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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ge,본명 : 조르주 프로스페 레미(Georges Prosper R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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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 간 땡땡』은 '땡땡의 모험' 시리즈 가운데서도 재미나 형식면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적 완성도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습니다. 『티베트에 간 땡땡』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잠시 전작인 『푸른 연꽃』을 들춰 보겠습니다.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각 권이 독립된 작품이지만, 『티베트에 간 땡땡』은『푸른 연꽃』의 다음편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에르제는 '땡땡의 모험'을 그리면서 그의 작품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사람을 만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중국인 '창'입니다. 땡땡은 1934년에 창의 안내로『푸른 연꽃』을 통해 중국에 가게 됩니다. 1934년 당시 중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물이 되어 있던 터였고, 일본군이 중국 본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에 놓인 중국인을 대변하는 인물이 바로 창입니다. 땡땡은 『푸른 연꽃』에서 자기 몸을 던져 창의 목숨을 살리고 영원한 우정을 약속한 뒤 헤어집니다. 땡땡은『티베트에 간 땡땡』 에서 다시 창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창은 영국의 사촌 댁으로 가던 중 비행기 참사로 인해 티베트 고원 설산에 고립된 것입니다. 『티베트에 간 땡땡』은 바로 창을 찾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설산을 헤매는 땡땡의 지극한 우정과 숭고한 인간애를 담고 있습니다. 『티베트에 간 땡땡』을 출간(1960년)할 당시만 해도 티베트는 세계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르제는 방대하고 정확한 자료 조사를 통해 티베트의 풍광과 문화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르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티베트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묘사된 자료를 갖고 있었고 그들의 흔적에 대한 사진 자료도 갖고 있었다. 안나푸르나를 정복한 모리스 헤어조그도 만났다. 그도 그 흔적들이 곰의 것은 아니라고 내게 확인시켜 주었다. 곰은 네발 동물이며, 두 발로 서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 흔적들은 두발 달린 동물의 것이고 돌로 된 커다란 암벽 밑에서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 이런 모든 자료들 덕분에 나는 그 전설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었다' 위에서 곰은 티베트의 전설로 내려오는 '예티'라는 짐승으로『티베트에 간 땡땡』에서 에르제는 이 짐승에게 깊은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르제는 티베트의 문화와 생활상을 그리는 데 있어 서양인 사고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티베트인의 입장에 서서 티베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의와 인류애를 실천하는 땡땡의 주요한 일면입니다. 또한 그가 만들어 낸 만화 기법인 간략한 외곽선을 통해 인물을 묘사하면서도 사실적인 공간감을 명확히 표출하는 클리어라인 리얼리즘은 이 작품의 배경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