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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6
사망유희 극악서생
유기선 저
자음과모음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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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절화행
2. 묘랑 진하연이란 여자
3. 흑주의 눈물
4. 평화로운 한때
5. 두 남자의 위기 감지 능력
6. 동족과의 일그러진 만남
7. 낙룡파
8. 이별 예행 연습

저자 소개

저자 : 유기선
1969년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 신흥대 무역과를 졸업한 후 남서울대 전자계산학과(현 컴퓨터학과)에 편입. 1998년에 졸업했다. 현재 1997년 하이텔 '섬머(Summer)란'에 기고했던 『세계정화재단시리즈』가 하이텔 사이버 PC문단(pcsf)에 연재되고 있다. 또한 하이텔 문학관 '이달의 작가'코너에 『시간의 감촉』을 연재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저수지』『다투기 싫어하는 남자』『자살여행』 등이 있다. 1995년 제 2회 한국정보통신부 주최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 입상한 경력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406g | 153*224*20mm
ISBN13
9788984470682

출판사 리뷰

판타지 소설과 무협 소설의 가로지르기
한 학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밀레니엄 컬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첫째를 '경계 허물' '퓨전화'라고 정의한다. 판타지가 이 땅에 유입된 지 5여 년. 한때 대안 문학으로까지 평가받은 판타지 문학은 초기의 신선함을 더 이상 간직하지 못하고 있다. 소위 톨킨식 세계관, 북구의 신화를 바탕으로 컴퓨터 게임의 줄거리가 합성된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거의 비슷비슷한 이름에서부터 차별성이 없는 이야기 등 이제 초기의 신선함은 식상함으로 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에 일부 반기를 든 작가들이 나타나기도 했으나-이우혁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의 책, 《왜란종결자》에서 왜 판타지는 북구 신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그것은 또 다른 사대주의가 아닌가라고 비판하며, 한국형 판타지를 제안한다-그것은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 점에서 도서출판 자음과모음에서 펴낸 《극악서생》은 주목해 볼 만하다.《극악서생》은 기존의 북구 신화를 배경으로 삼지 않는다. 아니 어떤 신화와도 결합되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굳이 신화가 결합되지 않더라도, 그리고 그 시공간적 배경이 중세 유럽이 아니더라도 판타지가 판타지일 수 있는 요소는 무궁무진하다고 믿는 듯하다.

《극악서생》은 그 가운데 무협 소설과의 가로지르기를 시도한 작품이다. 정리된 개념은 아니지만 일부 판타지 매니아들이 무협 소설을 '동양적 판타지'라고 정의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무협 소설은 판타지적 요소로 가득한 장르이다. 무협 소설과의 퓨전화, 그를 통한 새로운 판타지 소설의 탄생, 그것이 바로 《극악서생》이다.그렇다고 《극악서생》이 무협 소설은 아니다. 공간적 배경을 중원으로 하고 있다는 점, 시간적 배경을 중국의 어느 때라고 하고 있다는 점 등은 무협 소설의 그것과 유사하나, 이 책의 주인공이 한국인이라는 점, 그리고 그 인물이 현재의 인물임에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하는 것처럼 어떤 사건을 통해-그에 대해선 아직 1권에선 자세히 드러나 있지 않다- 그 세계에 편입된다는 점, 새로운 세계의 안내자로 등장하는 초소형 로봇 '몽몽'은 주인공의 시대보다도 한참 후의 미래 세계에서 왔다는 점 등은 이 소설을 무협 소설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오히려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의 귀향, 즉 판타지 소설의 미덕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극악서생》은 식상함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는 판타지 문학의 새로운 전형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배꼽 터지게 하는,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극악서생》은 무협 소설과의 퓨전화를 통한 새로운 판타지 유형의 개척이라는 측면 외에 배꼽 터지게 하는 웃음의 미학을 담고 있다. 쉴새없이 웃게 만드는, 소위 신세대들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하는 유머나 조크가 《극악서생》의 미덕이다.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한참을 웃다 보면 가슴 서늘하게 하는 무언가가 《극악서생》에 있다.

중국의 어느 시대, 극악서생(極惡書生)으로 불릴 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극악무도한 행동을 일삼았던 비화곡주 진하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그의 몸 속에 들어간 주인공 진유준은 자신이 실제 극악서생이 아니라는 점만 밝혔어도 죽지 않았을 26명을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그가 매일 밤 술을 마시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의 그런 괴로움도 시간이 갈수록 엷어져만 간다.

순진했던 청년 진유준은 서서히 권력의 단맛을 느껴간다.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자신의 위치를 부담스러워하던 그도 자신이 가진 권력의 힘에 자연스레 동화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극악서생》은 이조차도 심각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부부 싸움을 삶의 활력소로 삼는 지총관 부부와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곡 내 2인자에 대한 처벌 내용이다.

《극악서생》에도 문제점은 있다. 370,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화제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장난의 남발, 피시 통신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에게서 흔히 드러나는 글쓰기의 약점 등이 여전히 《극악서생》에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무협 소설과의 퓨전화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판타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작지 않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추천평

제대 직후 주인공 내(진유준)가 이 곳, 비화곡에 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더블 백을 메고 룰루랄라 고향으로 향하던 내가 아니었던가.미래에서 왔다는 '진'이라는 여자만 만나지 않았어도 그 터무니없는 사고도 없었을 테고, 극악서생(極惡書生)이라는 원판의 몸으로 들어오지도 않았을 텐데. 자기 마음대로 날 시대와 장소를 알 수 없는 곳에 겨우 이 작은 지능형(知能形) 로봇 하나만 남겨 놓고 가다니…….
아무리 주위를 돌아 봐도 이 곳의 시간과 공간 배경은 좀 이상하다. 내 짧은 중국 역사 지식을 더듬어 보아도 역시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단순히 과거로 날아온 것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날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해남파 사람인 장명이 자신의 부하를 이끌고 극악서생의 수하인 야후장로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불과 30여 분만에 해남파 무사들을 몰살시키고 우두머리인 장명을 생포하긴 했지만, 그 장명이 냉화절소 장청란의 친삼촌이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장청란이라 하면 화천루의 전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초절정의 미모와 무공을 모두 겸비한 여자. 그 여자가 어떤 일을 도모할지…….드디어 '내' 활약이 발휘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내' 나름대로 묘안을 짜내긴 했지만 과연 내가 극악서생의 행세를 감쪽같이 해 낼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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