양 쓰나미 세계대전,태평양 경제에 변화를 부르다 14.급속도로 변하는 세계 다시 아시아가 일어서다 주석 옮긴이의 글 : 부의 역사, 혁신을 말하다 |
Greg Clydes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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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이 뛰어난 경제체제에도 미래를 위한 선택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다. ‘투자’라는 말은 오늘 우리가 투자한 것이 내일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활동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뜻이다. 투자는 기계와 자본만 일컫는 말이 아니다. 투자는 역량·관계·사고방식도 가리키는 말이다. 이와 같이 경제성장의 진로는 구성원들이 과거에 개발한 지식과 역량을 토대로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업가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감한 기업가나 어리석은 기업가가 아니라면 아무런 지식이나 역량이 없는 산업이나 시장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과거에 의해 좌우된다. 서양이 동양의 부흥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동양의 부흥은 자극과 기회의 시대를 알리는 신호다. 부유한 외국은 좋은 시장이 된다. 다만 중국과 구자라트의 동반 성장은 말라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세계 각지에 수백 개의 말라카를 세워야 한다. 그래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니 말이다. --- p. 384
나는 이 책에서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상황을 좀 더 세계적인 안목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유럽 상인들이 ‘동방의 부’를 부러워하던 시대부터 시작해서 수세기 동안 세계경제의 선두 주자가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여러 번 바뀌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인간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대양을 지배하고 세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했다. 새 선두 주자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소개되어 세계는 점점 좁아졌다. 대양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면서 세계 각국은 나름대로 경제의 물결을 탔다. 그러나 부강의 길로 들어선 나라가 있는가 하면 빈곤으로 치닫는 잘못된 길로 들어선 나라도 있었다. 세계 각국이 이미 체험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변화의 패턴을 이해해야 한다. --- p. 9 해운업을 선정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해운업은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산업이라 역사 자료가 상당히 많이 있다. 둘째, 해운업은 국제적인 성격이 있어서 국가 간의 통상주도권을 비교하는데 편리하다. 끝으로, 해운업은 화물을 운반하는 산업이라 이에 수반되는 상업활동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나는 시대적 상황과 문화 등 여러 가지 각도에서 해운업을 관찰함으로써 성공 또는 몰락으로 이끈 힘이 무엇인지 밝히려 노력했다. --- p. 10 암스테르담은 인도양의 수라트처럼 경제적 이점을 지닌 물품집산지로 부상했다. 상품 조달과 교환이 용이해지자 사업 운영비가 획기적으로 감소되었다. 이때 네덜란드 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새로 생겼다.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증권이 탄생한 것이다. 배가 항구에 입항하기 전에 주식을 팔던 관행이 선물 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부의 축적 여부가 장래의 성과에 달려 있다고 예상할 수 있으므로,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거래가 마치 도박처럼 여겨져서 거래소는 추잡한 시장 바닥이라는 악평을 들었다. 영주들은 지분 거래에 참여하더라도 거래소에 직접 발을 들여놓지 않고 중개업자를 이용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사실상 곡예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거래소는 자금 조달의 편의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으며 암스테르담 무역계의 큰 장점이기도 했다. 즉, 네덜란드가 고품질의 제품과 용역을 저비용으로 생산하고, 고도로 효율적인 경제체제를 구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제도였다. 네덜란드는 이와 같이 혁신적인 제도를 통해 부를 창조하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에 도전장을 던졌다. --- p.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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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럽 열강, 미국, 일본의 전성기
그리고 다시 메이드인차이나 시대까지… 방대한 자료 분석으로 부의 흥망성쇠 원리를 밝혀낸 역작! 영미권 중심의 경제학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경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각국의 부가 어디로 이동하며 그 흐름의 핵심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키워드로 ‘화물cargo’을 제시한다. 고대부터 화물은 한 나라의 경제수준을 가늠케 하는 가시적인 지표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 해운업 역시 그 국제적인 성격으로 인해 국가 간의 통상주도권을 비교하는 데 용이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총 14장으로 구성된 수많은 역사의 장면들을 통해,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 세계 부의 중심에 있었던 대국들의 경제 흥망을 면밀히 추적했다. 화물이라는 가시적 지표가 어떻게 이동하였으며, 이로 인해 각국의 경제는 어떻게 변화했고,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또한 각국의 흥망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모방→혁신→우위→쇠퇴’의 과정을 설명하며, 오늘날의 우리가 어떠한 위치에 놓여있고 어떠한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이야기는 대량생산 체제로 세계 최고의 부국이 되었던 중국에서 시작된다. 대량생산 체제를 통한 도자기 산업의 융성과 이를 통한 중국인들의 부유한 삶을 마치 마르코 폴로가 되어 그 시대를 바라보듯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인도양을 중심으로 형성된 거상들의 최대 물류권역과 그들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유럽은 세계경제사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성문법과 이성적인 사고, 분권화된 정치 판도가 가져온 유동성을 활용해 물류업과 조선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영국과 네덜란드, 에스파냐 등의 대국들이 부족한 자원의 한계를 딛고 조선술을 발전시켜 세계 부의 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루었다. 이후 1, 2차 세계대전과 개방의 물결 등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발전양상과 쇠퇴하는 중국의 모습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상반된 양상을 설명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아시아의 시대로 마무리한다. 결국 저자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세계경제 흥망의 열쇠는 가치 창출과 혁신에 있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분석자료의 한계를 넘어 부의 흐름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과거에 의해 좌우된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처럼, 지난 세기 인류가 겪어온 경제흥망의 길은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세계경제 흐름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